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세계유산】6곳 정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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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4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인기 해외 리조트 지역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세계자연유산 3곳, 세계문화유산 3곳, 총 6곳의 세계유산을 한꺼번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최근에는 저비용 항공사도 운항하고 있고, 필리핀의 물가도 저렴하기 때문에 여행 경비를 줄이면서도 해외여행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필리핀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 세계유산들을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1. 필리핀의 바로크 양식 교회군(Baroque Churches of the Philippines)

필리핀 최초의 세계유산으로 1993년에 등록된 '필리핀의 바로크 양식 교회군'은 파나이섬, 마닐라, 파오아이, 산타마리아의 도시들에 남아 있는 16세기 건축의 스페인 양식 교회 네 곳입니다.

1571년에 세워진 마닐라의 산 아구스틴 교회는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여겨지며,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과 벽화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1710년에 완공된 파오아이의 산 아구스틴 교회는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합니다. 산타마리아에 있는 산타 마리아 대성당은 원래 날바칸의 예배당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미아가오의 비랴누에바 교회는 얕은 부조 장식이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스페인 통치 시기의 바로크 양식 교회 네 채는 '필리핀의 바로크 양식 교회군'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니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2. 필리핀 코르디예라의 계단식 논(Rice Terraces of the Philippine Cordilleras)

1995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필리핀 코르디예라의 계단식 논'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계단식 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계단식 논은 해발 1,000미터를 넘는 봉우리들이 많은 루손섬 북부에 위치해 있어 접근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그 아름다움을 눈으로 확인하면 피로가 단번에 날아갈 것입니다. '천국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라고도 불리는 이 논은 산악 민족인 이프가오족 등이 기원전 1000년부터 기원전 100년경에 걸쳐 조성하기 시작한 유서 깊은 세계유산입니다.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트레킹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세계유산, 필리핀 코르디예라의 계단식 논에서 자연의 치유를 경험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3. 비간 역사 도시(Historic City of Vigan)

1999년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고도 비간, '비간 역사 도시'는 매우 아름답고 볼거리도 가득한 곳입니다. 16세기 스페인 통치 시대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으며, 스페인뿐 아니라 중국, 라틴 아메리카의 영향도 반영된 거리 경관이 특징입니다.

마닐라나 세부에도 유사한 거리 풍경이 있었지만, 비간만이 태평양 전쟁 당시 전쟁의 피해를 피한 덕분에 현재까지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세인트 폴 대성당이나 살세도 광장이 대표적인 볼거리인 세계유산 도시 비간에서, 필리핀의 역사와 문화를 꼭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4. 투바타하 암초 자연 공원(tubbataha reefs natural park)

두 개의 거대한 암초와 동남아시아 최대급 산호초를 보유한 '투바타하 암초 자연 공원'은, 1993년에 '투바타하 암초 해중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되었으며, 2009년에는 그 범위를 약 3배로 확장하여 현재의 명칭으로 다시 등록되었습니다.

두 암초 중 큰 암초는 바닷새가 많이 서식하는 '버드 아일랜드', 작은 암초는 등대가 있어 '라이트하우스'로 불립니다.

이 자연 공원에는 350종이 넘는 산호와 멸종위기종인 매부리바다거북이 서식하고 있으며, 바닷속에는 바다거북을 비롯한 다양한 해양 생물이 살아갑니다. 다이빙 명소로도 인기가 높으며, 형형색색의 열대어 떼와 쥐가오리 등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5.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Puerto-Princesa Subterranean River National Park)

1999년에 필리핀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은, 필리핀 남서부에 위치한 팔라완섬의 동굴 안을 흐르는 지하 하천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국립공원입니다.

투어에 참가하면 약 1시간 동안 종유동 안을 흐르는 강을 보트를 타고 둘러볼 수 있으며, 매우 인기 있는 세계유산입니다. ‘푸에르토 프린세사’라는 이름이 붙은 국립공원이지만, 실제로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내에서 차로 편도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한 ‘사반’이라는 지역에 있습니다.

한국의 종유동처럼 관람을 위한 시설이 정비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보존된 동굴 내부에는 조명도 없어 보트에 달린 조명만을 의지해 탐험을 하게 됩니다. ‘대성당’이라 불리는 거대한 공간이나 높이 10미터에 달하는 종유석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동굴에서는 약 2000년 전 듀공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생물 화석도 발견된 바 있습니다.

보트를 타고 탐험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지하 하천이라고 불리는 필리핀의 세계유산,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에서 신비로운 자연의 세계를 체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6. 하미기탄 산악 지역 야생동물 보호구역(Mount Hamiguitan Range Wildlife Sanctuary)

2014년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하미기탄 산악 지역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필리핀에서 가장 최근에 등록된 세계유산입니다. 루손섬에 이어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민다나오섬의 푸하다 반도에 위치한 하미기탄 산악 지역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26,000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보호구역에는 약 1,380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필리핀 독수리와 필리핀 앵무새 등 무려 341종에 이르는 필리핀 고유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식충식물인 네펜데스(울타리주머니풀)와 같이 평소 보기 어려운 식물들도 다수 서식하고 있으며,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다양성을 자랑하는 난초류의 고유종도 꼭 볼 가치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대자연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세계유산입니다.

◎ 필리핀 세계유산 6곳 총정리

필리핀의 세계유산 6곳을 소개해 드렸는데, 마음에 드는 장소는 찾으셨나요? 아름다운 자연과 깊은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유산이 가득한 필리핀. 다음 해외여행지로 필리핀을 선택하신다면, 이번에 소개해 드린 세계유산들을 꼭 직접 만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