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 최장의 종유동! 구마가와에 인접한 관광 명소 ‘구센도(球泉洞)’ 탐방 가이드

구센도는 구마모토현 남부에 위치한 구마무라(球磨村)에 있는 종유동입니다. 구마모토는 성이나 온천 등 화려한 관광 명소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뿐만이 아닙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궁극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오감을 모두 자극하는 구센도는,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이 다시 찾는 경우도 많은 인기 명소입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근을 흐르는 구마가와(球磨川) 역시 이 자연미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지금부터 구센도의 매력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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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센도란?

일본 종유동 9선 중 하나로 꼽히는 ‘구센도(球泉洞)’는 1973년에 발견되었습니다. 일본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큐슈에서는 가장 긴 4.8km에 달하는 종유동입니다. 약 3억 년 전, 해저에 존재하던 석회암이 융기하여 형성된 종유동으로, 현재도 인근을 흐르는 구마가와(球磨川)의 침식에 의해 조금씩 형태를 바꾸고 있습니다.

종유동은 석회암의 풍화 상태나 지중에 스며드는 산성수의 양에 따라 각각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구센도에서는 박쥐 등 독자적인 생태계를 지닌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자연이 만들어낸 다양한 형상의 종유석을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관광 명소입니다. 관광 코스는 약 500m를 걷는 일반 코스와, 약 40m의 수직 동굴을 내려가는 탐험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2020년 1월 14일부터 3월 중순까지는 발판 공사 등의 이유로 휴업 중이지만, 비정기적으로 영업하는 날도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석순 커튼

긴 시간 동안 기울어진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커튼처럼 판 모양으로 결정화되어 형성된 석순을 말합니다. 물방울은 곧게 떨어질 수도 있고, 비스듬히 흐를 수도 있는데, 마치 산들바람에 흩날리는 커튼처럼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어냅니다. 동굴 내의 LED 조명에 비쳐 반투명하게 보이는 이 커튼은 오로라에 비유될 만큼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입니다.

호마트형 석순

술잔을 뒤집은 듯한 형태를 가진 호마트형 석순은 꼭대기 부분에 물이 고여 작은 수영장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석순과 마찬가지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형성되지만, 물방울의 양이 많을 경우에 이러한 형태로 자랍니다. 석순이 자라는 속도는 약 200~500년에 1cm로 매우 느리며, 이 석순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동굴 내부에는 여러 개의 호마트형 석순이 있으며, 둥글고 귀여운 형태가 사랑스러운 모습입니다.

림스톤

동굴 바닥에 수분이 완만하게 흐르는 경사가 있으면, 여러 개의 작은 웅덩이가 형성됩니다. 마치 산 경사면에 만들어진 다랑논처럼 생긴 이 구조에서, 논두렁에 해당하는 부분을 림스톤이라 하며, 일본어로는 아제이시(畔石)라고도 합니다. 탄산칼슘 결정이 자라며 물웅덩이를 둘러싼 테두리(림)를 형성하고, 조금씩 높이를 더해갑니다. 구센도에서는 이러한 림스톤을 압도적인 규모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탐험 코스

‘탐험 코스’라고 하면 특별한 장비가 필요한가 걱정되지만, 관광용으로 잘 정비되어 있어 어린이도 즐겁게 걸을 수 있습니다. 단, 코스 내에는 가파른 계단의 오르내림이 있으므로, 초등학생은 보호자 동반이 필수입니다. 또한 다소 더러워져도 괜찮은 활동하기 편한 복장을 추천드립니다.

탐험 코스는 일반 입장료 외에 추가 요금 800엔이 발생합니다. 이 요금에는 접수처에서 대여하는 헤드라이트, 헬멧, 장화 등의 장비와 전문 가이드 요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탐험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주는 체험이 될 것입니다.

소요 시간은 약 50분으로 제법 긴 거리이며, 코스 내에는 폭포나 개울이 흘러 미끄러운 구간이 많기 때문에 주의사항을 꼭 지키고 발밑에 유의하며 진행해야 합니다. 출입 금지 구역도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코스는 매우 인기 있어 여름방학이나 골든위크 등 성수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입장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이드 없이 입장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귀로는 각자의 페이스로 걸을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석순을 다시 감상하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등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요. (※ 기재된 가격은 2020년 2월 14일 기준입니다.)

구센도 스피리얼

동굴 내부에는 지역산 쌀로 만든 본격 사쓰마소주(일본 전통 증류주)를 저장할 수 있는 선반이 마련되어 있으며, 누구나 구입한 소주를 이곳에 맡겨 숙성시킬 수 있습니다. 동굴 내부의 연평균 온도는 16도이므로, 소중한 한 병을 안정적인 환경에서 숙성시킬 수 있으며, 맛이 깊고 풍부하게 완성됩니다. 숙성 후에는 구마무라산 삼나무 상자에 담아 배송되며, 상자 안에는 편지나 사진 등도 함께 넣을 수 있습니다(상자 크기 내라면 가능).

보관 기간은 최소 3년부터 최장 20년까지 설정할 수 있어, 자녀나 손주가 태어난 기념일, 특별한 날을 위한 선물로도 이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최단 3년은 10,000엔부터, 최장 20년은 27,000엔의 보관료가 발생합니다. (※ 기재된 가격은 2020년 2월 14일 기준입니다.)

◎ 2018년에 ‘연인의 성지’로 인증!

‘연인의 성지’는 NPO법인 지역활성화지원센터가 지역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름 그대로 전국의 관광지 중에서 청혼에 적합한 장소를 선정하는 제도입니다.

구센도는 구마모토현 내에서 세 번째로 선정되었으며, 커플이 함께 신비로운 자연의 조형미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탐험 코스 중간에는 강가에 하트 모양의 돌이 있어, 발견하면 행복해진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되겠죠. 또한 ‘연인의 성지’로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나 기획이 비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니, 구센도에 방문할 때는 사전에 체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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