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사이에 위치한 내륙 국가입니다. 수도는 카불이며, 파키스탄의 여러 도시를 경유해 갈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경제 협력이나 기술 지원, 업무 등의 목적으로 방문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런 아프가니스탄에서 살 수 있는 기념품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진한 붉은색이 아름다운 아프간 카펫, 라피스라줄리나 터키석(터쿼이즈) 등의 액세서리, 그리고 일본과의 협력으로 품질이 향상된 이스타리프 도자기 등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1. 라피스라줄리
아프가니스탄의 대표적인 기념품으로는 라피스라줄리가 있습니다. 일본어로는 ‘루리(瑠璃)’라고 불리며, 고대 이집트에서는 최고의 힘이 깃든 부적으로 여겨져 금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녔다고 합니다. 투탕카멘의 관 장식이나 미켈란젤로가 그린 ‘최후의 심판’ 배경 속 하늘에도 이 라피스라줄리가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일반적으로 널리 유통되고 있지만, 옛날에는 이 신비한 힘이 일반인에게 사용되지 않도록 권력자나 점성술사들이 독점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은 라피스라줄리의 세계 최대 산지로, 현지 도시에서는 이 보석을 아름답게 가공한 팔찌나 펜던트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분께 드리는 선물용으로도 좋습니다.
2. 이스타리프 도자기
카불 시내 중심에서 북서쪽으로 차로 약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이스타리프'라는 마을에서는 매우 아름다운 도자기가 만들어지고 있어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청록색 유약이 신비로운 색감을 자아내며, 일본의 국제교류기금의 지원으로 품질이 개선되어 현재는 아프가니스탄의 인기 기념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스타리프 중심가의 거리에는 항아리, 접시, 장식품, 컵 등 다양한 디자인의 도자기를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이 이스타리프 도자기는 사실 3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실 때에는 꼭 한 번 들러보시고 구입해 보시길 바랍니다.
3. 액세서리
아프가니스탄은 라피스라줄리로 유명하지만, 터키석(터쿼이즈)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또 이 나라는 예로부터 아시아, 유럽, 아랍 문명의 교역 중심지로 번성해 왔으며, 그 영향으로 다양한 지역의 훌륭한 디자인이 담긴 앤티크 액세서리도 존재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액세서리는 어딘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겨 여성분께 드리는 선물로 좋습니다.
팔찌, 펜던트, 귀걸이 등은 도시의 보석 가게에서 판매되고 있으니, 선물용으로 구입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4. 아프가니스탄의 카펫
아프가니스탄의 카펫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북부에 거주하는 투르크멘족이 손수 짜는 카펫입니다. 짙은 붉은색이 특징이며, 코끼리 모양을 본뜬 ‘골’이라는 문양과 함께 팔각형 안에 파랑, 황토색, 베이지색의 곡선 꽃무늬가 조화를 이룹니다. 파일 실, 양모, 염소 털 등을 사용해 직조됩니다.
매우 아름다운 카펫으로 대형 제품은 가격이 상당하지만, 현관 매트 크기의 작은 카펫도 판매되고 있으니 한 번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카펫은 자신을 위한 특별한 기념품으로도 잘 어울립니다.
5. 향신료
아프가니스탄 요리는 향신료가 잘 배어 있어 매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그런 요리에 사용되는 향신료도 기념품으로 인기입니다. 현지 시장에는 향신료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며, 원하는 종류를 골라서 원하는 양만큼 저울에 달아 판매해 줍니다. 요리를 좋아하는 분께 선물로 드리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일본에서 카레를 만들 때 이 향신료를 조금만 넣으면, 아시아 특유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요리가 완성됩니다.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신다면, 향신료도 꼭 한번 기념품으로 구입해 보시기 바랍니다.
◎ 마무리하며
아프가니스탄에는 바부르 정원, 자무 미나렛, 바미안 계곡 등 다양한 관광 명소가 있으며, 매력적인 기념품도 풍부하지만, 현재는 치안이 불안정하여 관광객이 자유롭게 방문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와 누구나 안심하고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