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재건을 이끄는 ‘제2의 두바이’ 세계유산 아르빌 성채

이라크 북동부에 위치한 쿠르드 자치지역의 수도이자 아르빌 주의 주도인 아르빌은 약 7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입니다. 이라크라고 하면 2003년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수도 바그다드를 포함해 오랫동안 국내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아르빌은 비교적 치안이 크게 개선된 지역으로 평가되면서, 이라크 재건 사업을 겨냥한 해외 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발 열기는 아르빌을 ‘제2의 두바이’라고 부를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아르빌의 중심에는 201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아르빌 성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아르빌 도시는 아르빌 성채에서 방사형으로 뻗어 나가는 대로와, 성채를 중심으로 동심원 형태로 확장된 순환도로를 기반으로 한 도시 계획에 따라 형성되었습니다. 즉 아르빌 성채는 세계유산 관광 명소이자 동시에 빠르게 재개발이 진행되는 도시의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이라크 내에서도 비교적 방문하기 쉬운 관광지로 알려진 아르빌 성채에 대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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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재건을 이끄는 ‘제2의 두바이’ 세계유산 아르빌 성채:목차

아르빌 성채란

사진 제공 jan kurdistani

아르빌 성채가 자리한 언덕에는 선사시대 이전부터 사람이 정착해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가 정확히 언제 형성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기원전 2300년의 기록에도 이미 아르빌 성채로 추정되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고대 아시리아 시대부터 고대 로마, 그리고 이슬람 국가 시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대의 변화를 겪으면서도 아르빌은 중요한 도시로 기능해 왔습니다. 그러나 1258년 몽골 제국이 침공하면서 상황이 크게 바뀝니다. 약 6개월에 걸친 포위 끝에 아르빌 성채는 함락되었고, 도시 역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후 아르빌의 도시로서의 위상은 점차 낮아지게 됩니다.

20세기에 들어 다시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도시는 성채 바깥으로 확장되었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이라크 전쟁과 극단주의 조직 ISIL과의 전투 속에서도 큰 파괴를 피했으며, 최근에는 발굴 조사와 보존 정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르빌 성채로 가는 방법

아르빌 시가지 바로 외곽에는 아르빌 국제공항이 있습니다. 많은 해외 기업이 진출하면서 국제선 취항도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 한국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은 없습니다. 이스탄불, 두바이, 아부다비 등을 경유해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공항에서 아르빌 시내까지는 택시를 이용해 이동합니다. 아르빌 성채는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랜드마크이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아르빌 성채의 볼거리 ① 원형 성채

원형 언덕 위에 단단한 성벽이 둘러져 있는 아르빌 성채는 전쟁 시에는 요새로 사용되었으며, 약 8000년 이상 사람들이 계속 거주해 온 도시이기도 합니다. 성채의 면적은 약 10만 2000㎡에 달하며, 성 내부의 동쪽에는 부유층이, 서쪽에는 장인과 상인들이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 이후 발굴 조사와 복원 사업이 진행되면서 일부 구역이 일반 관광객에게도 공개되었습니다. 대문을 통해 성 안으로 들어가면 아랍 도시 특유의 미로처럼 얽힌 골목과 막다른 길이 이어지는 독특한 도시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언덕 위에서는 재개발로 활기를 띠고 있는 아르빌의 신시가지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이라크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체감할 수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아르빌 성채의 볼거리 ② ‘제2의 두바이’

사진 제공 Ask Gudmundsen

폭탄 테러 사건이 여전히 발생하는 바그다드와 달리, 아르빌은 치안 상황이 크게 개선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제와 상업 분야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유럽과 터키 등의 해외 기업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이라크 진출의 관문 역할을 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르빌 자치정부는 석유 자원을 해외로 수출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는 두바이의 정부계 개발 회사도 참여하고 있어, 아르빌은 ‘제2의 두바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성채 남쪽 기슭에 위치한 ‘시타델 광장(The Castle Fountains and Gardens)’에서는 바로 눈앞에 솟아 있는 아르빌 성채의 성벽과 절벽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아르빌 성채 방문 시 주의사항

이라크에 입국하려면 이라크 정부가 발급한 정식 비자가 필요합니다. 현지 공항에서 비자를 받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주일 이라크 대사관에서 신청해야 합니다.

또한 이란이나 터키에서 육로로 아르빌이 위치한 쿠르디스탄 지역으로 입국한 일본인이 현지 당국에 의해 구금된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아르빌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마무리하며

2018년 기준 아르빌 주변 지역에는 일본 외무성의 위험 정보 레벨 2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는 바그다드를 포함한 이라크 대부분 지역이 레벨 4(즉시 철수 권고) 또는 레벨 3(여행 중단 권고)에 해당하는 것과 비교하면 예외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이라크에서 세계유산 아르빌 성채는 비교적 방문이 가능한 몇 안 되는 관광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안전에 대한 주의는 필요합니다. 레벨 2는 특별한 주의와 충분한 안전 대책을 요구하는 단계이므로 단독 행동은 피하고, 가능한 한 현지 가이드와 함께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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