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 발상지, 영국 달링턴(Darlington) 추천 관광지 5선!

‘달링턴’이라는 지명을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느낌이 드는 분도 계실 텐데요, 바로 세계사 등에서 배우는 ‘철도의 발상지’입니다. 영국 북동부에 위치한 달링턴은 더럼 주에 속한 인구 약 10만 명의 소도시로, 스톡턴 앤드 달링턴 철도(Stockton and Darlington Railway)와 관련된 박물관이나 역사적인 역사를 보기 위해 수많은 철도 팬들이 찾는 일종의 성지 같은 관광지입니다.
이 지역은 인근에 탄전과 철산이 있어, 19세기 이후 산업이 발전한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이곳의 석탄을 운반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바로 스톡턴 앤드 달링턴 철도입니다. 물론 철도와 관련된 유산뿐 아니라 아름다운 공원이나 성 등도 있어, 철도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달링턴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 명소 5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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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의 발상지, 영국 달링턴(Darlington) 추천 관광지 5선!:목차
1. 라비 성(Raby Castle)

라비 성은 14세기에 네빌 가문이 세운 성채로, 외곽 해자와 8개의 감시탑을 갖춘 웅장한 건축물입니다. 이후 반역 혐의로 성은 왕실에 몰수당하고, 네빌 가문은 마을에서 추방당하게 됩니다. 그 뒤 성을 매입한 것은 반 가문이었지만, 가족 간의 분쟁 끝에 격분한 당주가 내부를 파괴해버렸습니다. 이후에도 수차례 복구와 내전으로 인한 파괴가 반복되며 지금의 형태로 완성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건물은 18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지어진 것이지만, 부엌은 14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6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라비 성은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하며, 시대에 따라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재되어 있음에도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정원에는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고, 멋스러운 카페도 있어 하루 종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명칭: 라비 성/Raby Castle
주소: Staindrop, Darlington
2. 달링턴 철도 박물관 (Darlington Railway Museum)

1825년, 세계 최초로 증기 기관차를 이용한 철도 영업 운행이 시작된 것이 바로 스톡턴-앤드-달링턴 철도였습니다. 이 철도는 석탄 운송을 목적으로 운영되었으며, 1833년에는 혼재되었던 마차 운행이 폐지되고, 순수한 증기 기관차 운행으로 전환되면서 본격적인 철도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는 영국은 물론 세계 철도 역사에 있어서의 시작점을 의미합니다.
이 박물관은 당시의 역사적인 역사를 살려 옛 역사를 그대로 활용한 시설로 조성되어 있으며, 옛날 역의 간판이나 제복, 의자와 테이블,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어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더욱 깊이 알고 싶은 분은 리서치 센터에서 관련 자료를 열람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히 반드시 봐야 할 전시물은 최초로 석탄 화물차를 끌고 운행했던 기관차인 ‘로코모션(Locomotion) 호’입니다. 무려 약 200년 전의 실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지요. 달링턴에 있어 아주 소중한 박물관이므로, 철도에 관심이 있다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명칭: 철도 박물관/Railway Museum
주소: North Road Station, Darlington DL3 6ST
3. 달링턴 역 (Darlington Station)

런던의 킹스크로스역(King’s Cross Station)에서 약 2시간 30분 거리. 철도 박물관을 관람한 뒤에는 현재 운영 중인 철도역도 방문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달링턴 역은 철도 박물관이 위치한 노스로드 역(North Road Station)에서 한 정거장 거리이며, 도보로는 약 30분 정도 걸립니다.
사실 1825년 개업 당시, 스톡턴-앤드-달링턴 철도의 역사적인 첫 역은 이 장소에 있었습니다. 현재의 역사는 세 번째 건물로, 1887년에 지어진 것입니다. 영국의 다른 많은 역들처럼 돔형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장식에는 빅토리아 시대 특유의 정교한 철제 세공이 풍부하게 활용되어 있어 눈길을 끕니다.
또한 달링턴 역에서 버스를 타고 몰튼 파크(Moulton Park)로 가면, 7개월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1997년에 18만 개 이상의 벽돌을 사용해 만들어진 거대한 열차 모뉴먼트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도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명칭: 달링턴 역/Darlington Station
주소: WCBOP, Walworth Castle, Darlington
4. 사우스 파크 (South Park)

달링턴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전형적인 영국식 공원의 풍경을 담은 곳이 바로 ‘사우스 파크’입니다. 그 역사는 오래되어, 1860년부터 공원을 지켜온 커다란 세쿼이아 나무는 이곳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잘 관리된 잉글리시 가든에는 다양한 꽃들이 만발하고, 연못에는 야생 조류들이 날아들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스포츠를 즐기고 싶은 분들을 위해 조깅 코스도 마련되어 있으며, 공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해도 좋습니다. 특히 매주 토요일에는 ‘파크런(Parkrun)’이라는 미니 마라톤이 개최되어, 사전 등록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어요. 여행 중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주변에는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으며, 주말에는 미니 콘서트나 다양한 이벤트도 열려 현지인들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달링턴에서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사우스 파크에서 잠시 쉬어가 보세요.
명칭: 사우스 파크/South Park
주소: Parkside, Darlington DL1 5TG
5. 월워스 성 및 맹금류 센터 (Walworth Castle and Birds of Prey Centre)

더럼주(Durhamshire)에서 인기 있는 관광지로 알려진 월워스 성 및 맹금류 센터. 월워스 성은 16세기에 지어진 저택의 유적으로, 현재는 호텔과 레스토랑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부지 내에 있는 맹금류 센터에서는 매, 부엉이 등 다양한 맹금류가 훈련받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매가 먹이를 사냥하러 날아가는 모습은 매우 용맹하여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입니다.
또한 먹이 주기 체험이나 새를 손에 올려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근처에는 하이킹 트레일도 조성되어 있어 자연 속을 여유롭게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명칭: 월워스 성 및 맹금류 센터/Walworth Castle and Birds of Prey Centre
주소: Walworth, Darlington DL2 2LY
◎ 마무리하며
달링턴은 작은 도시이지만 관광 명소는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시내 중심지로 향할 때는 마켓홀의 시계탑이 좋은 이정표가 되어줍니다. 이 시계탑은 1853년에 타운홀로 지어졌지만, 지금은 지붕이 있는 시장인 ‘마켓홀’로 불리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여유롭게 장을 보는 일상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다른 도시에서는 점점 사라져가는 마켓홀이기에, 한 번쯤 들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런던 킹스크로스역에서 약 2시간 30분의 열차 여행을 즐기며, 철도의 발상지다운 품격을 달링턴에서 직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