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지를 ‘물가’를 기준으로 선택하여, 리조트지나 미식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즐겨보시지 않겠어요?
해외여행은 항공권만으로도 상당한 비용이 들 것 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로 돈이 드는 건 이동뿐만이 아닙니다. 여행지의 숙박비, 식사나 일용품 가격…… 이러한 체류비용은 나라에 따라 감각이 전혀 다릅니다.
한국보다 물가가 높은 나라에 간다면, 일본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물가가 저렴한 나라에서는 더 적은 비용으로 머무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해외여행이 부담 없이 가능한, 물가가 저렴한 나라는 과연 어디일까요? 아래에 상세 정보를 정리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2024년 현재 각국의 물가를 참고하고 있으므로, 향후 급등・급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외여행은 물가가 싼 나라를 추천해요.
해외여행은 항공권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체류 비용까지 포함한 전체 예산을 아끼고 싶다면 한국보다 물가가 저렴한 나라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한국의 물가와 세계 각국의 물가를 비교하여, 한국보다 저렴한 국가들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한국은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겪고 있지만, 사실 세계 각국도 마찬가지로 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한국의 물가가 올랐으니 지금은 해외여행이 더 저렴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G7 국가들(영국,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의 물가 상승률은 높은 편이며, 한국보다 물가가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원화 환율이 하락한 경우에는, 여행 경비가 더 많이 들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빅맥 지수
세계 물가를 비교할 때 참고 지표로 자주 활용되는 것이 바로 ‘빅맥’ 가격입니다. 빅맥은 제조 방식과 재료가 전 세계적으로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물가가 높은 나라일수록 빅맥 가격도 비싸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빅맥 지수에서 한국은 44위~45위에 해당하며, 가격은 약 4,500원 수준입니다. 참고로 1위는 스위스이며, 약 12,000원으로 거의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관광지가 많고 인기가 높은 유로존 국가들의 빅맥 가격도 약 8,200원 정도로 세계 5위에 해당하며, 한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물론 한국보다 물가가 저렴한 나라 중에도 빅맥 가격이 한국보다 비싼 곳이 있을 수 있어, 이 지수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여행 경비를 절약하고 싶을 때 참고할 만한 유용한 데이터 중 하나입니다.
【해외여행】물가가 저렴한 나라 ① 베트남
베트남은 한국에서 남쪽으로 위치한 나라로, 북쪽은 중국, 서쪽은 라오스와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국토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북부의 하노이와 남부의 호찌민은 한국인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 대표적인 관광 도시입니다.
2025년 현재, 베트남의 물가는 한국에 비해 약 1/2에서 1/3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빅맥 가격은 약 4,500원 정도로 한국과 큰 차이는 없지만, 생필품과 식비는 한국보다 확연히 저렴해 체류비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생수 500ml는 비싸도 약 650원 정도이며, 일반적인 식사도 조금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기준으로 평균 10,000원에서 20,000원 사이입니다. 실제로 2박 3일 일정으로 여행한다면 100만 원 내외 예산으로 왕복이 가능할 만큼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도시 하나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
앞서 언급한 하노이와 호치민은 여행의 거점으로 삼기 좋은 도시지만, 남북으로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두 도시 모두 관광할 경우 교통비가 들지만, 한 도시만 집중적으로 둘러보는 여행을 선택하면 오히려 이 교통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베트남은 풍부한 식문화가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절약한 여행 경비를 약간 사치스러운 식사나 스파 등에 활용하여 더욱 알찬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겠지요.
【기타 가격 비교】
현재 1원은 약 163 베트남 동입니다.
베트남 현지에서의 대표적인 물가 수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맥주: 약 2,000원 (약 35,000동)
쌀국수 (포장 1봉지): 약 700원 (약 12,000동)
베트남 커피 (분말 1봉지): 약 3,200원 (약 55,000동)
※ 환율은 수시로 변동될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확인하세요.
【해외여행】물가가 저렴한 나라 ② 인도네시아
물가가 저렴한 나라, 이번에도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국가인 인도네시아입니다.
발리 섬 등 관광객을 위한 리조트 지역이 많아, 일상에서 벗어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한 인도네시아. 빅맥 지수는 약 3,500원 정도로 한국보다 약 1,000원 저렴하며, 전반적인 물가도 한국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보아도 매우 물가가 저렴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수입품이 아닌 이상, 생활용품은 한국에 비해 저렴하며, 식비도 평균 약 9,000원 정도입니다. 단, 한국 음식은 현지 레스토랑에 비해 상당히 고가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네랄워터 1.5리터는 약 600원(7,000루피아), 쌀 1kg 가격은 약 1,300원(15,000루피아), 바나나 한 개는 약 800원(10,000루피아)으로, 물가가 매우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유제품은 한국과 큰 차이가 없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루피아 환전 시 주의!
루피아(인도네시아 통화)로 환전할 때는 환율 자릿수가 다르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10,000원이면 약 1,000,000루피아이며, 100,000원을 환전하면 약 10,000,000루피아가 됩니다. 그야말로 ‘자릿수가 다른’ 숫자이기 때문에, 적은 금액을 받아도 눈치채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약 100배로 늘어난다”고 기억해두면 실수 없이 환전할 수 있습니다.
예산은 약 130만~180만 원 정도입니다.
2박 3일에서 3박 4일의 여행을 기준으로 할 때, 예산은 약 130만 원에서 180만 원 정도가 적당합니다. 참고로 택시 기본요금은 약 1,100원 정도이며, 버스 요금은 170원에서 260원 사이, 지하철 요금도 1,600원에 못 미쳐 현지 교통비는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여러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여행 중 여러 섬을 이동할 경우 당연히 비용이 더 많이 듭니다. 방문할 섬을 미리 정해두면 섬 내 이동만으로도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항공권 비용은 여행 시기, 경유지 여부, 직항 여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이 점도 함께 확인하며 예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기타 요금 비교】
1원은 약 102 루피아입니다.
계란 1팩은 5,000루피아로 약 400원 정도입니다. (일부 지역 제외)
맥주는 12,000루피아로 약 950원 정도입니다.
환율은 수시로 변동하므로 여행 전에 반드시 최신 환율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해외여행】물가가 저렴한 나라 ③ 태국
물가가 저렴해 해외여행지로 추천할 만한 나라, 이번에는 역시 아시아 국가인 태국 왕국을 소개합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로, 현지에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린커리 등 본고장의 태국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물가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약 3분의 2 수준입니다.
최근 수십 년간 인플레이션이 진행되었고,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물가가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한 끼 평균 식사 비용은 수천 원대에 불과하며, 조금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도 예산은 약 18,000원에서 27,000원 정도입니다.
생활필수품 가격은 한국보다 약간 저렴한 수준입니다.
생수 350ml는 약 400원, 쌀 5kg은 약 9,500원 정도입니다.
앞서 소개한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물가가 높은 편이지만, 그래도 한국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단, 태국에서 한국 제품을 구매할 경우 상당히 비쌀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예산은 3박 4일 기준으로 약 70만 원에서 90만 원 정도입니다.
숙박하는 호텔 등급에 따라 예산이 달라지지만, 전체 예산에서 숙박비가 다소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통비는 어느 정도 아낄 수 있을까?
태국 여행에서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교통비가 매우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버스 요금은 많아야 약 300원에서 1,000원 정도이며, 전철 요금은 약 600원에서 2,000원 사이입니다. 택시는 기본요금이 약 1,700원 정도로, 한국과 비교해도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사원이나 유적지 같은 대표적인 관광지를 방문할 때, 한국 내 이동 비용과 비교하면 교통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태국의 명물 교통수단 중 하나인 ‘툭툭’은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다소 비싼 편입니다.
그래도 태국에 왔다면 한 번쯤 타보고 싶은 수단이지만, 요금이 약 5,000원 정도 들기 때문에 참고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환율은 1바트(B) = 약 32원(2025년 기준)이며, 참고로 주요 물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맥주: 약 1,300원 (40바트)
말린 망고: 약 4,000원 (100바트)
【해외여행】물가가 저렴한 나라 ④ 터키
해외여행에서 가장 예산이 많이 드는 지역은 유럽입니다. 아시아 여러 나라와 비교하면 당연히 항공료가 비싸고, 유로존 국가들은 엔저의 영향으로 체류 비용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최대한 예산을 아끼고 싶어도 여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유럽 내에서도 아시아에 가까운 ‘터키’는 비교적 물가가 저렴하며, 일본에서 꽤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여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터키는 한국과 전혀 다른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로, 유럽과 아시아 문화가 혼합되어 있으며 세계유산이 풍부한 국가입니다. 거대한 모스크나 대성당 등 한국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관광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서유럽을 여행하는 것보다 부담 없이 유럽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니, 굳이 가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요!
터키의 빅맥 지수는 약 5,900원 수준으로, 일본보다 다소 비싼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물가 자체는 일본과 큰 차이가 없으며,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숙박비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지만……
터키 여행 예산은 3박 4일 기준으로 약 180만 원에서 230만 원 정도입니다.
항공료가 상대적으로 높고, 숙박비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내 교통비는 비교적 저렴하며,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할 때 그 차이가 뚜렷합니다.
생활용품 가격도 저렴한 편으로, 생수 500ml는 약 300원에서 500원 정도입니다.
식비는 하루 약 27,000원에서 45,000원 정도이며, 식비가 높은 국가들과 비교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기타 가격 비교】
1원은 약 0.21 터키 리라(TL)입니다.
케밥 샌드위치는 약 80TL(약 38,000원),
캔 맥주는 약 30TL(약 14,000원) 정도입니다.
◎ 물가가 저렴한 나라 정리
한국과 비교했을 때 물가가 저렴하고, 체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추천 해외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물가만 보면 한국보다 저렴한 나라는 많지만, 실제로는 관광 인프라나 안전 문제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하지 않으면 단순히 ‘싸다’는 이유만으로는 안심하고 추천하기 어려운 곳도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국가들은 각각 특징이 다르지만, 리조트 시설이나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한국이나 유럽과 비교해 체류 비용을 훨씬 절감할 수 있는 곳들입니다. 부담 없이 편안한 여행을 즐기기 좋은 나라들이죠.
해외 여행지 선택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 기사를 참고해 알뜰하고 즐거운 여행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