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투안(옛 티타우인) 구시가지|하얗게 빛나는 모로코의 세계유산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모로코는 이국적인 정취로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주목받는 여행지입니다. 그중에서도 성벽에 둘러싸인 하얀 거리 풍경이 아름다운 테투안 구시가지(옛 명칭 티타우인 구시가지)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지브롤터 해협에서 가깝고 지중해에 인접한 도시 테투안은, 과거 티타우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이곳에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가 남아 있으며, 서양과 이슬람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계유산 테투안 구시가지를 소개하니 여행 계획에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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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테투안'

모로코 북부에 위치한 테투안 구시가지는 1997년 UNESCO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이곳은 8세기 이후 이슬람 시대에 안달루시아와 모로코의 접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후 기독교 세력의 이베리아 반도 탈환 운동인 ‘레콘키스타’로 인해 스페인에서 추방된 사람들이 피신해 정착하면서 테투안의 마을은 다시 건설되었죠. 그 후 외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당시의 모습을 잘 보존한 희소한 사례로 평가받아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안달루시아 문화를 짙게 간직한 건축물이 늘어선 테투안의 메디나(구시가지)는 모로코 내에서도 규모가 가장 작지만, 아담하게 정리되어 있어 관광하기 편리합니다. 또한 17세기에 세워진 총 길이 약 5km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7개의 성문을 통해 구시가지에 들어갈 수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골목마다 미로 같은 길과 광장, 전통 가옥과 모스크가 여행객을 반겨주니 꼭 탐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명칭: 테투안 구시가지 / Medina of Tétouan/formerly known as Titawin
주소: Tetouan, Morocco
공식·관련 사이트: https://whc.unesco.org/en/list/837/
테투안 구시가지 가는 방법

한국에서 출발할 경우, 유럽이나 아시아 주요 도시를 경유해 먼저 모로코 최대 도시 카사블랑카로 향한 뒤, 국내선을 이용해 테투안 공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해 시내로 들어갑니다.
또한 모로코 북부의 국제도시 탕헤르(Tangier) 공항에서는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게다가 스페인에서 접근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남부 알헤시라스에서 페리를 타고 탕헤르나 세우타로 건너간 뒤, 버스나 택시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당일치기로 세계유산 테투안 구시가지를 방문하는 투어도 운영되니, 스페인 여행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세계유산 '테투안 구시가지' 추천 포인트 ① 구시가지 건축물

테투안 구시가지의 가장 큰 매력은 독특한 건축물에 있습니다. 성벽을 지나 한 발자국 들어서면, 미로 같은 좁은 골목길이 이어집니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석회암 하얀 벽, 정교한 조각, 다채로운 모자이크 장식, 우아한 분수, 미나레트가 아름다운 모스크 등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또한 15세기에 테투안을 재건한 이슬람교도들의 묘지도 꼭 들러볼 만한 명소입니다.
안달루시아와 이슬람이 절묘하게 융합된 이국적인 세계유산 테투안을 마음껏 즐겨 보세요.
세계유산 '테투안 구시가지' 추천 포인트 ② 구시가지의 수크(시장)

또 하나의 즐길 거리는 구시가지 안의 수크(시장) 입니다. 작은 노점들이 빼곡히 들어선 이곳은 언제나 현지인과 여행객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현지 빵을 사서 간단한 간식을 즐기거나, 의류·직물을 다루는 가게에서 장인의 솜씨가 담긴 직물을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름다운 도자기, 금속 공예 장인의 주얼리 등 기념품으로 딱 맞는 물건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위한 선물은 물론, 소중한 이에게 줄 기념품을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마무리하며

테투안 구시가지는 안달루시아와 이슬람 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모로코의 보석 같은 세계유산입니다.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건축물과 분위기를 즐기고, 마지막에는 활기찬 수크에서 쇼핑까지 즐기면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