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 세계의 도서관・서점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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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도시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한 곳쯤은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는 책을 읽는 것보다도 내부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게 되는 멋진 도서관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세계의 아름다운 도서관을 엄선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1. 멕시코 / 바스콘셀로스 도서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있는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은 '공중 도서관'이라고 불립니다. 보통은 땅에 놓여 있어야 할 책장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마치 SF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도서관을 설계한 사람은 멕시코의 건축가 알베르토 칼라치(Alberto Kalach)입니다. 공간의 여백을 잘 살린 설계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2. 미국 / 뉴욕 공립 도서관

뉴욕 공립 도서관은 3개의 중앙 도서관과 뉴욕 시내 80곳 이상의 분관, 4개의 연구 도서관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도서관입니다. 연간 약 180만 명이 이용하며, 소장 도서는 약 5,200만 권에 달합니다. 거대한 샹들리에와 그리스 신화를 그린 천장화 등, 책보다도 화려한 내장에 눈을 뺏기게 될지도 모릅니다. '스파이더맨'이나 '티파니에서 아침을' 같은 명작 영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3. 아르헨티나 / 엘 아테네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엘 아테네오'는 2008년 영국의 가디언지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아름다운 서점'으로 선정한 곳입니다. 원래는 20세기 초에 탱고 공연을 위한 극장으로 지어졌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탱고 극장에서 영화관으로, 그리고 2000년에 아르헨티나의 대형 체인 '엘 아테네오'의 서점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극장 내부에는 카페 공간도 있어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4. 오스트리아 /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아드몬트. 이곳의 상징인 아드몬트 수도원에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수도원 도서관이 있습니다. 1776년에 후기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이 도서관에는 신화와 학문, 예술을 표현한 프레스코화가 펼쳐집니다. 도서관에 있으면서도 마치 천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 공간입니다.

5. 중국 / 톈진 빈하이 도서관

중국 톈진에 2017년에 문을 연 '톈진 빈하이 도서관'은 네덜란드의 건축팀 MVRDV가 설계한 시설입니다. 새하얀 공간의 중앙에 자리한 거대한 구체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계단 자체가 책장으로 되어 있어, 계단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조차도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6.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 대학 도서관

네덜란드에 있는 암스테르담 대학 도서관에서는, 오렌지색으로 물든 책 수령 창구가 SF 영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입니다. 미리 예약한 책을 책장에서 직접 찾지 않아도 쉽게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근처에 있는 '암스테르담 중앙 도서관'도 꼭 들러볼 만한 명소입니다.

7. 포르투갈 / 레루 서점

포르투갈의 세계유산 도시 포르투에 있는 '레루 서점'은 1894년에 레루 형제가 시작한 유서 깊은 서점입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이 집필 당시 포르투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이 해리 포터의 세계관에 영향을 준 장소라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 이후로 전 세계 해리 포터 팬들의 성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서점 안 중앙에 있는 나선형 계단은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며, 호그와트의 움직이는 계단을 떠올리게 합니다.

8. 우크라이나 / 베르나츠키 국립 도서관

圖片來源Grisha Grishkoff / Pexels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베르나츠키 국립 도서관'은 구소련 시절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는 도서관입니다. 둥근 창이 무수히 뚫린 천장이나, 공산주의를 연상시키는 벽화 등 구 공산권의 모더니즘/브루탈리즘 건축 양식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 도서관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계기는 K-POP 인기 그룹 'NCT'가 2018년에 발표한 곡 'BOSS'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사용되면서입니다. 뮤직비디오 대부분이 이곳에서 촬영되어 K-POP 팬이라면 익숙하게 느끼실지도 모릅니다.

圖片來源Grisha Grishkoff / Pexels

9. 일본 / 미나노모리 기후 미디어코스모스

지금까지 해외의 도서관과 서점을 소개해 드렸지만, 일본에도 멋진 곳이 많습니다. 기후현에 있는 '미나노모리 기후 미디어코스모스'는 기후시립 중앙도서관을 비롯해 시민활동 교류센터와 전시 갤러리 등 복합 시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설계는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이토 도요오가 맡았습니다. 천장에서 버섯처럼 내려오는 독특한 열람 공간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시설의 테마는 '공원'으로, 나이, 성별, 직업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기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0. 일본 / 가도카와 무사시노 뮤지엄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2020년 11월에 새롭게 문을 연 일본 최대급의 문화 공간 '도코로자와 사쿠라타운'입니다. 이곳에 있는 '가도카와 무사시노 뮤지엄'은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의 기능을 모두 갖춘 신개념의 복합 문화시설입니다. 신국립경기장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쿠마 켄고가 설계한 석조 외관은 꼭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쿠마 켄고가 인간의 뇌 구조를 이미지하여 설계했다는, 360도 둘러싸인 높이 8미터의 거대한 책장 '책장 극장'은 압도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약 3만 권의 책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또한 '만화·라이트노벨 도서관'에서는 가도카와 그룹의 라이트노벨이 한데 모여 있어 '일본에서 가장 많은 라노벨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습니다.

책과 함께하는 여행

어떠셨나요? 역사가 깊은 도서관부터 첨단 시설의 도서관까지, 세계 각국에는 개성이 넘치는 다양한 도서관이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색을 더하는 독서의 시간을, 이런 아름다운 공간에서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