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 상인의 고향, 오미하치만시 관광 명소 9선! 근대 건축과 노부나가의 성터까지

시가현 중부에 위치한 오미하치만시는 오미 상인의 도시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시가지 중심에는 옛 마을 구조와 상가 건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수로로 활용되었던 하치만보리는 시대극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익숙한 관광 명소입니다. 2010년에는 아즈치마치와의 합병으로 인해, 오다 노부나가가 축성한 아즈치성터도 오미하치만시의 관광 명소로 더해졌습니다. 이번에는 시가현을 대표하는 관광 도시 중 하나인 오미하치만시의 볼거리를 아홉 곳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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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 상인의 고향, 오미하치만시 관광 명소 9선! 근대 건축과 노부나가의 성터까지:목차

1. 하치만보리(八幡堀)

오미하치만의 대표적인 경관 명소인 '하치만보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카인 도요토미 히데츠구가 하치만야마 성의 내성과 운하로서 건설한 곳입니다. 1970년대에는 매립 계획이 논의되기도 했지만, 시민들 사이에서 보존 운동이 활발히 일어났습니다. 한때는 오니와 잡초로 가득했던 하치만보리는 지역 주민들의 열정적인 복원 활동 덕분에 현재와 같은 관광 명소로 되살아났습니다.

현재는 시대극의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하며, 텔레비전에서 본 적 있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소형 관광 유람선에 탑승하여 수향(수변 마을) 순회를 즐길 수 있고, 그대로 갈대밭이 펼쳐진 '서쪽 호수'까지 노를 저어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특히 벚꽃이나 신록의 계절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2. 신마치 거리(新町通り)

격자 형태로 펼쳐진 오미하치만의 구시가지 중에서도, 오미 상인의 거리 풍경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 '신마치 거리'입니다. 남북 약 300미터 정도의 도로를 따라 출창(덧창)이나 회벽, 흙창고를 갖춘 훌륭한 상가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전형적인 오미 상인의 저택 분위기를 간직한 '구 니시카와가 주택'과 '구 반가 주택'은 관광 명소로 일반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 사이에 있는 역사민속자료관 및 향토자료관과 함께 네 곳이 모여 '오미하치만시 자료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관광 시에는 네 곳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공통 티켓을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참고로, 니시카와가의 가훈은 '선의후리영・호부시기덕(先義後利栄・好富施其徳)'입니다. '의리를 먼저, 이익은 그 다음'이라는 뜻으로, 개인의 이익보다 사회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오미 상인들의 공통된 모토였습니다.

3. 보리스 건축(ヴォーリズ建築)

사진 제공 663highland

근대 오미하치만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미국인 건축가 윌리엄 메렐 보리스입니다. 그는 교육시설이나 교회를 중심으로 일본 전국에 수많은 서양식 건축물을 설계했으며, 우리가 평소에 접하는 건물 중에도 그의 작품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보리스의 활동 거점이 바로 오미하치만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시내 곳곳에서 보리스의 건축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구시가지 서쪽의 이케다마치 주변이 유명하며, 일본의 풍경과 잘 어우러진 세련된 서양식 저택들이 점재하고 있습니다. 단, 대부분 개인 주택이므로 관광 시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구시가지에는 구 하치만 우체국, 보리스 기념관, 하치만 교회, 하치만 상업고등학교 등 멋진 보리스 건축물이 다수 있습니다.

4. 하치만야마 성터・하치만야마 로프웨이(八幡山城跡・八幡山ロープウェイ)

오미하치만은 본래 하치만야마 성의 성곽 마을로 건설된 지역입니다. 하치만야마 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카인 도요토미 히데츠구가 축성하였지만, 이후 히데츠구는 히데요시로부터 할복을 명령받고 성도 철거되었습니다. 상인 거리만이 남겨져 독자적으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는 성터에 석축만 남아 있지만, 독립된 산 위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 경관이 뛰어납니다. 오미하치만의 거리 풍경은 물론, 넓은 비와호 너머로 히라산과 히에이산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산기슭에서는 하치만야마 로프웨이가 운행되므로 접근도 매우 편리합니다. 2014년에는 '연인의 성지'로도 선정된, 오미하치만의 절경 관광지입니다.

5. 아즈치 성터(安土城跡)

오다 노부나가의 마지막 거성이 되었던 '아즈치 성'. 역사 기록에 따르면 그 천수각은 내부가 탁 트여 있었고, 꼭대기 층은 금색으로 꾸며져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완성된 지 불과 3년 만에 '혼노지의 변' 이후 소실되었으며, 현재는 석축만이 남아 있습니다. 발굴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도 불명확한 점이 많은, 일종의 환상의 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문이었던 '오테몬' 터에서 곧장 이어지는 돌계단 '오테도' 양쪽에는 중신들의 저택 터로 여겨지는 석축들이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최상층의 천수 석축에 오르면, 천하 통일을 목전에 두었던 노부나가의 기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성 내에 위치한 '소겐지'에서 입산료를 징수하고 있습니다. 산기슭에 있는 현립 아즈치 성 고고박물관이나 '아즈치 성 천수 노부나가의 관' 등을 함께 둘러보시면 당시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6. 오미형제사 멘톨럼 자료관(近江兄弟社メンターム資料館)

오미하치만시의 제1호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보리스는 건축뿐만 아니라 실업가로서도 오미하치만에 큰 공헌을 남긴 인물입니다. 과거 '멘소래담'으로 불렸던 연고제 '멘톨럼'을 제조하는 '오미형제사'는 바로 그가 설립한 회사입니다.

지금도 오미하치만 구시가지에 있는 본사 1층에는 무료로 입장 가능한 '멘톨럼 자료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보리스와 회사 설립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패널 전시가 있으며, 오미형제사의 다양한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자선 기금으로 사용됩니다.

7. 교린보(教林坊)

성덕태자가 숲속에서 설법한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 '교린보'는 오미하치만시를 대표하는 명찰입니다. 태자가 직접 조각했다고 전해지는 '아카가와 관음'을 본존으로 모시며, 어려운 소원도 두 번 참배하면 이루어진다는 '재참의 관음'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일반에게 공개되는 시기는 골든위크와 가을 단풍철에 한정됩니다. 특히 단풍의 아름다움은 유명하며, 에도시대 초기 명장 고보리 엔슈가 설계했다고 전해지는 '지천회유식 정원'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습니다. 이끼 낀 거대한 바위와 새빨간 단풍잎이 뒤덮인 천장의 대조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풍경입니다.

8. 무사숙(武佐宿)

오미하치만시에서 유일한 나카센도(중산도)의 역참 마을이 '무사'입니다. 오미 철도 요카이치선의 무사역 앞을 가로지르는 구 나카센도 주변에는 고요한 거리 풍경이 이어지며, 당시의 본진, 관리 주택, 상가 건물들이 남아 있어 교통의 요충지였던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숙소 거리의 중간에는 예전의 화과자 가게를 개조한 무료 휴게소도 있어, 에도시대 여행자의 기분을 느끼며 잠시 쉬어갈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메이지 19년에 지어진 시 등록 유형 문화재인 '구 하치만 경찰서 무사 분서 청사'도 무사 지역의 주요 관광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9. 오키섬(沖島)

오미하치만시 앞바다에 떠 있는 '오키섬'은 비와호에서 가장 큰 섬입니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담수호에 위치한 유인 고립 섬으로, 섬으로 이동할 수단은 선박에 한정됩니다.

인구는 300명 미만이며, 섬 내에는 자동차도 신호등도 없습니다. 특별한 명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도 드문 담수호 속 작은 섬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관광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섬 안에는 민박집도 몇 곳 있어, 비와호에 둘러싸인 고요한 아침을 맞이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연락선의 입항 시간에 맞춰 개관하는 '오키섬 자료관'에서는 섬의 역사와 생활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습니다.

◎ 오미하치만 명소 정리

오미 상인의 고향, 오미하치만의 볼거리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미 상인은 오사카 상인, 이세 상인과 함께 일본 3대 상인으로 꼽히며, 이러한 상업의 거리에 위치한 명소들은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삶의 영감을 주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오미하치만에서는 '붉은 곤약', '데잇치 요칸', '정자부(丁字麩)' 등 전통적인 기념품 외에도, 최근에는 '클럽 하리에'의 바움쿠헨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가현을 방문하신다면 꼭 오미하치만 지역도 여유롭게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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