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트레비 분수와 주변 가게를 소개합니다!

‘로마의 휴일’, ‘달콤한 인생’ 등 수많은 영화에 등장한 트레비 분수는 TV나 잡지에서 한 번쯤 접해본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로마를 대표하는 명소답게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 건축을 대표하는 폴리 궁전 앞에 자리한 트레비 분수의 중앙에는 바다의 신 넵투누스 조각상이 서 있고, 그의 발밑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흘러나옵니다. 섬세하게 조각된 인물상과 웅장한 분수대는 그 자체로 로마의 매력을 느끼게 해 줍니다.

1. 트레비 분수의 역사

트레비 분수가 완성되기까지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분수 건설은 1732년, 당시 교황이 폴리 궁전 측면에 분수를 세우기 위한 설계 공모전을 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30년 후인 1762년에야 비로소 완성되었습니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인물은 무명이었던 건축가 니콜라 살비였습니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와 재정 문제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고, 병약했던 살비가 세상을 떠나면서 분수가 끝내 완성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러던 중 1747년 공사가 재개되었고, 예술가 주세페 판니니가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마침내 1762년 5월, 트레비 분수가 완성되었습니다.

최근에도 보존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2013년에는 명품 브랜드 펜디가 후원해 대규모 보수 공사가 시작되었고, 2015년 11월에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2. 동전 던지는 방법과 소원빌기

트레비 분수 하면 '동전 던지기'가 유명하죠. 유럽에서는 샘물이 솟아나는 우물에 동전을 던져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풍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전을 던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분수를 등지고 어깨너머로 동전을 던지면 됩니다. 던지는 동전의 개수에 따라 이루어지는 소원이 다른데, 동전 1개는 '다시 로마로 돌아올 수 있다', 2개는 '사랑이 이루어진다', 3개는 '인연을 끊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트레비 분수에 던져지는 동전은 하루에 3,000유로(한화로 약 488만 원)에 달하지만, 로마 시에서는 모든 동전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3. 추천 시간대와 야간 조명

트레비 분수는 방문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로마의 대표 관광지이기 때문에 한낮에는 관광객으로 붐벼, 동전을 던지기도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조용히 감상하고 싶다면 이른 아침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는 인파로 가득한 트레비 분수도 아침 시간대에는 한적해,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분수 중앙에서 동전을 던지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밤에 찾는 트레비 분수는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조명이 켜진 분수는 환상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연인과 함께라면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4. 가는 방법

트레비 분수에 갈 때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좁은 골목길 끝에 있어서 조금 걸어야 하지만, 로마의 도시 풍경을 즐길 수 있으니 추천합니다.

◆ 지하철로 가는 법

A선 바르베리니역에 하차 후 트리토네 거리를 따라 내려갑니다. 산 실베스트로 광장 직전에 있는 작은 광장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트레비 분수로 갈 수 있습니다.

◆ 버스로 가는 법

테르미니역에서 175번 버스를 타고 트리토네 거리에서 하차하세요.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산 실베스트로 광장 직전에 있는 작은 광장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트레비 분수로 갈 수 있습니다.

5. 주변 레스토랑

트레비 분수 주변에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습니다. 여행 중 참고해 보세요!

◆ 피콜로 아란초 (Piccolo Arancio)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탈리아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어 관광객에게도 인기입니다.

◆ 안티코 카페 그레코 (Antico Caffe Greco)

관광으로 지친 몸을 달래기에 좋은 전통 카페입니다. 18세기부터 사용되어 온 테이블과 인테리어 덕분에 로마 특유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으며, 로마의 역사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 하마세이 (濱清)

해외여행 중 아시아 음식이 그리워질 때가 있죠. 그럴 때는 스페인 광장 근처에 있는 하마세이를 추천합니다. 평일에는 점심 메뉴도 있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6. 기념품 가게

로마까지 갔다면 기념품도 빼놓을 수 없죠. 로마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점들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 바르톨루치 (Bartolucci)

판테온 근처에 있는 귀여운 잡화점으로, 나무로 만든 수공예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도 추천합니다.

◆ 피에르 카란티 (Pier Caranti)

가방, 지갑, 파우치 등을 판매하는 가게입니다. 평상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많아서, 한국에서도 일상생활이나 출퇴근 시 활용하기 좋습니다.

◆ 카스트로니 (Castroni)

스페인 광장 근처에 있는 고급 식료품점으로, 와인, 과자, 통조림, 병조림 등 다양한 식료품을 갖추고 있습니다. 로마에서만 살 수 있는 기념품을 찾아보세요!

7. 주변 젤라토 가게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디저트 중 하나가 바로 젤라토죠. 아름다운 트레비 분수를 바라보면서 젤라토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 산 크리스피노 (San Crispino)

산 크리스피노는 트레비 분수에서 걸어서 약 1분 거리에 있으며,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젤라토를 한 손에 들고 주변에 있는 가게들을 구경하며 산책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