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랭스의 노트르담 대성당, 생 레미 대수도원, 토 궁전

프랑스 북부 샹파뉴 지방에 있는 세계유산 도시 랭스. 기적의 소녀 잔 다르크와 인연이 깊은 곳으로, 매력적인 거리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어요.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프랑스 3대 고딕 대성당 중 하나인 "랭스 노트르담 대성당", 대성당 옆에 있는 "토 궁전", 그리고 "생 레미 대수도원"이 등재되었죠. 랭스는 그야말로 세계유산의 도시랍니다. 이번에는 랭스에 있는 세계유산을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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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랭스의 노트르담 대성당, 생 레미 대수도원, 토 궁전:목차

세계유산 "랭스 노트르담 대성당, 생 레미 대수도원, 토 궁전"이란? (Cathedral of Notre-Dame, Former Abbey of Saint-Rémi and Palace of Tau, Reims)

랭스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 "생 레미 대수도원", "토 궁전"은 건축과 조각 작품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 그 후 유럽 건축 기술에 큰 영향을 미친 건물들이에요. 이 점들이 높이 평가되어 1991년 세 건축물은 묶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 건축물들의 역사와 매력을 순서대로 살펴볼게요.

1. 랭스 노트르담 대성당 (Cathédrale Notre-Dame de Reims)

"랭스 노트르담 대성당"은 샤르트르 대성당, 아미앵 대성당과 더불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딕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혀요.

13세기에 지어진 고딕 양식의 최고 걸작이라고 불리며, 도시 중심에 당당하게 솟아 있습니다. 옆에 있는 토 궁전과 시내에 있는 생 레미 대수도원과 함께, 199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죠.

496년, 프랑크 왕국의 초대 국왕 클로비스가 랭스 주교 레미기우스(성 레미)에게 기독교 개종을 받은 이래, 랭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역대 프랑스 국왕의 대관식이 거행되었습니다. 816년 루이 1세부터 1825년 샤를 10세까지, 역대 프랑스 국왕 25명의 대관식이 이곳에서 이루어졌죠.

1429년 샤를 7세의 대관식에는 잔 다르크도 참석했다고 전해집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서쪽 정면 입구에는 2,300개가 넘는 "수태고지" (受胎告知) 조각상이 줄지어 있어요. 로댕이 이 조각상들을 "인간의 숲"이라고 칭찬했을 정도이니,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바로 "미소 짓는 천사" (微笑みの天使)입니다!

성당 내부는 프랑스에서 가장 높다고 알려진 천장과 긴 본당이 이어지고, 동쪽 제단 뒤편에는 세 개의 창으로 된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어요. 노트르담 대성당의 가장 큰 볼거리는 마르크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입니다.

프랑스 혁명의 혼란과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공습과 포격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어요. 그러나 종전 후, 랭스 출신 건축가 앙리 드뇌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활약으로 복원되었습니다. 북쪽의 장미창에 그려진 "최후의 심판" (最後の審判)과 남쪽에 그려진 12제자의 이야기를 담은 웅장한 스테인드글라스도 놓치지 마세요!

◆ 빛과 소리의 쇼 "레갈리아" (Regalia)

랭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매년 7월에서 9월경 빛과 소리의 쇼 "레갈리아" (Regalia)가 개최됩니다.

"레갈리아"는 대성당 착공 800주년을 기념해 2011년부터 대성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라이트업 행사예요. 약 15분 동안 프랑스 국왕의 대관식을 주제로 한 쇼가 펼쳐집니다.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니, 개최일에 랭스에서 숙박하신다면 꼭 관람해 보세요.

◆ 잔 다르크 축제 (ジャンヌ・ダルク祭)

사진 제공 By G.Garitan - Own work, CC BY-SA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33136421

랭스는 잔 다르크와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잉글랜드와의 백년전쟁에서 잔 다르크는 멋지게 프랑스를 승리로 이끌었고, 샤를 7세와 함께 랭스를 방문했습니다. 랭스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는 프랑스의 구세주 잔 다르크의 동상이 있습니다.

매년 6월, 랭스에서는 잔 다르크 축제가 열리고, 민족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로마 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행진합니다. 가장 큰 볼거리는 말을 타고 오른손에 깃발을 든 잔 다르크가 샤를 7세와 함께 병사들을 이끌고 노트르담 대성당까지 행진하는 대규모 퍼레이드입니다.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활기 넘치는 잔 다르크 축제, 꼭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해 보세요!

2. 생 레미 대수도원 (Basilique Saint-Remi)

노트르담 대성당과 토 궁전에서 남쪽으로 도보 약 20분 거리에 세계유산 "생 레미 대수도원" (Basilique Saint-Remi)이 있습니다.

생 레미 대수도원은 11세기에 지어진 로마네스크-고딕 양식의 바실리카식 교회당이에요. 노트르담 대성당, 토 궁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죠. 교황 레오 9세가 성 레미에게 봉헌하기 위해 건축되었지만, 수많은 복원 공사를 거치면서 로마네스크 양식, 고딕 양식, 르네상스 양식 등이 혼합된 웅장한 건축물이 되었습니다.

프랑스 혁명과 제1차 세계대전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성 레미의 역사를 담은 태피스트리와 12세기 스테인드글라스는 그대로 남아있으니 꼭 관광해 보세요. 또한 이 교회에서 가장 오래된 본당과 익랑도 놓치지 마세요! 생 레미 성당 내부에는 496년 메로빙 왕조의 왕 클로비스에게 세례를 베푼 생 레미 주교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3. 토 궁전 (Palais du Tau)

"토 궁전" (Palais du Tau)은 1498년부터 1509년에 노트르담 대성당 옆에 지어진 대주교의 저택이에요. 토 궁전이라는 이름은 그리스 문자 "τ(타우)"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대관식에서 사용된 왕의 장식품 등을 전시하는 국립 박물관이죠.

프랑스에서도 손꼽히는 풍부한 소장품을 자랑하는데, 9세기 샤를마뉴의 부적이나 12세기 성별식 성배 등은 한 번쯤 볼 가치가 있어요!

"축연의 방"은 대관식 후에 축연이 열렸던 장소예요. 프랑크 국왕 클로비스의 생애가 그려진 커다란 태피스트리도 장식되어 있습니다.

랭스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 가는 법

기차를 이용할 경우, 파리 동역에서 랭스까지 TGV로 최단 약 1시간이면 갈 수 있어요. 랭스역에서 랭스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까지는 도보 약 10분 정도 걸립니다.

파리에서 당일치기로도 갈 수 있으니, 이 훌륭한 세계유산을 꼭 직접 경험해 보세요.

◎ 랭스에 연유하는 일본인이 세운 예배당 "후지타 예배당"

세계유산에 등재된 랭스의 "노트르담 대성당", "생 레미 대수도원" 및 "토 궁전"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마지막으로, 랭스에 있는 일본인에게 연유하는 들러볼 만한 곳도 소개합니다. 후지타 쓰구하루는, "유백색의 피부"로 일약 인기를 모았던 에콜 드 파리의 화가. 후지타는 1955년에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고, 1959년 랭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가톨릭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명은 "레오나르 후지타". 이때, 입회인이 되는 대부는 샴페인 제조업체로 유명한 "마뮤" (Mumm) 사의 경영자 "르네 라루"였습니다.

만년에 후지타는 랭스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뮤" (Mumm) 사 부지 내에 평화의 성모에게 바치는 예배당 "샤펠 노트르-담 드 라 페" (Chapelle Notre-Dame de la Paix), 통칭 "후지타 예배당"을 지었습니다.

예배당 내의 프레스코화는, 80세라는 고령의 "레오나르 후지타"가 단 3개월 만에 그려냈다고 하는 열정 넘치는 작품입니다. 현재, 교회 안에는 "레오나르 후지타"와 그의 아내 "기미요 부인" (君代夫人)이 평화롭게 잠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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