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판테온의 관람 포인트·입장료·예약 방법

이탈리아 로마에서 건축 여행을 한다면 반드시 가야할 곳이 판테온입니다. 이탈리아에는 ‘로마를 여행하면서 판테온을 보지 않는 자는, 어리석게 와서 어리석게 떠나는 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꼭 가봐야 할 명소입니다.
판테온은 약 2000년 전에 세워진 이후 지금까지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된 세계 최대의 석조 건축물입니다. 웅장한 돔 형태의 외관은 로마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며, 오늘날에도 수많은 여행자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판테온의 역사와 볼거리, 입장 방법, 주변 관광 정보까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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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의 역사

최초의 판테온은 기원전 25년, 초대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측근이던 아그리파가 건설했습니다. 그러나 화재로 소실된 뒤 다시 세워진 것이 현재의 판테온으로,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에 의해 서기 128년에 재건된 장엄한 신전입니다.

판테온 정면에는 아그리파를 기리기 위해 ‘M. AGRIPPA L. F. COS TERTIUM FECIT(집정관 아그리파가 세웠다)’라는 비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모든 신을 모신 ‘만신전(Pantheon)’

‘판테온(Pantheon)’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판(Pan, 모든)’과 ‘테온(Theon, 신들)’에서 유래했습니다. 본래 판테온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을 모신 신전이었지만, 로마 제국이 팽창하면서 정복한 지역과 민족의 신들까지 함께 모시는 만신전으로 발전했습니다.
모든 신을 한곳에 모신 신전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판테온은 종교 건축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후 고대 로마에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서기 608년경에는 기독교 성당으로 바뀌게 됩니다.
판테온의 건축 방법

판테온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그 건축 방식에 있습니다. 건물 전체가 로마 콘크리트로 지어졌으며, 특히 돔 형태의 천장은 철근을 사용하지 않은 콘크리트 건축물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현대 콘크리트의 수명이 보통 50~100년 정도인 데 비해, 로마 콘크리트는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충분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음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그 비밀은 석회와 화산석의 혼합에 있다는 설 등 여러 학설이 있으나,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는 않았습니다. 여전히 고대 로마 건축 기술의 신비로 남아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판테온은 고대 로마 건축물 중에서도 보존 상태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두께 6m에 달하는 견고한 벽과 이를 따라 세운 거대한 기둥이 내부 공간을 지탱한 것도 오랜 세월 건축물이 무너지지 않은 중요한 이유로 꼽힙니다.
판테온 내부의 볼거리

판테온은 직경 43.2m의 원형 홀 위에 반구형 돔이 얹힌 구조입니다. 바닥에서 돔 꼭대기까지의 높이 역시 직경과 같은 43.2m에 달합니다. 거대한 돔이 주는 압도적인 공간감과 장엄한 분위기는 현장에서만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돔의 천창, ‘판테온의 눈’

돔 안쪽을 올려다보면 꼭대기에 원형의 구멍이 보입니다. 이것은 직경 약 9m에 달하는 천창으로, ‘판테온의 눈’이라 불립니다. 햇빛을 들이는 채광창이자, 고대에는 일종의 해시계 역할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천창에는 유리나 다른 덮개가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놀라운 점은 폭우가 쏟아져도 판테온 내부로 빗물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원형 홀 내부의 공기가 위로 상승하며 돔 꼭대기 구멍을 통해 분출되는데, 이 공기 흐름이 빗줄기를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판테온이 건축공학적으로 얼마나 정교하게 계산된 건축물인지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라파엘로의 무덤

판테온 내부에는 르네상스의 거장으로 불리는 화가이자 건축가 라파엘로의 무덤이 있습니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자신을 판테온에 안장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37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쳤습니다.
유언대로 입구 왼편에 마련된 무덤에는 ‘라파엘로, 여기 잠들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이탈리아 통일을 이끈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무덤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면 좋습니다.
판테온 입장료와 예약 방법

판테온은 평일(월요일~금요일)에는 예약 없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매월 첫째 주 일요일에만 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습니다. 관람일 기준 일주일 전부터 30분 단위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입장 시간]
월요일~토요일: 9:00~19:00 (18:45 마감)
※3/19, 4/1은 16:30 마감
◆ 판테온 공식 사이트에서 예약하기

평일에는 예약이 필요 없지만, 주말에는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해 예약해야 합니다.
① 인원 선택
② 날짜와 시간 선택

③ 예약 내용 확인
관광객은 입장료가 5유로라는 정보도 있지만, 2023년 4월 기준으로는 이미지와 같이 무료로 확인됩니다.
※해당 정보는 2023년 4월 기준으로, 최신 내용은 반드시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십시오.

예약 시에는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 등록이 필요합니다.
◆ 관람 시 주의사항
관람 시 반바지나 민소매처럼 노출이 많은 복장은 입장이 제한될 수 있으니 의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관광하기 좋은 시간대는 해질 무렵부터 밤 사이로, 조명에 비친 판테온은 낮보다 한층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명칭: 판테온/Pantheon
주소: Piazza della Rotonda, 00186 Rome, Italy
입장 예약 URL: https://pantheon.eventim-inhouse.de/webshop/webticket/timeslot?language=en&tsproduction=1
판테온 가는 방법

판테온은 지하철역과 거리가 있어, 효율적으로 이동하려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다만 주변 주요 관광지를 걸으며 로마 시내를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버스·트램
트램 8호선 ‘Largo di Torre Argentina’ 정류장에서 도보 약 5분
◆ 지하철
지하철 A선 ‘Barberini’ 역에서 도보 약 15분
◆ 주변 관광지에서 도보 이동 시
· 트레비 분수에서 약 8분
· 콜로세움에서 약 9분
· 진실의 입에서 약 20분
◎ 판테온과 함께 즐기는 로마 여행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일정에 넣어야 할 명소가 판테온입니다. 지금까지 그 역사와 건축 방식, 주요 볼거리, 입장 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판테온에서 도보 10분 이내에는 사진 명소로 유명한 나보나 광장,

트롱프뢰유(착시화)로 잘 알려진 산타 이그나치오 교회, 그리고 카라바조·벨라스케스·라파엘로의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도리아 팜필리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변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며 산책하듯 둘러본다면, 판테온과 로마 구시가지의 매력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