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사를 만끽할 수 있는 매혹적인 관광 명소 & 세계유산 10선

이탈리아 피사라고 하면 "피사의 사탑"이 워낙 유명하지만, 역사 깊은 해양국이었던 피사에는 사탑 외에도 매력적인 관광 명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공화국 토스카나주의 서부에 위치한 피사의 관광지를, 유명한 명소부터 숨은 명소까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태어난 곳으로도 알려진 토스카나주의 주도는 피렌체입니다. 피렌체와 인접한 위치에 있는 피사는 피렌체에서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세계유산 관광 도시로 인기를 끌며, 방문하고 싶은 관광 명소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탈리아를 투어로 여행할 경우 피사를 방문해도 사탑만 보고 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사탑만 보고 가기에는 아깝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피사를 만끽할 수 있는 매혹적인 관광 명소와 세계유산을 소개하며, 피사의 사탑이 왜 기울어졌는지, 왜 무너지지 않는지에 대한 신비한 이야기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피사의 두오모 광장 (Piazza del Duomo)

피사의 두오모 광장은 1987년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피사의 주요 관광 명소입니다. 이 광장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사의 사탑"을 비롯해 "피사 대성당", "세례당", "캄포산토(묘소 회랑)" 등 피사의 주요 관광지가 모두 모여 있어 "기적의 광장"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흰 대리석 건물과 푸른 잔디, 청명한 하늘이 조화를 이루는 장관은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엽서처럼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다운 건축물을 바라보며 푸른 잔디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또한 광장 주변의 거리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으며, 사탑 모양의 소품과 올리브 오일 병 등 관광 기념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2, 피사의 사탑 (Torre pendente di Pisa)

피사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관광 명소 「피사의 사탑」은 피사의 두오모 광장 내에 기울어진 채 우뚝 솟아 있어 자연스럽게 눈길을 끕니다. 역시 먼저 눈에 띄고 놓칠 수 없는 것은 바로 피사의 사탑입니다.

피사의 사탑으로 사랑받는 이 탑은 높이가 약 56m이며, 흰 대리석으로 지어진 피사 대성당의 종탑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기울어지게 설계된 것은 아닙니다. 건축 도중 지반 침하로 인해 기울어지기 시작했고, 공사가 중단되기를 반복하며 약 200년간 걸려 마침내 완성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탑이 되어버렸지만, 기울어짐을 조정하면서 건설했기 때문에 최상층은 수직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기울임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자세히 보면 탑이 일직선이 아니라 바나나처럼 약간 휘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때 출입이 금지되었던 피사의 사탑이지만 응급 조치가 이루어져 현재는 탑 내부로 들어가 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피사의 사탑에 오르는 짜릿한 경험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탑에 오를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꼭 오르고 싶다면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약이 없더라도 빈자리가 있으면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티켓 오피스에서 확인해 보세요.

3, 피사 대성당 (Pisa Cathedral)

두오모 광장 내에 있는 피사 대성당은 1063년에 건축이 시작된 유서 깊은 관광 명소입니다. 로마 시대의 건축 양식인 로마네스크 건축으로 설계되어 위에서 보면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웅장한 외관에 압도되면서도 파사드의 아치와 기둥, 입구 상단의 정교한 조각 등 그 아름다움과 섬세함에 눈을 뗄 수 없습니다. 내부 또한 이슬람 양식의 장식과 후진의 모자이크 등이 볼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사실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갈릴레오가 진자 법칙을 발견했다고 전해지는 램프가 매달려 있다고 합니다.
입구에서 피부를 가릴 수 있는 스카프를 대여해 주지만, 신성한 장소이므로 노출이 많은 옷차림으로의 입장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세례당 (Battistero di San Giovanni)

세례당은 피사 대성당의 서쪽에 위치한 관광 명소입니다. 외관은 원통형으로 귀여운 인상을 주지만, 피사 대성당과 같은 아치와 기둥, 주변 전체에 정교한 조각이 새겨져 있어 섬세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0년 넘게 걸려 완성된 이유가 충분히 납득이 가는 예술성을 보여줍니다.
하부는 피사 대성당과 같은 로마네스크 양식이고, 상부는 고딕 양식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높은 천장으로 인해 신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훌륭한 음향 효과입니다. 30분마다 열리는 에코 쇼에서는 아름다운 잔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피사에서 흔히 사탑과 대성당에만 집중하게 되어 세례당을 놓칠 수 있지만, 이곳 또한 꼭 함께 둘러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5, 캄포산토 (Campo Santo)

캄포산토는 피사 대성당의 남쪽에 위치한 큰 직사각형 건물입니다. 피사의 두오모 광장에 있는 다른 건축물에 비해 단순해 보이지만, 다른 곳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캄포산토는 피사의 귀족들의 납골당으로, 바닥 전체가 무덤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관은 모두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묘비 디자인도 다양합니다.
캄포산토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커다란 프레스코화입니다. 특히,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전쟁의 불길에서 살아남은 그림들은 압도적인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은 "죽음의 승리"입니다. 중정은 고요하며, 내면과 마주할 수 있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6, 산 마테오 국립 미술관 (Museo Nazionale di San Matteo)

피사의 관광 명소는 피사 두오모 광장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피사역과 두오모 광장 사이에는 방문해 볼 만한 멋진 미술관, 박물관, 교회 등 많은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중 몇 가지 주요 명소를 소개합니다.
산 마테오 국립 미술관은 두오모 광장에서 약 20분 정도 걸어서 갈 수 있는 피사의 아르노 강변에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과거 산 마테오 수도원이었던 건물을 활용해 설립된 미술관입니다.
이곳에는 길란다이오의 성대화(聖會話), 마사초의 성 바오로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종교화와 조각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십자가만 전시되어 있는 방도 있어 독특한 전시 방법이 매력적입니다. 규모가 큰 미술관은 아니기에 관광객으로 붐비지 않아 가까운 거리에서 작품을 차분히 감상할 수 있으며, 두오모 광장의 인파에 지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월요일에는 휴관하니 참고하세요.

7, 산타 마리아 델라 스피나 교회 (Santa Maria della Spina)

산타 마리아 델라 스피나 교회는 산 마테오 국립 미술관에서 아르노 강을 따라 10분 정도 걷다 보면 나타나는, 강 건너편에 위치한 작은 교회입니다.
외관이 독특하고 아름다워서 이 건물을 알지 못해도 가까이 가서 보고 싶어지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피나(Spina)'라는 이름은 '바늘'이라는 뜻으로, 지붕에 바늘처럼 뾰족한 장식이 세워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작고 섬세한 건축물입니다.
내부는 소박하지만 중앙에 위치한 장미의 성모상이라는 조각은 꼭 보아야 할 작품입니다. 작은 교회지만 아름답고 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이므로 꼭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8, 카발리에리 광장 (Piazza dei Cavalieri)

‘기사단 광장’이라고도 불리는 카발리에리 광장은 한때 피사의 정치 중심지였습니다. 르네상스 양식의 아름다운 광장으로, 16세기에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 조르조 바사리가 재설계했습니다.
카발리에리 광장에는 다양한 관광 명소가 있으며, 산토 스테파노 기사단 교회, 카르도르바나 궁전, 시계탑 등 피사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건축물들에 둘러싸인 광장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방문객이 많지 않아 한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피사의 숨은 관광 명소이기도 합니다.

9. 구 왕궁 박물관 (Museo Nazionale di Palazzo Reale)

구 왕궁 박물관은 피사의 아르노 강변에 위치한 관광 명소입니다. 피사 왕궁의 역사와 메디치 가문과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된 박물관으로, 왕궁과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특히 라파엘로의 유명 작품인 목매달기 기적이 소장되어 있으며, 이 작품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도 많습니다. 메디치 가문의 초상화나 유명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어 규모는 작지만 볼거리가 많은 관광 명소입니다.
피사에는 건축물 외에도 이렇게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박물관이 있어서 좋습니다. 피사의 미술관과 박물관은 대부분 월요일에 휴관하지만, 이 구 왕궁 박물관은 화요일과 일요일이 휴관일입니다. 피사를 월요일에 관광할 경우 구 왕궁 박물관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10, 산 안토니오 아바테 교회 (Chiesa di Sant'Antonio Abate)

圖片來源By I, Sailko, CC BY 2.5,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2457318

피사역 근처에서 북쪽으로 몇 분 정도 걸어가면 산 안토니오 아바테 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의 벽면에 그려진 벽화는 미국 화가 키스 해링의 마지막 유작으로, 이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 벽화는 키스 해링이 피사의 대학생들과 함께 생애 마지막 해에 완성한 작품입니다. 밝고 생동감 넘치는 색감과 독특한 표현이 특징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포토 스팟으로도 유명합니다.

피사의 두오모 광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 잠시 들러보세요. 이곳은 야간 조명도 켜져 있어 밤에도 감상하기 좋습니다. 벽화 맞은편에는 바(bar)가 있어, 벽화를 감상하며 피사의 밤을 여유롭게 즐겨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 마무리하며

피사 관광에서 피사의 사탑은 빼놓을 수 없는 명소지만, 사탑 하나만을 보기에는 아쉽습니다! 피사 시내를 산책하다 보면 역사 깊은 건축물들과 멋진 관광지들을 만나볼 수 있어 충분히 관광지로서 즐길 만한 도시입니다. 사탑 모양의 장식품, 사탑 모양 병에 담긴 올리브오일 등 피사 관광에 어울리는 기념품들도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피렌체에서 피사까지의 이동 시간은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서 약 1시간 정도입니다. 좀 더 간편하게 관광하고 싶은 분들께는 피렌체 호텔에서 출발해 왕복 교통이 포함된 당일치기 투어를 추천드립니다. 피렌체에 방문할 때, 발걸음을 조금 더 옮겨 피사의 매력을 경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