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햄으로 유명한 미식의 도시! 파르마 추천 관광지 7선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 로마냐주에 위치한 파르마는 '파르마 햄'으로 대표되는 미식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유명한 프레스코 화가인 코레조와 파르미자니노, 음악가 베르디와 토스카니니 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파르마를 무대로 활약했습니다. 파르마는 풍부한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도시로, 방문할 만한 명소가 가득합니다. 이번에는 이 중에서도 엄선한 추천 관광지 7곳을 소개합니다!

1. 파르마 대성당 (Cattedrale di Santa Maria Assunta)

파르마 중심부 가리발디 광장의 동쪽에 위치한 파르마 대성당(정식 명칭: Cattedrale di Santa Maria Assunta)은 12세기 말에 건축된 이탈리아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입니다.

외관은 차분하고 소박한 인상을 주지만,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천장과 벽을 가득 채운 화려한 프레스코화에 압도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중앙 제단 위의 천장화 '성모 승천'입니다.

이 작품은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화가 코레조가 5년간 작업해 완성한 걸작으로, 성모 마리아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보기 위해 파르마를 방문하는 관광객도 있을 정도로, 파르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2. 필로타 궁전 (Palazzo della Pilotta)

앞서 소개한 대성당과 함께 파르마 관광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곳이 필로타 궁전입니다. 16세기에 파르마를 다스리던 파르네세 가문의 저택으로 지어진 이 궁전은 현재 국립미술관, 파르네세 극장, 국립고고학박물관, 팔라티나 도서관 등 다양한 시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국립미술관에서는 반드시 감상해야 할 대표 작품이 세 가지 있습니다. 파르미자니노의 '터키의 여종', 코레조의 '성 제로니모의 마돈나',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여성의 머리'입니다.

이 작품들은 과거 일본의 국립서양미술관에서 전시된 적도 있을 만큼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파르마를 방문한다면 꼭 시간을 내어 직접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필로타 궁전의 또 다른 명소인 파르네세 극장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오페라 극장 중 하나로, 지금도 공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목재로 지어진 이 극장은 특히 가파르게 설계된 객석의 목조 구조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3. 레지오 극장 (Teatro Regio (Parma))

파르마는 이탈리아에서도 오페라 애호가들이 많은 도시로 유명합니다. 이곳을 대표하는 오페라 극장이 바로 레지오 극장입니다. 이 극장은 나폴레옹의 아내이자 합스부르크 가문의 공주였던 파르마 공작 마리아 루이사가 건립한 유서 깊은 건축물입니다.

관광지로도 중요한 곳이지만, 파르마를 방문했다면 이곳에서 본고장의 오페라를 관람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명한 공연은 예매 첫날 매진되는 경우가 많지만, 덜 알려진 공연은 당일에도 예매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문 전에 시내 관광안내소나 관광 웹사이트에서 공연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4. 파르마 세례당 (Parma Baptistery)

12세기 건축가이자 조각가였던 베네데토 안테라미의 걸작으로, 연한 분홍빛 대리석 외관이 인상적인 파르마 세례당. 35m 높이의 팔각형 건물로, 가리발디 광장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세례당 내부에서는 안테라미가 조각한 섬세한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각 문 위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조각 '루네타'는 꼭 감상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이 외에도 내부의 16각형 천장을 가득 채운 프레스코화와 정교한 조각들은 매우 인상적이니 놓치지 마세요.

5. 살소마조레 온천 (Thermae di Salsomaggiore)

살소마조레 온천은 파르마에서 서쪽으로 약 35km 떨어진 살소마조레 테르메 마을에 위치한 스파 시설입니다. 이탈리아어로 '온천'을 뜻하는 '테르메'라는 이름답게, 이 마을은 로마 제국 시대부터 이탈리아에서 손꼽히는 온천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야 할 이유 중 하나는 특별한 온천수 때문입니다. 2,000m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온천수는 미네랄이 풍부하며, 그 농도는 지중해 바닷물의 5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유는 화려한 건축 양식입니다. 1920년대에 지어진 이 스파 시설은 궁전처럼 웅장하고 화려하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온천으로 손꼽힙니다. 파르마를 방문했다면, 이곳에서 특별한 힐링 시간을 가져보세요.

6. 산 조반니 에반젤리스타 교회 (San Giovanni Evangelista, Parma)

파르마 대성당 근처에 위치한 산 조반니 에반젤리스타 교회는 1510년에 지어진 바로크 양식의 교회입니다.

이 교회의 가장 큰 볼거리는 코레조가 작업한 프레스코화 '성 요한의 환상'입니다. 돔 천장에 그려진 이 작품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장면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 코레조 특유의 걸작입니다.

7. 토레키아라 성 (Castello di Torrechiara)

토레키아라 성은 파르마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언덕 위에 자리 잡은 15세기 건축물입니다. 성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으며,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나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관광 포인트는 성의 웅장한 외관과 내부 프레스코화입니다. 이곳은 여러 영상 작품의 촬영지로도 사용되며, 파르마 시내 관광 중 잠시 들르기 좋은 명소입니다.

◎ 파르마 추천 관광지 총정리

파르마는 이탈리아의 유명 가이드북에서 크게 다뤄지지 않을 만큼 숨겨진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 수많은 화가와 음악가를 배출한 예술의 도시이자 미식의 도시로, 이탈리아의 숨은 명소로 손꼽힙니다.

파르마는 볼로냐 공항에서 차로 약 1시간,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서 기차 또는 차로 약 2시간 거리로 접근성도 좋습니다. 파르마만의 특별한 이탈리아 여행을 만끽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