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세계유산 51곳 정리! 역사가 담긴 수많은 명소는?

유럽을 대표하는 강국 독일의 세계유산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독일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문화유산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궁전이나 교회 같은 문화유산이 주를 이루고 있죠. 하지만 독일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왜 저 성이나 교회는 세계유산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역사적인 건축물이 풍부한 독일은 앞으로도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나라입니다. 이 글에서는 독일의 다양한 세계유산을 소개하고, 독일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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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세계유산 51곳 정리! 역사가 담긴 수많은 명소는?:목차

[독일 세계유산①] 아헨 대성당

사진 제공 www.istockphoto.com

독일 북서부, 벨기에와 네덜란드 국경 근처에 위치한 아헨에 있는 아헨 대성당은 197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세계 최초의 세계유산이라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8세기 말 프랑크 왕국의 카롤루스 대제가 건립한 궁정 교회를 기반으로 후대에 대성당 부분이 확장되어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열렬한 기독교 신자였던 카롤루스 대제는 부활을 상징하는 숫자 '8'에 큰 의미를 부여하여 대성당에 팔각형 돔을 건설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카롤루스 대제의 유해는 아헨 대성당에 안장되었으며, 이후 약 600년 동안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대관식이 거행되는 성스러운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대성당 내에는 카롤루스 대제 즉위 600주년을 기념하여 건립된 '유리의 집'이라는 예배당이 있으며, 25미터 높이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스테인드글라스는 대성당의 장엄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독일 세계유산②] 로르슈 수도원과 알텐뮌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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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남쪽, 헤센 주의 작은 도시 로르슈에 위치한 로르슈 수도원은 764년경 프랑크 왕국의 귀족이었던 칸콜과 그의 어머니 빌리스빈다에 의해 건립되었습니다.

알텐뮌스터는 '옛 주교좌 성당'이라는 뜻으로, 30년 전쟁 당시 대부분이 파괴되어 현재는 왕의 문이라 불리는 탑문과 교회의 일부만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카롤링거 왕조 시대의 건축물이 드물게 남아 있어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로르슈 수도원은 12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중세 유럽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일반 주택가에 위치하여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역사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 웜스 등 주변 도시에서 기차로 쉽게 갈 수 있으며, 카롤링거 시대의 건축 양식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기도 합니다.

[독일 세계유산③] 바우하우스와 바이마르·데사우·베르나우의 바우하우스 유산

독일 동부 바이마르에 설립된 예술과 건축을 아우르는 종합 교육 기관인 바우하우스와 관련된 건축물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1996년에 등재된 이 유산은 바우하우스가 설립된 지 약 70년 만에 이루어진 성과입니다.

바우하우스는 독일 모더니즘 건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바이마르에서 시작하여 데사우, 베를린으로 옮겨 다녔습니다. 하지만 베를린 시기는 짧아 세계유산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데사우의 바우하우스 건물은 20세기 건축 디자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1925년부터 1926년에 걸쳐 건축된 이 건물은 당시 최첨단 기술을 집약하여 콘크리트와 유리를 주재료로 사용한 매우 모던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특히 외벽 두 면 전체를 커튼처럼 유리로 마감하여 100년 가까이 된 건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외벽 2면 전부에 커튼처럼 유리가 사용되었습니다. 바이마르에도 바우하우스 대학 본부 건물을 비롯하여 여러 건물이 세계유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④] 베르크파르크 빌헬름스회에

독일 중부의 아름다운 도시 카셀에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옮겨놓은 듯한 멋진 공원이 있습니다. 바로 '베르크파르크 빌헬름스호에'입니다. '베르크파르크'는 '산의 공원'이라는 뜻으로, 웅장한 빌헬름스호에 성과 레벤부르크 성, 그리고 카셀의 상징인 헤라클레스 상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이 아름다운 공원은 1696년, 헤센-카셀 방백 카를에 의해 조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스럽게 가꾸어져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건축가 조반니 프란체스코 구엘니에로가 설계한 거대한 분수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헤라클레스 상 아래에서 무려 75만 리터가 넘는 물이 자연적인 힘으로 52미터 높이까지 솟아오르는 장관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구조 덕분에 '물의 예술'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 이 거대한 분수는 일주일에 두 번 가동됩니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계단식 폭포를 따라 흘러내리던 물이 마지막에는 힘차게 솟아오르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독일 세계유산⑤] 베를린 모더니즘 집합주택군

독일 수도 베를린에 위치한 1910년부터 1933년 사이에 건축된 6개의 집합주택은 모더니즘 건축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며, 200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20세기 초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에 건설된 이 근대적인 공공 주택들은 당시 급격한 도시화와 함께 증가한 인구, 특히 공장 노동자들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베를린은 19세기 말부터 빠르게 성장하며 인구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주택난, 특히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부족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를린 시는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건설 계획을 추진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베를린 모더니즘 집합주택군입니다. 이는 단순한 주택 건설을 넘어,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집합주택 건축 양식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집합주택군 건축 계획에는 바우하우스(1996년 '바이마르와 데사우의 바우하우스 관련 유산'으로 세계유산 등재)의 초대 교장인 발터 그로피우스를 비롯한 당대 최고의 건축가들이 참여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집합주택들이 현재까지도 주거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 안에서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독특한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독일 세계유산⑥] 코르바이의 카롤링거 시대 웨스트베르크와 키비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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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니더작센주의 경계 부근에 위치한 코르바이 수도원은 프랑크 왕국의 카롤링거 시대인 822년부터 855년 사이에 건축되었습니다. 수도원 건물은 30년 전쟁으로 거의 완전히 파괴된 후 바로크 양식의 궁전으로 재건되었지만, 수도원 성당 서쪽의 탑을 포함한 건물은 건축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웨스트베르크'라고 불립니다.

얼마 전까지 코르바이는 라티보어 공작(겸 코르바이 후작)의 사유지였으며, 현재도 공작 가문이 도시와 지역과 함께 운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웨스트베르크와 옛 수도원에는 18세기와 19세기의 화려한 방들이 남아 있으며, 영주의 도서관에는 7만 5천 권에 달하는 방대한 장서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2014년 독일의 39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⑦] 브륄의 아우구스투스부르크 성과 별궁 팔켄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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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으로 유명한 쾰른 근교 브륄 역 앞에 위치한 아우구스투스부르크 성은 선제후이자 쾰른 대주교였던 클레멘스 아우구스트 폰 바이에른이 18세기 초에 건축한 화려한 궁전입니다. 이후 성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별궁 팔켄루스트를 짓고, 두 건물 사이에 광대한 슐로스 정원을 조성하여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클레멘스는 정치가로서는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당대 최고의 건축가 발타자르 노이만에게 의뢰하여 이처럼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남겼습니다.

성 내부는 가이드 투어로만 관람이 가능하며,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여 더욱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거 독일의 국빈을 맞이하는 곳으로 사용될 만큼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독일 세계유산⑧] 브레멘 마르크트 광장의 시청과 롤란트 상

동화 '브레멘 음악대'로 유명한 북독일 도시 브레멘은 동화 길의 종착지이기도 합니다.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청 중 하나로 손꼽히는 브레멘 시청은 15세기 초에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고딕 양식 건축물로 시작하여, 17세기에는 북독일 베저 르네상스 양식으로 개축되었습니다.

시청 앞에 우뚝 서 있는 롤란트 상은 중세 서사시에 등장하는 기사 롤란트를 기념하는 동상입니다. 교회의 지배를 받지 않는 자유로운 도시를 상징하며, 브레멘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대표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브레멘 시의 60%가 파괴되었지만, 시민들은 시청 외벽을 둘러싸 보호하여 소중하게 지켜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⑨] 고전주의 도시 바이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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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마르 공화국으로 친숙한 튀링겐 주의 도시 바이마르는 수백 년 동안 독일 정신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특히 19세기 초 황금기를 맞이하여 괴테, 실러, 헤르더 등 유럽 정신사에 빛나는 세 명의 문호가 이곳에 머물며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펼쳤습니다.

"괴테의 집", "실러의 집", 아우구스트 공작 부인 안나 아말리아와 관련된 "과부의 궁전" 등 11개의 건축물과 공원 등이 199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에 걸쳐 번성했던 독일 고전주의는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 시대를 이상으로 여기며, 괴테와 실러에 의해 바로 이 바이마르에서 확립되었다고 평가됩니다. 따라서 독일 고전주의 자체를 '바이마르 클래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독일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보고 싶은 세계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⑩] 퀘들린부르크의 성당참사회 교회, 성과 구시가지

작센-안할트 주에 위치한 인구 2만 5천 명의 작은 도시 퀘들린부르크는 9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도시 중 하나입니다.

신성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 오토 1세의 성이 있었던 퀘들린부르크에는 현재 1,200채 이상의 목조 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귀중한 고도로서, 주교좌 교회, 슐로스베르크(성산), 구시가지와 함께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지명이지만, 비펠티 교회의 지하 성당, 뮌첸베르크의 마리아 수도원, 라이오넬 파이닝거 미술관, 목조 주택 박물관, 스테인드 글라스와 공예 박물관, 협궤 철도 중부 독일 철도와 장난감 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 명소가 즐비한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독일 세계유산⑪] 쾰른 대성당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기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독일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쾰른 대성당에는 매년 6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깊이 114m, 너비 86m, 높이 157m에 달하는 이 거대한 돌 건축물은 40층짜리 건물에 해당하며, 멀리서 보지 않으면 카메라에 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트리어 대성당, 마인츠 대성당과 함께 독일 3대 대성당으로 불립니다. 4세기부터 작은 성당이 있던 자리에 증축을 거듭하여 지어졌지만, 중간에 화재로 소실되거나 자금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1880년에야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내부에도 볼거리가 많지만, 2007년 현대 미술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에 의해 복원된 남쪽 측면 회랑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창문의 스테인드글라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채로 방치되어 있었는데, 72가지 색의 吹きガラス를 컴퓨터로 무작위 배치하여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쾰른 중앙역 바로 앞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533개의 계단을 올라 그 높이를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독일 세계유산⑫] 알펠트의 파구스 공장

독일 중북부 소도시 알펠트에 위치한 파구스 공장은 20세기 초에 지어진 구두 틀을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당시 독일에서는 벽돌이나 돌로 지어진 공장이 주류였고, 노동자들은 어둡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해야 했습니다. 공장주인 카를 벤샤이트는 발터 그로피우스와 아돌프 마이어에게 의뢰하여 세계 최초의 유리로 된 공장을 건설했습니다. 밝고 쾌적한 선진적인 공장으로 '노동자의 궁전'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로피우스는 앞서 소개한 바우하우스의 설립자입니다. 현재까지도 가동 중인 파구스 공장은 초기 모더니즘의 중요한 유산으로 인정받아 201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방문자 센터와 가이드 투어 외에도 건물 일부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카페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⑬] 로마 제국의 국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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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에는 중국의 만리장성과 비슷한 목적으로 축조된 방벽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하드리아누스 장벽'이 1987년 단독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지만, 2005년 독일 내에서 연구가 진행되면서 '리메스'가 확대 등록되어 현재 '로마 제국의 국경선'이 되었습니다.

리메스의 총 길이는 약 550km로, 동쪽의 도나우 강에서 서쪽의 라인 강까지 이어집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크고 작은 요새가 배치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확인된 큰 규모의 요새만 해도 60개가 넘습니다. 대형 요새에는 100~1000명 정도의 수비대가 배치되어 방어, 주둔, 관문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20~30명 규모의 작은 망루도 약 300~800m 간격으로 세워졌습니다. 망루 터는 약 900곳 가까이 확인되었으며, 그중 약 260곳은 현재까지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장벽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도 조성되어 있지만, 간편하게 관광하고 싶다면 프랑크푸르트 교외의 자알브룩 요새를 추천합니다. 발굴 조사를 바탕으로 1897년에 리메스 요새를 복원한 곳으로,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야외 박물관입니다.

[독일 세계유산⑭] 데사우-베를리츠의 정원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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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후반, 안할트-데사우 후작 레오폴트 3세 프리드리히 프란츠가 조성한 유럽 최초의 영국식 정원입니다. 엘베 강변의 호수 지대에 위치하며, '베를리츠의 영국식 정원'이라고도 불립니다. 총 면적은 140평방킬로미터가 넘으며, 궁전 외에도 크고 작은 100개 이상의 건물이 있습니다.

정원 내에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또한 정원 내 호수와 운하를 곤돌라나 보트로 둘러보는 것도 인기가 많아, 마치 숲 속 작은 마을을 방문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⑮] 한자 도시 뤼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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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년에 건설된 뤼베크는 13세기에 상업 도시들 간의 동맹인 '한자'의 리더가 되어 번영을 누렸습니다. 17세기 30년 전쟁으로 한자 동맹은 사실상 해체되었지만, 자유를 중시하는 도시의 풍토는 이어져 오늘날까지 도시의 공식 명칭은 '한자 도시 뤼베크(Hansestadt Lübeck)'라고 불립니다.

구시가지는 '한자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수많은 아름다운 건물들이 남아 있어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부르크 수도원, 페트리 교회에서 대성당까지의 구역, 그리고 뤼베크의 상징인 홀슈텐 문이 포함됩니다. 또한 소설가 토마스 만의 고향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그의 대표작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은 뤼베크의 상인 집안을 배경으로 합니다. 구시가지에 있는 그의 생가는 '부덴브로크 하우스'라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⑯] 슈트랄준트와 비스마르의 역사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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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에 접한 슈트랄준트와 비스마르 두 도시는 모두 13세기에 앞서 소개한 뤼베크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뤼베크와 마찬가지로 한자 동맹 도시로 번성했지만, 이 두 도시는 30년 전쟁 이후 19세기 초까지 스웨덴령이었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뤼베크와는 다른 문화·역사적 배경을 공유하는 도시로서 새롭게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한자 동맹이 가장 번성했던 14층경의 영광과 부가 두 도시의 구시가지에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대표적인 건물로는 슈트랄준트 시청사와 비스마르의 마르크트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14세기 계단식 박공 집 등이 있습니다. 함께 6개의 붉은 벽돌 교구 교회를 보면 중세 말기 고딕 교회 건축의 전체적인 모습을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⑰] 아이슬레벤과 비텐베르크의 루터 기념 건축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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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개혁으로 유명한 마르틴 루터는 독일 중부 작센-안할트 주의 작은 도시 아이슬레벤에서 태어나 생을 마감했습니다. 현재 공식 명칭이 '루터 도시 아이슬레벤(Lutherstadt Eisleben)'인 이 도시에는 17세기 말에 재건된 '루터의 생가'와 생을 마감하기 전 약 한 달 동안 머물렀던 '루터晩年의 집', 세례를 받았던 성 페트리 & 성 파울리 교회, 루터의 설교단이 남아 있는 성 안드레아스 교회 등 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한편, 아이슬레벤 북동쪽에 위치한 비텐베르크(역시 루터 도시 중 하나)는 종교 개혁의 시작을 알린 '95개조의 논제'가 발표된 도시로, 루터의 활동 중심지였습니다. 루터가 생전 거주했던 루터 홀과 설교를 했던 '마을 교회' 등이 있으며, 이러한 루터의 생애와 관련된 건축물군은 199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⑱] 바이로이트 변경백 오페라 극장

바이로이트 하면 세계적인 바그너 팬들이 모이는 여름 음악제로 유명합니다. 1876년 바그너가 첫 바이로이트 음악제에서 ‘니벨룽의 반지’를 전곡 초연한 지 약 130년 전, 브란덴부르크-바이로이트 변경백 프리드리히 3세에 의해 건설된 것이 바로 이 바이로이트 변경백 오페라 극장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극장 중 하나”라고 평가받으며, 외관과 내부가 거의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귀중한 궁정 극장으로 2012년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직접 작곡한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에 꼭 맞는 공연 장소를 찾던 바그너는 바이로이트 변경백 오페라 극장 소식을 듣고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관객석 형태와 규모가 기대와 달라 다음 해 자신만의 극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바이로이트 음악제의 무대가 되는 축제 극장입니다. 둘 다 독일 문화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극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⑲] 마울브론 수도원 건축물군

하이델베르크와 슈투트가르트 사이 언덕 지대에 자리 잡은 마울브론 수도원 건축물군은 현재까지 남아 있는 중세 시토회 수도원 중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수도원의 역사는 오래되어 1147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종교 개혁 이후에는 프로테스탄트 신학교로 이용되었으며, 현재도 14세에서 16세 사이의 학생들이 기숙사 형태의 이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헤르만 헤세도 한때 이 마울브론 신학교에 다녔습니다. 중세 시토회 수도원이 완벽한 형태로 유지되면서 중세 건축 예술을 대표하는 존재라는 점이 높이 평가되어 1993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⑳] 메셀 탄광의 화석 발굴 현장

프랑크푸르트 남쪽, 다름슈타트 동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 메셀에는 약 5천만 년 전 에오세 시대의 화석이 4만 점 이상 발굴된 세계적인 화석 발굴 명소입니다. 당시 이곳에는 호수가 있었고, 활발한 화산 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가스가 주변 생물들을 광범위하게 죽음에 이르게 하고, 호수 바닥에 무산소 상태로 퇴적되어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화석이 풍부하게 산출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류와 수생 곤충, 양서류는 물론 영장류, 조류, 포유류, 파충류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생물 화석이 출토됩니다. 더 나아가 식물의 줄기와 덩굴, 과일, 꽃가루 등도 발견되어 이 시대의 생물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채굴 현장에 일반인이 들어가는 것은 특별 기획 투어를 제외하고는 불가능하지만, 전망대에서 발굴 현장을 관람하거나 자료관에서 출토품을 볼 수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㉑] 람멜스베르크 광산, 역사 도시 고슬라와 오버하르츠 수리 관리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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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복잡한 제목이지만, 간단히 말해 오랜 기간 광산업으로 발전해 온 지역의 포괄적인 역사적 유적군입니다. 독일 중북부 도시 고슬라 남쪽에는 10세기경부터 1000년 이상 이어져 온 람멜스베르크 광산이 있습니다. 은을 중심으로 구리, 주석, 금, 납 등 다양한 금속을 풍부하게 생산했으며, 이 광산의 존재가 밑에 있는 고슬라의 번영으로 이어졌습니다.

화폐 주조권을 가진 도시로서 로마 제국의 경제를 지탱했습니다. 1988년 폐광되었지만, 그 흔적은 박물관으로 남아 있어 광산 내 지하 갱도 등을 견학할 수 있습니다.

광산의 남쪽에 위치한 오버하르츠에는 채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약 800년 동안 사용된 수리 시스템이 있으며, 2010년에 확장 등록되었습니다. 인공 호수, 댐, 수로, 터널, 배수 시설 등 신구 다양한 시대의 유산이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발전한 광산 아래 도시 고슬라에는 독일 국내 로마네스크 양식으로는 가장 큰 황제 궁전(카이저팔츠)과 고딕 양식의 시청사, 현재 호텔로 사용되는 길드 회관, 광산 노동자들을 위한 목재뼈대 주택 등 다양한 역사적 건축물을 볼 수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㉒] 수도원의 섬 라이헨나우

독일과 스위스의 국경을 이루는 보덴 호수에서 가장 큰 섬인 라이헨나우는 9세기 이후 가톨릭 최고의 수도회로 알려진 베네딕트회의 중심지로 발전했습니다. 성 게오르크 성당과 성 마리아 마르쿠스 교회, 그리고 성 페테로 파울 교회의 세 개의 로마네스크 양식 교회가 있으며, 중세 초기 수도원 건축의 중요한 유산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799년에 창건된 성 페테로 & 성 파울 교회에는 10세기에 그려진 ‘그리스도의 기적’ 벽화가 남아 있습니다.

본토에서 고립된 라이헨나우 섬에서는 자급자족 농업 체계를 구축하고 민병 제도를 채택하는 등 독자적인 사회와 문화를 지켜왔습니다. 지금도 채소와 와인 생산으로 유명합니다. 섬에 있는 박물관에서는 포도 재배 등 농업과 민족 의상에 대한 소개, 수도원과 민병 제도의 역사에 대한 전시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본토와 도로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오갈 수 있습니다. 2000년에 ‘라이헨나우 수도원 섬’이라는 이름으로 섬 전체가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㉓] 베를린 박물관 섬

독일 수도 베를린을 관통하는 슈프레 강 중앙 섬은 페르가몬 박물관, 신 박물관, 보데 박물관, 구 국립 미술관, 구 박물관 등 5개의 박물관이 모여 있어 통칭 ‘박물관 섬(무제움인젤)’이라고 불립니다. 이들 박물관은 함께 광의의 ‘국립 베를린 박물관’을 형성하며 베를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그 역사는 183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건물이 피해를 입고, 소장품 대부분은 전화를 피해 소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후에는 베를린의 동서 분단과 마찬가지로 박물관 소장품도 동서로 나뉘어 보존되었습니다. 독일 통일 이후에야 박물관 섬 재건이 이루어졌습니다. 가장 유명한 페르가몬 박물관만 해도 하루 만에 다 볼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하므로, 섬 안의 모든 박물관을 정복하려면 최소 2일은 필요할 것입니다.

저렴한 통합 티켓도 있습니다.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문화 복합 시설로서 1990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㉔] 무스카우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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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무스카우 공원은 독일과 폴란드 두 나라에 걸쳐 있는 정원입니다. 중앙 유럽에서 가장 큰 영국식 정원으로, 19세기에 헤르만 폰 퓌클러-무스카우 후작에 의해 조성되었습니다. 귀족이자 조경가이자 작가이기도 했던 무스카우 후작은 영국 여행을 계기로 영국식 정원을 설계했습니다. 약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들여 완성했습니다.

무스카우 공원은 나이세 강을 가로질러 펼쳐져 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동일한 강이 독일과 폴란드의 새로운 국경으로 정해지면서 정원 역시 두 나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독일 쪽이 3분의 1, 나머지는 폴란드 쪽 땅이 되었습니다. 뛰어난 경관 디자인뿐만 아니라, 2차 세계대전과 냉전, 그리고 그 이후 독일-폴란드 화해의 상징으로 2004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㉕] 레겐스부르크 구시가지와 슈타트암호프

도나우 강과 레겐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독일 남동부 도시 레겐스부르크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교통의 요충지로 발전했으며, 중세에는 거대한 무역 도시로 번성했습니다. 구시가지의 볼거리로는 고딕 양식의 대성당,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 붉은 벽돌로 지어진 제국 의회 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구시가지에 있는 984개의 건축물이 2006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레겐스부르크 구시가지에서 돌다리를 건너 도나우 강 중앙 섬에 위치한 슈타트암호프는 주로 13세기 건축물이 남아 있는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구 성 카타리나 자비 병원 한 곳뿐이지만, 오래된 도시의 분위기를 강하게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므로, 여유롭게 역사적인 거리를 산책해 보시기 바랍니다.

[독일 세계유산㉖] 포츠담과 베를린의 궁전과 공원

베를린 중심부에서 약 20km 떨어진 브란덴부르크 주의 주도 포츠담은 수많은 궁전이 모여 있는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곳은 1745년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이 여름 별장으로 지은 상수시 궁전(무우궁)입니다. 철인왕이라고 불린 프리드리히 대왕의 취향을 반영하여 당시 왕족의 궁전치고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오히려 방문객들에게 세상의 근심을 잊게 하는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포츠담’ 이라는 말을 들으면 2차 세계대전 당시 포츠담 선언을 떠올리게 합니다. 선언이 발표된 포츠담 회담이 열린 곳은 바로 포츠담에 있는 궁전 중 하나인 체칠리엔호프 궁전입니다. 영국식 시골집 스타일의 목조 건물이 아름다운 이곳은 일반적인 유럽 대륙의 '궁전' 이미지와는 다소 다릅니다.

이 외에도 포츠담에는 러시아인 거주지 알렉산드로프카와 자크로우 지역의 구세주 교회, 포츠담 시내에서 하펠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바벨스베르크 지역 등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도시 풍경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하루 종일 천천히 걸어 다니며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㉗] 비스 순례 교회

독일 남부, 알프스 산기슭의 작은 마을 슈타인가덴의 비스 지역에는 하얀 교회가 외롭게 서 있습니다. 교회의 시작은 173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느 농부 부인이 슈타인가덴 수도원에서 목각상 '채찍 맞는 그리스도'상을 기증받았고, 이 상이 눈물을 흘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순례객들이 모여들어 교회를 짓게 되었습니다.

농촌의 교회답게 외관은 거의 두 가지 색으로 소박하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그 화려한 장식에 놀라게 됩니다. 천장에는 프레스코화가, 내부에는 로코코 양식의 장식이 가득하여 유럽 최고의 로코코 내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매년 100만 명의 순례객과 관광객이 찾는 비스 순례 교회는 1983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㉘] 알프스 산맥 주변의 선사시대 터널 주거지

이 세계유산은 독일뿐만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슬로베니아 등 6개국 93곳에 걸친 복합 유산으로 2011년에 등록되었습니다. 터널 주거지는 습지나 호수의 얕은 곳에 여러 개의 말뚝을 박고 그 위에 판자를 깔아 집을 지은 것입니다. 기원전 5000년경~기원전 500년경에 알프스 지역에서 이루어졌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마을 사람들은 특별히 어업을 생업으로 삼았던 것이 아니라 산간 지역에서 농경과 목축에 적합한 땅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등록된 주거 유적의 거의 70%는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물에 잠겨 있습니다. 독일 내의 터널 주거지 유적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보덴호 연안에 9곳, 뮌헨 남서쪽의 슈탈른베르크 호수와 그 서쪽 아우크스부르크 남부에 9곳이 있습니다. 특히 보덴호 북쪽 언덕의 운터울디넨 터널 주거지 박물관에서는 귀중한 유적이 복원되어 공개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유럽 최대의 야외 고고학 박물관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㉙] 카르파티아 산맥 등 유럽 각지의 고대 및 원생 부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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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파티아 산맥은 체코와 폴란드 국경 부근에서 루마니아까지 이어지지만, 동카르파티아 산맥에 속하는 우크라이나와 슬로바키아에 걸쳐 있는 부나 원생림이 2007년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이후 2011년 독일 중부와 북서부에 있는 15곳의 부나 숲이 추가 등록되었고, 2017년에는 동쪽의 우크라이나에서 서쪽의 스페인까지 12개국에 걸쳐 있는 자연 유산군이 되면서 등록명도 '카르파티아 산맥 등 유럽 각지의 고대 및 원생 부나 숲'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자연 부나 숲이 저지대에 현존하는 것은 독일뿐입니다! 오랜 세월 변하지 않은 풍부한 생태계를 키워내는 숲으로 매우 귀중한 곳입니다.

독일 국내의 자연 부나 숲은 주로 북동부와 중부에 분포하며, 뤼겐 섬의 야스문트 국립공원, 메클렌부르크 호수 지대 중앙의 뮈리츠 국립공원, 베를린 북동쪽의 쇼르프하이데-코린 생물 환경 보호구역에 있는 그룸신 숲,튀링겐 주의 하이니히 국립공원, 헤센 주 켈러발트-에더 호수 국립공원 등 15곳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각각 독특한 특징과 추천 시기가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㉚] 트리어의 로마 유적, 성 베드로 대성당, 성모 성당

룩셈부르크와 국경이 가까운 모젤 강변 도시 트리어는 로마 시대의 식민 도시에서 시작하여 현재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내에는 여전히 로마 시대의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으며, 그중 8곳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특히 '검은 문'이라는 뜻의 '포르타 니그라'와 로마 도시 하면 떠오르는 원형극장 및 황제 목욕탕 등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성당으로 알려진 성 베드로 대성당과 13세기에 지어진 성모 마리아 교회도 세계유산의 일부입니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트리어 교외의 이겔에 위치한 높이 23m의 기둥도 시내의 8곳과 함께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특산품인 모젤 와인을 즐기면서 천천히 고대 도시를 관광해 보세요.

[독일 세계유산㉛] 함부르크 창고지대와 칠리 하우스를 포함한 상업 지구

항구 도시 함부르크에 위치한 붉은 벽돌 고층 창고 지대는 19세기 말에 건설될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창고 단지였습니다. 외벽에는 사다리를 사용하지 않고 외부에서 직접 짐을 올리고 내릴 수 있는 도르래가 설치되어 있으며, 일부는 현재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되어 창고 단지 사이를 크고 작은 배로 둘러보는 크루즈 투어가 부두에서 끊임없이 운항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업 지구(슈파이허슈타트)는 창고 기능뿐만 아니라 철도 모형 디오라마가 있는 미니어처 원더랜드, 괴기 집인 함부르크 던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시설, 세련된 레스토랑과 카페 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은 아니지만, 창고 지대 끝자락에 2017년에 개장한 콘서트홀 '엘프필하모니'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새로운 함부르크의 관광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창고뿐만 아니라 사무실도 필요했기 때문에 함부르크에는 유럽 최초의 상업 건물 즉, 오피스 빌딩이 세워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건물이 칠리 하우스입니다. 칠레산 초석으로 부를 축적한 상인이 지은 건물로, 배의 선수를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각도를 가진 건물은 당시 매우 독특하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창고 지대와 상업 지구는 2015년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㉜] 슈파이어 대성당

신성로마제국 황제 콘라트 2세가 자신의 무덤으로 삼기 위해 1030년부터 30년에 걸쳐 건설한 독일 최대 규모의 대성당으로, 정식 명칭은 "성 마리아 성 스테파노 대성당"입니다. 아름다운 아치형 천장과 좌우 대칭으로 배치된 4개의 탑 등을 갖추고 있으며, 순수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본적인 존재로 이후 교회 건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평면도는 라틴 십자가 형태이며, 전체 길이가 134m, 신랑의 너비가 37.62m에 이릅니다. 볼거리로는 거의 완벽한 형태로 남아 있는 지하 성당(크립타)이 있는데, 이곳에는 14세기 초까지의 역대 신성로마제국 황제와 그들의 부인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1981년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또 다른 볼거리로는 서쪽 정면 입구 앞에 있는 "대성당의 수반"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돌 잔입니다. 과거 새로 임명된 주교는 이 수반에 와인을 채워 시민들에게 나눠주었고, 시민들은 주교의 건강을 기원하며 이를 마셨다고 합니다. 지금도 봄에는 "대성당 와인 축제"가 열리므로, 이 시기에 방문하면 더욱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독일 세계유산㉝] 힐데스하임의 성 마리아 대성당과 성 미카엘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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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 남쪽 교외에 위치한 힐데스하임에는 1020년에 건축된 성 마리아 대성당과 성 미카엘 성당이 있습니다. 둘 다 초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지만, 특히 성 미카엘 성당은 두 개의 대성당이 등을 맞대고 붙어 있는 독특한 형태로, 독일의 교회나 대성당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다소 생소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성 마리아 대성당의 볼거리는 아름다운 금은 보석 컬렉션입니다. 그리고 성 미카엘 성당의 볼거리는 13세기에 그려진 거대한 천장화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천장판을 떼어 안전한 곳에 보관했을 정도로 귀중한 작품입니다.

또한, 중정에 있는 장미나무도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2차 세계대전의 폭격에도 살아남아 매년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진 수령 1000년의 전설적인 나무로, 힐데스하임 시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힐데스하임은 구시가지에도 정취 있는 거리가 남아 있으며, 하노버에서 기차로 불과 30분 거리에 위치하여 숨겨진 보석 같은 관광지입니다.

[독일 세계유산㉞]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작품 – 근대 건축 운동에 대한 현저한 공헌

20세기 근대 건축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군 중에서도 특히 걸작으로 평가되는 주택, 공장, 종교 건축물 등이 2016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도쿄 우에노의 국립 서양 미술관이 포함되어 있어 일본에서도 르 코르뷔지에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구성 자산의 대부분은 프랑스에 있지만,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바이젠호프 지들룽"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바이젠호프 지들룽은 슈투트가르트 교외 바이젠호프 언덕에 건설된 실험 주택 단지입니다. 1927년에 개최된 독일 작업 연맹 주최의 주택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군으로, 독일을 중심으로 17명의 건축가가 참여하여 모더니즘 건축의 실험 무대가 되었습니다. 그중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은 "공중의 직육면체"라는 그의 사상을 구현한 백색 건물로, 당시에는 지들룽(인구 급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집합 주택)이라는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합니다.

현재 건물 일부가 박물관이 되어 슈투트가르트 지하철 U5의 종점인 키레스베르크역에서 걸어갈 수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㉟] 밤베르크 시가지

"바이에른의 진주" 또는 일곱 개의 언덕 위에 세워졌다고 해서 "프랑켄의 로마"라고도 불리는 밤베르크의 구시가지는 2차 세계대전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아 중세 이래의 도시 모습을 간직한 독일의 귀중한 도시로 1993년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밤베르크의 역사는 10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11세기 초 신성로마제국 황제 하인리히 2세에 의해 대성당이 건립된 이후 많은 종교 시설이 건설되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대성당을 중심으로 하는 베르크슈타트(산의 도시)에 모여 있으며, 밤베르크에는 시민들이 거주하는 인젤슈타트(섬의 도시)와 게르트너슈타트(정원의 도시)라는 지역으로 크게 나뉩니다. 각 지역마다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사람들의 삶이 느껴져 이 도시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밤베르크는 맥주의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진 라우호 비어(훈제 맥주라는 뜻)는 밤베르크의 특산품 중 하나입니다.

[독일 세계유산㊱] 라인 강 중류 상류

유럽을 대표하는 국제 하천인 라인 강. 총 길이 약 1200km 중 마인츠 서쪽의 빙겐에서 모젤 강과 합류하는 코블렌츠까지 약 65km 구간이 "라인 강 중류 상류"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라인 강은 선사 시대부터 교역의 중요한 통로 역할을 수행했으며, 양쪽으로 산이 둘러싸인 이 지역은 배에게는 난관이었던 동시에 영주들에게는 강세를 징수하기에 매우 좋은 지역이었습니다. 따라서 강변에는 통행료 징수를 목적으로 많은 성이 세워졌으며, 현재는 중요한 관광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여름철을 중심으로 라인 강 크루즈를 통해 고성과 포도밭이 펼쳐진 계곡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옵니다. 또한, 다양한 전설로 유명한 로렐라이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크루즈선이 로렐라이 바위에 가까워지면 일본에서도 잘 알려진 로렐라이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고성 중에는 현재 호텔로 운영되는 곳도 적지 않아 들러 중세 기사의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독일 세계유산㊲] 벨크링겐 제철소

사르란트주의 주도인 사르브뤼켄 교외에 위치한 벨크링겐 제철소는 세계 최초의 산업 유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세기 말에 건설되어 제철 기술의 혁신과 함께 공장도 지속적으로 증축되었으며, 유럽에서 최신·최대 규모의 설비를 갖춘 제철소로 발전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약 7만 명의 전쟁 포로와 주변 국가에서 강제 연행된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벨크링겐 제철소는 기적적으로 전화를 피해 전후 빠르게 생산을 재개하여 독일 지역의 복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1986년 폐쇄와 동시에 기념물 보호 지정을 받았습니다.

오늘날에는 제철소 견학 체험 공원으로 조성되어 연간 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대형 기계를 갖춘 블로어 홀과 6기의 고로를 갖춘 제철 지역, 희귀한 경사 승강기와 30미터에 달하는 높이의 용광로 입구 등 귀중하고 거대한 산업 유적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㊳] 바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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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덴해는 네덜란드에서 독일, 덴마크까지 이어지는 세계 최대의 갯벌입니다. 해안에는 군도가 줄지어 늘어서 있고, 대륙과의 사이는 밀물과 썰물에 따라 육지가 되기도 하고 바다가 되기도 합니다. 연간 수천만 마리의 철새가 중간 기착이나 월동을 위해 찾아올 만큼 풍부한 생물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97년에는 "삼국간 바덴해 계획"이 채택되었고, 2009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가이드 투어도 진행되어 갯벌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거나 섬까지 걸어갈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운이 좋으면 모래밭에서 햇볕을 쬘고 있는 회색 물개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㊴] 바르트부르크 성

바르트부르크 성은 독일의 거의 중앙에 위치한 도시 아이제나흐를 내려다보는 성으로서 일본에서도 잘 알려진 두 가지 작품과 깊은 관련이 있어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하나는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입니다. 정식 제목은 '탄호이저와 바르트부르크의 노래 대회'이며, 실제로 바르트부르크 성에서 열렸다는 노래 대회의 전설을 채택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성경'입니다. 종교 개혁의 선구자였던 마르틴 루터는 작센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의 보호 아래 바르트부르크 성에 숨어 살면서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했습니다. 그 방에는 루터가 악마에게 잉크병을 던져 생겼다고 하는 얼룩이 남아 있습니다.

성으로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의 전환점이 되고 문학과 무대가 되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어 1999년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아이제나흐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고성 호텔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역사와 오페라의 성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㊵] 뷔르츠부르크 주교궁, 그 정원과 광장

독일 관광의 최고 인기 코스라고 할 수 있는 로만틱 가도. 그 출발점인 뷔르츠부르크는 독일의 하늘길 입구인 프랑크푸르트에서 고속철도 ICE로 약 1시간 거리의 도시입니다. 이 도시에는 마인 강을 사이에 두고 언덕 위의 마리엔베르크 요새와 평지의 레지덴츠(주교궁)라는 두 개의 거대한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둘 다 성직자여야 할 뷔르츠부르크 대주교가 지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이 중 후자인 레지덴츠만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는 바로크와 로코코 건축의 거장 발타자르 노이만의 최고 걸작이라고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녹색의 방", "황제의 방" 등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방들이 많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곳은 입구 바로 옆에 있는 "계단의 방"입니다. 이곳은 기둥이 없는 넓은 공간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프레스코 천장화를 방해 없이 올려다볼 수 있습니다. 당시 건축 업계에서는 "절대 무너질 것"이라는 혹평을 받았지만, 완공 후 약 200년이 지난 2차 세계대전 공습으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는 와중에도 이 계단의 방만은 무사히 남아 있다는 일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로만틱 가도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주교궁과 마리엔베르크 요새, 그리고 프랑켄 와인을 충분히 즐겨보세요.

[독일 세계유산㊶] 에센 졸페라인 탄광 산업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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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풍부한 석탄과 중공업으로 독일 경제를 이끌었던 루르 공업 지대, 그 중심 도시 중 하나가 에센입니다. 루르 강과 뷔퍼 강을 따라 수많은 탄광이 개설되었지만, 그중에서도 규모를 자랑했던 곳이 에센 교외의 졸페라인 탄광입니다. 1986년 가동을 중단할 때까지 135년 동안 무려 13개의 채굴갱이 설치되었습니다. 폐광 후 촐페라인 재단이 설립되면서 시설 재활용과 산업 기념물 보존이 결정되었습니다.

수많은 루르 지역 탄광 중 졸페라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이라고 칭송받는 제12채굴갱의 갱구탑 존재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시의 현대 건축을 선도했던 바우하우스의 영향을 받은 설계로, 기하학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철골 구조의 갱구탑은 이제 루르 공업 지대 전체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당시 석탄 정제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대 산업 건축의 기념물로, 오늘날 디자인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㊷] 슈바벤 주라의 동굴군과 빙하기의 예술

이어서 2017년에 등록된 세계유산인 "슈바벤 주라의 동굴군과 빙하기의 예술"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위치한 6개의 동굴이 등록되었으며, 약 3만 3천년에서 4만 년 전 인류가 만들었다고 추정되는 예술 작품이 남아 있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류 문명사는 아무리 오래되어도 수천 년 정도입니다. 3만 3천년에서 4만 년 이상이라는 시간은 지구가 빙하기였던 시기에 해당합니다. 원시적인 생활을 하던 인류가 남긴 예술적인 유물은 그 자체로 세계유산으로서의 희소성을 보여줍니다.

[독일 세계유산㊸] 헤세뷰와 다네비르케의 고고학적 국경 유산군

이어서 "헤세뷰와 다네비르케의 고고학적 국경 유산군"을 소개합니다.

헤세뷰와 다네비르케의 고고학적 국경 유산군은 말 그대로 국경 근처의 세계유산입니다. 독일 북쪽 유트란트 반도의 북쪽 절반은 덴마크 국경과 맞닿아 있고, 남쪽은 독일 영토입니다.

과거 북쪽에는 바이킹(덴마크 왕국)이 정착했던 헤세뷰라는 지역이 있었고, 남쪽에는 프랑크 왕국이 위치했습니다. "다네비르케"는 이 두 왕국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토성으로, 현재까지 국경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㊹] 나움부르크 대성당

2018년에 등록된 나움부르크 대성당은 독일 중앙에서 동쪽에 가까운 도시 나움부르크에 위치한 대성당입니다. 도시는 잘레 강을 따라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역사는 약 1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내부 장식 또한 12세기의 것이어서 매우 오래되었으며, 당시의 걸작 예술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름다운 내부 장식은 물론, 창의적인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독일 세계유산㊺] 아우크스부르크의 물 관리 시스템

이어서 소개할 "아우크스부르크의 물 관리 시스템"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도시에 오래전부터 남아 있는 물 관리 시스템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입니다.

세계유산이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독일 남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은광산이 있어 광업 도시로 번성했지만, 수력을 이용하여 발전한 도시라는 또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시의 수질 관리 및 치수는 역사적으로 많은 대응 사례가 있지만, 때로는 생명과 직결되는 등 어느 경우든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이렇게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수 관리 시스템은 수력 공학의 선구자로서 현재까지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도시 전체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시스템과 수력으로 얻는 에너지 등 물과 관련된 기술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㊻] 에르츠/크루슈네호리 광산 지역

에르츠/크루슈네호리 광산 지역은 독일과 체코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산악 지역입니다. 중세 시대에 광산 지역으로 번성하며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자연이 풍부한 산악 지역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중세 유럽에서 매우 중요한 광산 지역이기도 합니다.

[독일 세계유산㊼] 게르마니아 인페리오르 리메스

다음으로 소개할 세계유산은 "로마 제국의 국경선 - 게르마니아 인페리오르 리메스"입니다. 이는 독일과 네덜란드에 걸쳐 있습니다.

고대 로마 제국은 유럽 대부분을 영토로 삼고 이베리아 반도, 아프리카, 동유럽 일부, 현재 터키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현재 독일에 해당하는 게르마니아 지역은 독립을 지켜 로마의 침략을 막아냈습니다.

이때 로마와 게르마니아의 국경이 바로 "로마 제국의 국경선 - 게르마니아 인페리오르 리메스"입니다. 침략을 위해 많은 군사 시설이 건설되었지만, 로마 제국의 멸망과 함께 점차 잊혀져 갔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㊽] 다뉴브 리메스

이 세계유산 역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고대 로마 시대 국경 부분(리메스)의 세계유산입니다.

이는 로마 제국과 게르마니아 남쪽 국경, 현재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 지역에 위치한 옛 군사 요새 등을 가리킵니다. 두 리메스 모두 2021년에 등록되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㊾] 유럽의 대온천 마을

유럽은 고대부터 온천과 광천 문화가 발달한 곳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특히 18세기부터 20세기에 걸쳐 스파 문화가 크게 발전하면서 여러 온천 도시가 등장했습니다. 이들이 "유럽의 대온천 마을"로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등재된 도시로는 체코,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이 있지만, 독일에서는 독일 황제와 러시아 황제가 사랑했던 "황제의 스파"로 알려진 ‘바트엠스’와 로마 시대부터 샘솟던 광천을 가진 ‘바덴바덴’, 그리고 소금 생산지로 유명한 ‘바트 키싱엔’의 온천 도시가 등록되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㊿] 다름슈타트 마틸다 언덕

다름슈타트의 마틸다 언덕은 독일 중서부에 위치한 다름슈타트 도시에 있는 해발 약 200미터 높이의 언덕입니다. 19세기에 이 지역을 다스리던 헤센 대공 등이 정원과 궁전을 조성했고, 이후 다수의 예술가를 초대하여 예술가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20세기 초에는 국제적인 전시회도 개최되었습니다.

20세기 모더니즘 건축과 도시 경관 디자인 등 뛰어난 경관을 자랑합니다. 당시 최첨단 예술을 체험하기에 적합한 세계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 세계유산51] 슈파이어, 보름스, 마인츠의 유대인 공동체 유적군

슈파이어, 보름스, 마인츠의 유대인 공동체 유적군은 2021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대인들의 역사적 유적지입니다.

유럽에서 널리 알려진 기독교와는 달리 유대인들은 독자적인 종교와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독자적인 도시를 형성하여 살아왔으며, 그 흔적이 현재까지 남아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독일의 세계유산 51곳을 모두 소개해 드렸습니다. 독일의 세계유산은 역사가 깊고 흥미로운 데다가, 대부분 방문이 가능하여 여행의 재미를 더합니다. 중세 시대의 성과 궁전이 많은 것이 특징이며,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도 있어 각 지역에 머물며 여유롭게 산책하며 구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철소, 탄광, 공장과 같은 독특한 산업 유산도 많은 것이 독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꼭 한번 독일의 세계유산을 모두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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