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 닿지 않은 자연과 스페인의 흔적이 남은 이나라한 추천 명소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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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젤란이 상륙했던 지역으로도 알려진 괌 남부, 그중에서도 스페인 통치 시대의 분위기를 가장 진하게 간직한 곳이 이나라한입니다. 이나라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성 요셉 교회에서 매년 한 번 열리는 축제와, 현지 주민들로 활기를 띠는 이나라한 천연풀장 등에서 괌의 자연과 역사를 가까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섬의 바람을 느끼며 괌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이나라한의 주요 관광 명소를 소개합니다. 괌 남부 여행을 계획할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이나라한 천연 풀장 (Inarajan Natural Pool)

이나라한 천연풀장은 관광객은 물론, 주말이면 아이들이 뛰어들어 노는 괌 남동부 이나라한 마을의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바닷물의 파도와 바람이 깎아낸 암석이 화산 용암에 의해 막혀 형성된 천연 풀장으로, 큰 파도가 몰려와도 풀장 안은 잔잔해 어린아이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천연풀장의 가장 큰 매력은 거친 파도가 부딪히는 외해와의 대조적인 풍경입니다. 투명하고 맑은 리프 안쪽 물에서는 열대어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바닥까지 선명하게 보입니다. 또한, 바다 방향으로 이어지는 다리 형태의 구조물이 있어, 아슬아슬한 바다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2. 괌 역사촌 이나라한 게프파고 공원 (Gef Pa'go Cultural Village)

이나라한 게프파고 공원은 괌의 원주민 차모로(Chamorro)족의 역사와 문화를 전하는 문화마을입니다. 이나라한 마을은 1680년에 형성된 오랜 역사를 지닌 곳으로, 제2차 세계대전의 피해를 받지 않아 스페인 통치 시대의 흔적은 물론 고대의 유산까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공원 안에는 1900년대 초반 차모로족의 생활상이 사실적으로 재현되어 있으며, 전통 수공예 시연과 옛날식 어로 방법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과거의 삶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괌 남부를 방문한다면 차모로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이곳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프트숍이 문을 여는 오전 시간대 방문이 가장 적합합니다.

3. 가다오의 동굴 (Gadao's Cave)

이곳은 이나라한만(Inarajan Bay)을 사이에 두고 게프파고 공원(Gef Pa’go Park) 반대편에 있는 동굴입니다. 만의 북쪽 해안에 위치하며, 기원전 시대에 고대 차모로족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동굴 벽화가 남아 있습니다. ‘가다오’라는 이름은 괌 남부 전설 속의 영웅 ‘초인 추장 가다오(Gadao)’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나라한 마을 입구에는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으니, 함께 둘러보면 좋습니다.

석회암 절벽 위에 흰색 안료로 그려진 추상적인 모티프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벽화의 대표적인 문양은 티셔츠나 펜던트 등으로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어, 여행 기념품으로 구입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주변에는 고대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적들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4. 베어 록 (Bear Rock)

‘페어 록(Pair Rock)’이 아니라 ‘베어 록(Bear Rock, 곰 바위)’입니다. 이름 그대로 곰이 일어서 있는 듯한 모습의 귀여운 기암으로, 일본인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고지라를 닮았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방향을 향해 서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바위 근처까지 접근할 수도 있지만, 맞은편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가장 멋지게 담깁니다. 바다를 조용히 응시하는 곰의 실루엣을 보면, 왠지 모를 향수와 따뜻한 감정이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 마무리하며

괌 남부 이나라한(Inarajan) 마을의 추천 관광지를 소개했습니다. 이 밖에도 괌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세인트 조셉 교회(St. Joseph’s Church)’나, 괌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마뉴엘 산 니콜라스 저택(Manuel San Nicolas House)’ 등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괌 남부를 방문한다면, 가다오의 동굴에 그려진 벽화 모티프를 활용한 기념품을 꼭 살펴보세요. 여행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