경승지와 사적이 가득한 나스카라스야마의 관광 명소 8선

도치기현 중서부에 위치한 나스카라스야마시. ‘나스카라스야마’라는 지명을 보고 ‘혹시…’ 하고 떠올리시는 분도 계실지 모릅니다. 헤이안 시대 말기, ‘야시마 전투’에서 겐지 군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부채를 맞혀 전설을 남긴 인물, 나스노 요이치. 바로 이 나스노 요이치와 인연이 있는 지역이 이 나스카라스야마입니다.

나스카라스야마시는 도치기현 내에서도 벚꽃 명소와 역사적인 문화유산이 풍부한 곳으로, 관광과 역사 탐방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역사 관련 관광에 힘을 쏟고 있어, 유적지 곳곳에 세심한 안내와 배려가 잘 마련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물론, 자연 속에서 즐기는 아웃도어나 지역 축제 등도 매력적인 관광 요소로 가득합니다.

이번에는, 나스카라스야마의 깊은 역사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 8곳을, 역사적인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용의 전설이 전해지는 포토제닉한 대폭포 '류몬노타키(龍門の滝)'

류몬노타키는 나스카라스야마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입니다. JR 가라스야마선의 다키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나스카라스야마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편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 류몬노타키는 나카가와로 합류하는 에가와에 걸쳐 있는 폭 65m, 높이 20m의 대폭포입니다. 이곳에는 큰 뱀이 산다는 전설이 지금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20미터 높이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는 박력 넘치는 광경으로, 나스카라스야마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명소입니다. 폭포 중간에는 두 개의 세로 구멍이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폭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폭포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어, 산책하며 나스카라스야마를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마이너스 이온을 듬뿍 받을 수 있는 장소로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여름철과 연말에는 폭포의 라이트업도 진행되어, 밤에 비치는 신비로운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11월 중순부터 하순에는 연어가 거슬러 올라가는 장면을 관찰할 수 있으며, 한겨울에는 날씨에 따라 폭포가 얼어붙는 장관도 연출됩니다. 사계절마다 자연과 생명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나스카라스야마의 명소입니다.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도 아름다우며, 폭포 위로 달리는 JR 가라스야마선과 함께 사진에 담을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비결 중 하나입니다.

또한 폭포 근처에 위치한 '류몬 고향 민예관'에서는 나스카라스야마시에 전해지는 민화를 소개하는 코너나 깜짝 놀랄 만한 용신 조형물도 만날 수 있습니다. 3층 전망대에서는 류몬노타키를 내려다볼 수 있어, 용이 나타났다는 전설 속 폭포 웅덩이도 잘 보입니다. 나스카라스야마시의 배려로 관내 입장은 무료이며, 관광 중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습니다. 주차장도 무료로 제공되어 차량을 이용한 여행객에게도 반가운 장소입니다.

2. 소설의 모델이 된 1,200년 역사의 사찰 '다이헤이지(太平寺)'

류몬노타키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관광지가 다이헤이지입니다. 간무 천황으로부터 정이대장군 칭호를 받은 사카노우에노 다무라마로가 대원성취를 기원하며 창건한 사찰입니다. 이곳에 있는 웅장한 니오몬(仁王門)은 에도 시대에 이전된 건축물로, 박력 있는 자태는 꼭 한 번 볼 가치가 있으며 시 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류몬노타키를 방문한 김에 꼭 들러보고 싶은 나스카라스야마의 관광 명소입니다.

니오몬 외에도 나스카라스야마시 지정 문화재인 본존 천수관음상, 도치기현 문화재 지정의 천개 등 다양한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또한 봄에는 수양벚꽃,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사진 촬영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사찰 경내에는 가와구치 쇼타로의 소설 『사자공주(蛇姫様)』의 모델로 여겨지는 '오시가히메'의 무덤이 있어 팬들도 많이 찾는 장소입니다.

아름다운 자연도 매력적인 이곳은 봄에는 카타쿠리 꽃, 가을에는 멋진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연 외에도 일본 전통 기술을 느낄 수 있는 문화와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류몬노타키, 류몬 고향 민예관과 함께 도보권 내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나스카라스야마의 관광 구역입니다.

3. 나스노요이치의 형의 숨결이 남아있는 경승지 '모리타 성터(森田城跡)'

다음으로 소개할 나스카라스야마의 관광 명소는 모리타 성터입니다.

나스노요이치의 맏형인 나스 미츠타카, 즉 모리타 타로 미츠타카가 축성한 성이 바로 이 모리타 성입니다. 이 산성은 나카가와의 지류인 아라카와 우안의 구릉에 지어져 있으며, 절벽을 활용한 자연 요새로 '난공불락의 용절벽성(竜崖城)'이라 불렸습니다. 이곳 역시 이나즈미 성과 마찬가지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폐성되었습니다.

성터에는 지금도 공호(空堀), 토루이(土塁), 호코(虎口) 등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유적에 대한 안내도 잘 되어 있어, 나스카라스야마의 역사 관광 명소로 한 번쯤은 들러볼 만한 장소입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나스 연산을 멀리서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명소로도 추천됩니다.

모리타 성터 기슭에 위치한 '호우초지(芳朝寺)'도 함께 둘러보기 좋은 관광지입니다. 정식 명칭은 다이운잔 고류인 호우초지(大雲山光隆院芳朝寺)로, 개기는 모리타 성과 같은 나스(모리타) 미츠타카로 전해집니다. 호우초지는 모리타 씨의 보리사로서 모리타 아자 이시하라에 세워졌으며, 이후 오오타와라 씨의 영지가 되면서 오오타와라 씨의 보리사로 바뀌었고, 1703년에 현재의 모리타 성터 중턱으로 이전되었습니다.

경내에는 사계절 다양한 꽃이 피어나며, 카타쿠리, 산철쭉, 연꽃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호우초지에서 모리타 성터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리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사진을 찍으며 나스카라스야마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4. 지정 무형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사자춤 '모리타의 시시마이(森田の獅子舞)'

모리타 성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폐성된 지 10년 후, 1600년경 이 지역에는 천재지변이 잇따랐습니다. 백성들이 불안에 떨자 오오타와라 씨는 신불의 마음을 달래고 재난을 진정시키기 위해 벤자이텐을 모시고 안정과 오곡풍양을 기원했습니다. 이것이 벤자이텐 제례의 시작으로, 매년 8월 하순에는 모리타슈쿠 전체가 나서서 대제(大祭)를 열고 있습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사자춤은 나스카라스야마시의 지정 무형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관광 중 반드시 직접 보고 느끼고 싶은 볼거리입니다. 수컷 2마리, 암컷 1마리 총 3마리의 사자가 펼치는 사랑 이야기가 피리 소리에 맞춰 춤으로 펼쳐지며, 중반에는 오카메와 효토코 등의 가면을 쓴 익살스러운 공연도 더해져 더욱 흥겨워집니다.

신과 사람이 하나 되어 펼치는 유쾌한 제사춤을, 나스카라스야마를 여행하는 동안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세요.

5. 나스 가문의 대표적 거성 '가라스야마성 / 烏山城'

圖片來源あばさー

가라스야마성은 무로마치 시대인 1418년에 나스 일족인 사와무라 고로 스케시게(나스 스케시게)에 의해 축성되었습니다. 무로마치 시대에 나스 가문이 분열되었을 당시, 사와무라 고로 스케시게는 나스 본가로부터 거성을 잃고 쫓겨났습니다. 그때 나스노요이치의 할아버지와 인연이 깊은 이나즈미성을 수리하여 도피처로 삼았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나즈미성은 평지성으로 공격에 취약했기 때문에, 스케시게는 하치타카야마에 가라스야마성을 새로 쌓고 거성을 옮겼습니다. 나스 가문은 분열과 이동이 잦았지만, 이 가라스야마성은 그 중에서도 나스 가문의 대표적 거성으로 문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후 나스 가문이 통일된 뒤에는 가라스야마성이 거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현재 가라스야마성의 성터에는 해자나 석축 등이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어, 당시의 모습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사전 지식 없이 방문하더라도 곳곳에 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역사 관광을 문제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가라스야마성에서 비샤몬산까지는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어, 성터를 둘러보며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 산책 코스로도 적합합니다. 햇살이 스며드는 숲길 속을 한 시간가량 여유롭게 걸을 수 있어, 마이너스 이온을 느끼며 여유로운 관광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6. 모리타성터 옆에서 최고의 아웃도어 체험을! '모리타조 야나 / 森田城やな'

'류몬노타키'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모리타조 야나’는 나스카라스야마를 찾는 관광객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명소입니다.

이곳은 안전을 고려한 강의 구조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구명조끼 무료 대여 서비스도 제공되어 어린 아이도 안심하고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나스카라스야마의 인기 관광지입니다. 직접 손으로 고기를 잡거나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는 체험도 가능하며, 구이를 직접 할지 장인의 손에 맡길지도 선택할 수 있어 세심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체험 없이 방문하더라도 장인이 즉석에서 조리한 은어, 메기 등의 민물고기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메뉴도 다양하여 미식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습니다.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온 비법 양념으로 맛을 낸 장어 요리도 큰 매력! 여름에는 옛 방식 그대로 만든 빙수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바비큐, 캠프파이어, 돌가마 피자 만들기, 장작 패기 등의 체험도 가능하여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나스카라스야마 지역의 관광 명소입니다.

7. 나스노요이치의 할아버지와 깊은 인연이 있는 '이나즈미성터 / 稲積城跡'

이나즈미성은 나스카라스야마시 시모사카이 지구 서쪽에 축성되어 있던 성으로, 현재는 성터인 '이나즈미성터'로 남아 관광이 가능합니다. 이나즈미신사는 성의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신사의 참배길을 따라가면 성의 토루이(흙제방) 흔적이 남아 있어, 나스카라스야마 관광 시 꼭 확인해볼 만합니다.

8. 나스 가문의 수호신으로 모셔진 '이나즈미신사 / 稲積神社'

마지막으로 소개할 나스카라스야마의 추천 관광지는 ‘이나즈미신사’입니다.

이나즈미성 부지 내에 세워진 이 신사는 나스 가문의 수호신으로 두터운 신앙을 받았으며, 나스 가문 이외에도 역대 번주들의 신앙과 보호를 받았습니다. 현재도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으며, 나스카라스야마의 중요한 역사 유산입니다.

도치기현 문화재로 지정된 에마(絵馬) ‘양귀비’, 나스카라스야마시 지정 문화재인 ‘도모에고젠’, ‘한신의 사타구치(股くぐり)’ 등도 봉납되어 있어, 신사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주목받는 명소입니다.

또한 매년 8월에는 지역의 평온과 풍년을 기원하는 ‘시모사카이 사사라 시시마이(下境ささら獅子舞)’가 열립니다. 사자 탈을 쓴 아이들이 피리 소리에 맞춰 북을 치며 힘차게 추는 사자춤이며, 중간에는 사자들이 꽃갓과 장난치는 장면도 있어 우아한 무용도 즐길 수 있습니다.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나스카라스야마의 관광 명소입니다.

◎ 나스카라스야마 관광지 요약

역사적인 문화 유산부터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지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닌 나스카라스야마시. 이 글에서 소개한 명소 외에도, 2016년에는 유네스코 평가 기구에 의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제례 행사 ‘가라스야마 야마아게 행사’도 있습니다.

그 시작점이 된 ‘야쿠모 신사’에는 소 머리를 상징하는 고즈텐노우의 분령이 모셔져 있으며, 이곳은 벚꽃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로드바이크나 크로스바이크를 즐길 수 있는 긴 벚꽃길이 이어지는 현도 27호선 등,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액티브한 관광 코스도 풍부합니다.

이 외에도, 나라 시대부터 기술이 계승된 ‘가라스야마 와시’나,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명주 ‘도우리키(東力士)’로 유명한 시마자키 주조에서는 연중 양조장 개방이 이루어지며, 사전 연락 시 전쟁 중 군사 목적의 지하 공장으로 사용된 갱도 견학도 가능합니다. 이곳에서도 나스카라스야마 관광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러, 나스카라스야마시로 여행을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