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세계유산 42곳 총정리! 역사 강국의 찬란한 유산을 만나다

프랑스의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세계복합유산을 모두 포함한 총 42곳의 세계유산을 한눈에 소개합니다!

프랑스는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고, 관광지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유럽의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실제로 프랑스에 있는 세계유산의 수는 이탈리아, 중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에 달합니다. ‘세계유산 강국’이라 불릴 만하며, 관광객이 많은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죠. 프랑스를 방문하게 된다면 세계유산 순례에 도전해보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 여행을 계획할 때 꼭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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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세계유산 42곳 총정리! 역사 강국의 찬란한 유산을 만나다:목차

프랑스의 세계유산① 몽생미셸과 그 만 (Mont-Saint-Michel and its Bay)

프랑스 세계유산 중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바로 ‘몽생미셸’입니다. 몽생미셸은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가톨릭 순례지이자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안선에서 약 1km 떨어진 바다 위에 솟아 있는 섬과, 그 위에 세워진 수도원이 함께 197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주요 볼거리로는 왕의 문과 상점들이 늘어선 그랑드 거리(Grande Rue), 웅장한 수도원, 가브리엘 탑, 생 오베르 예배당 등이 있습니다. 특히 수도원 내부의 ‘경이로움 중의 경이로움’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회랑과, 생말로 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테라스는 꼭 감상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섬 안에는 기념품 가게와 레스토랑도 즐비해 있으니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일본에서도 잘 알려진 레스토랑 ‘라 메르 풀라르(La Mère Poulard)’는 특별한 오믈렛으로 유명해, 늘 관광객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다소 기다리더라도 꼭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오믈렛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해질 무렵의 몽생미셸 풍경도 놓치지 마세요. 무료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정말 장관입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② 파리의 센강변 (Paris, Banks of the Seine)

프랑스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 바로 수도 파리 아닐까요? 우리가 흔히 보는 프랑스의 사진이나 일러스트 대부분은 이 파리의 명소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파리에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센강이 흐르고 있으며, 센강을 중심으로 우안과 좌안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구간은 슐리 다리에서 이엔 다리까지의 지역입니다. 이 구역에는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콩코르드 광장, 샹젤리제 거리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유명한 관광 명소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명소를 하나씩 걸으며 센강변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고, 유람선(크루즈)을 타고 강 위에서 파리의 전경을 감상하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 ‘꽃의 도시’ 파리의 매력을 마음껏 만끽해보세요!

프랑스의 세계유산③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 (Routes of Santiago de Compostela in France)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성 야고보가 잠들어 있는 교회가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있습니다. 이곳은 예루살렘, 바티칸과 함께 기독교 3대 순례지로 꼽히며, 이곳으로 향하는 순례길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 순례길 중 프랑스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파리, 아를, 베즈레, 퓌앙블레 등 프랑스 내 4개 도시를 기점으로 하는 루트입니다. 이 경로를 따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걸으려면 보통 약 한 달 반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하고 걱정되신다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마지막 구간 100km만 완주해도 순례 증명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순례 중 일정 거리마다 순례 수첩에 도장을 받는 장소가 있으며, 이를 충족하려면 약 5일 정도의 여정이면 충분합니다. 또한 순례길 도중에 만날 수 있는 역사적인 건축물들도 세계유산에 포함되어 있으니, 함께 둘러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④ 뉴칼레도니아 라군 (Lagoons of New Caledonia: Reef Diversity and Associated Ecosystems)

뉴칼레도니아는 남태평양에 위치한 프랑스의 해외 영토입니다. 영화 『천국에 가장 가까운 섬』의 배경으로 알려지며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곳이죠. 이곳의 산호초와 라군는 2008년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뉴칼레도니아의 산호초는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약 1,600km에 걸쳐 이어지는 산호초는 아름다운 리프를 이루고 있으며, 바다소과 푸른바다거북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5,000종 이상의 해양 생물이 이곳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발견된 산호 화석은 남태평양의 역사와 생태계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프랑스는 본토뿐만 아니라 해외 영토에도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유산 대국입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⑤ 역사적인 성곽 도시 카르카손 (Historic Fortified City of Carcassonne)

카르카손은 스페인 국경과 가까운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중세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분위기를 지닌 이 도시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요새 도시로 번영했던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구역은 도시를 둘러싼 성곽 내부입니다. 그 길이는 무려 약 3km에 달하며, 규모도 유럽 최대급으로 손꼽힙니다. 프랑스에서는 몽생미셸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관광지로, “카르카손을 보지 않고 죽을 수 없다”고까지 불리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도심의 중심인 ‘라 시테’ 성곽 안으로 들어가면, 과거 영주들의 성으로 사용된 콩탈 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성곽 위에서 내려다보는 카르카손의 전경 또한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그 외에도 ‘남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찬사받는 스테인드글라스, 고풍스러운 성 아래 마을(구시가지) 등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성곽 안에는 숙박시설도 있으니, 하루 머물며 천천히 둘러보는 여행도 추천드립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⑥ 스트라스부르의 그랑디르와 노이슈타트 (Strasbourg – Grande Île)

스트라스부르는 독일 국경 근처,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이곳은 프랑스의 화려한 분위기와 독일의 전원풍경이 어우러진 도시로, 구시가지인 ‘그랑디르’가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스트라스부르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입니다. 특히 매일 오후 12시 30분이 되면 움직이기 시작하는 정교한 천문시계는 꼭 한 번 볼 만한 명물입니다. 또한 알자스 지방 특유의 목조 건물이 즐비한 ‘쁘띠 프랑스’ 지구는 마치 동화 속 마을처럼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방문하면 한층 더 화려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지의 대표 음식인 슈크루트(양배추 절임 요리)와 알자스 와인을 함께 즐기면 그야말로 완벽한 식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념품으로는 알자스 지방의 민속 공예품을 추천합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⑦ 퐁트네 시토회 수도원 (Cistercian Abbey of Fontenay)

퐁트네 시토회 수도원은 프랑스 중동부 부르고뉴 지방의 숲속에 자리한, 시토회 수도원 가운데 가장 오래된 수도원입니다. 시토회(Cistercians)는 노동과 기도를 중심으로 금욕적인 생활을 실천하는 매우 엄격한 수도회로, 1098년 프랑스 시토(Cîteaux)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수도원은 외형적으로는 매우 소박하지만, 당시 수도사들의 금욕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기도를 올렸던 성당, 노동에 매진했던 대장간과 제빵실, 묵상에 잠겼던 회랑 등 모든 공간에서 수도사들의 삶이 느껴집니다. 고요한 수도원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절로 마음이 경건해지고 등을 곧게 펴게 되는 듯한 분위기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화려한 프랑스 관광지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이곳에서, ‘백의 수도사’로 불리던 시토회 수도사들의 엄숙한 삶과 역사를 느껴보는 것도 특별한 여행이 되겠죠.

프랑스의 세계유산⑧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 (Palace and Park of Versailles)

연간 6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명소, 바로 베르사유 궁전입니다. 말 그대로 세계유산의 대표 중 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1979년은 프랑스가 처음으로 세계유산을 등록한 해로, 베르사유의 궁전 및 정원과 함께 5곳의 명소가 한꺼번에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베르사유 궁전 하면 떠오르는 작품, 바로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베르사유의 장미』가 아닐까요? 궁전 내부는 화려함 그 자체로,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답고, 마치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곁에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또한 프랑스식 정원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광대한 정원도 꼭 감상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워낙 넓고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궁전과 정원을 모두 여유 있게 둘러보고 싶다면 하루 일정으로 계획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궁전과 정원만 간단히 둘러보려면 반나절 정도면 충분하지만, 파리에서 출발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⑨ 샤르트르 대성당 (Chartres Cathedral)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딕 건축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샤르트르 대성당은 파리 남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샤르트르라는 도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대성당은 베르사유 궁전, 몽생미셸과 함께 1979년 프랑스 최초의 등록 세계유산 중 하나입니다.

로마 시대부터 오랜 역사를 지닌 이 아름다운 대성당은, 처음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을 바탕으로 건축되었으나, 이후 화재로 대부분이 소실되었습니다. 그 결과 약 26년에 걸쳐 고딕 양식으로 재건되었고, 지금은 오른쪽 오래된 탑은 로마네스크 양식, 왼쪽 새로 지어진 탑은 고딕 양식이라는 독특한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딕 양식의 상징인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는 꼭 감상해봐야 할 명소입니다. 특히 ‘샤르트르 블루’라 불리는 신비로운 푸른빛이 성당 내부로 스며드는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또한 성당 외벽을 가득 메운 로마네스크 조각들도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입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⑩ 베즐레의 교회와 언덕 (Vézelay, Church and Hill)

베즐레(Vézelay)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는 생트 마들렌 대성당에는, 기독교의 성녀 ‘막달라 마리아’가 잠들어 있다고 전해집니다. 12세기에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신자들이 이곳을 찾기 시작했고, 이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의 출발점으로도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볼거리는 성당 곳곳에 새겨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아름다운 조각입니다. 상상 속의 괴물과 인간의 싸움, 별자리, 그리스 신화, 종교적 상징, 동물 등 다양한 주제를 섬세하게 표현한 이 조각들에는 각각 흥미로운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숨은 이야기를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별 방문 시에는 미리 관련 내용을 조금 공부해 두면 더욱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꼽히는 베즐레의 풍경 역시 놓칠 수 없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전원 풍경은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특히 가을 단풍철의 풍경은 절경입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⑪ 베제르 계곡의 선사시대 유적과 장식 동굴군 (Prehistoric Sites and Decorated Caves of the Vézère Valley)

‘베제르 계곡의 선사시대 유적과 장식 동굴군’은 선사시대의 유적들이 모여 있는 지역을 일컫는 말입니다.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라스코 동굴 벽화’라고 하면 아마 바로 떠오르시겠죠?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이 유적군은 약 40km에 걸쳐 분포되어 있으며, 1979년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인류 최초의 회화 유산으로 여겨지는 라스코 동굴 벽화, 그리고 크로마뇽인의 유골이 발견된 ‘아브리 드 크로마뇽’ 등, 인류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유적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와 말 같은 야생동물들이 생생하게 그려진 라스코 벽화는, 무려 2만 년 전의 그림임에도 놀라울 만큼 생동감 넘치는 색감과 표현력을 보여줍니다. 다음 세대에 꼭 전해야 할 가치로 가득 찬 유산으로서, 세계유산에 등록된 것도 충분히 납득이 가는 아름다움입니다.

마치 역사 교과서 속 한 장면으로 들어간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세계유산지로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⑫ 퐁텐블로 궁전과 정원 (Palace and Park of Fontainebleau)

나폴레옹이 사랑한 궁전, 바로 퐁텐블로 궁전입니다. 이곳은 역대 프랑스 국왕들이 거주했던 궁전 중 가장 크고 웅장한 곳으로, 주변이 광활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왕들이 사냥을 즐기기 위해 자주 찾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사냥용 별장에 불과했지만, 1528년 프랑수아 1세가 기존 요새를 확장하면서 프랑스 최대 규모의 르네상스 양식 궁전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후 프랑스 혁명을 거치며 한때 황폐해졌지만, 황제로 즉위한 나폴레옹에 의해 다시 화려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이 궁전의 특징은 왕들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증축과 개조를 반복해왔기 때문에 다양한 건축 양식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궁전 곳곳에 새겨진 정교하고 우아한 조각 장식들은 이후 유럽 전역에 영향을 미쳤으며, 파리가 ‘예술의 도시’로 불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도 전해집니다. 그만큼 예술사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이 궁전, 절대 놓칠 수 없는 명소입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⑬ 오랑주 로마극장과 그 주변, 그리고 ‘개선문’ (Roman Theatre and its Surroundings and the "Triumphal Arch" of Orange)

오랑주의 로마극장과 그 주변, 그리고 개선문은 198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그 거대한 규모는 물론, 탁월한 보존 상태입니다. 이 두 유적 모두 무려 2,000년 이상의 세월을 견뎠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현대의 건축물처럼 깔끔하게 도시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마극장은 지금도 여전히 사용 중인 현역 공연장입니다. 약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극장에서는 매년 여름 음악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습니다. 음향 효과를 높이기 위해 벽면에 대리석을 층층이 쌓아올린 구조 등, 당시 로마 건축 기술의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극장 바로 근처에 있는 오랑주 개선문은 고대 로마의 ‘아그리파 가도’ – 리옹과 아를을 잇는 도로 위에 세워졌습니다. 파리 개선문만큼 웅장하진 않지만, 정교하게 새겨진 아름다운 부조는 반드시 감상할 가치가 있습니다. 문 아래를 직접 지나며 내부 조각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⑭ 아를의 로마 유적과 로마네스크 양식 건축물군 (Arles, Roman and Romanesque Monuments)

한때 로마 제국의 지배하에 상업 중심지로 번영했던 도시, 아를(Arles). 이곳에 남아 있는 로마 유적과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군이 198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아를에는 원형 투기장, 야외 극장, 공중 목욕탕, 이집트의 오벨리스크 등, 로마 제국의 위용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적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아름다운 회랑으로 유명한 생트로핌 교회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의 일부로도 세계유산에 등록되어 있으며, 아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로마 유적 중 하나입니다.

‘아를’ 하면 ‘고흐의 다리(고흐의 뛰는 다리)’를 떠올리는 분도 많지만, 이 도시가 지닌 웅장한 로마 시대의 유산들 역시 그에 못지않게 매력적인 볼거리입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⑮ 살랭레뱅 대제염소 (From the Great Saltworks of Salins-les-Bains to the Royal Saltworks of Arc-et-Senans, the Production of Open-pan Salt)

한때 프랑스 왕국의 중요한 세수원이었던 소금세. 당시 소금은 ‘흰 돈’이라 불릴 만큼 귀중한 자원으로 여겨졌습니다.

1982년에는 ‘아르케스낭 왕립 제염소’, 그리고 2009년에는 그 범위가 확장되어 ‘살랭레뱅 대제염소’가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이곳에 남아 있는 다양한 기록과 유산을 통해, 우리 삶에 필수적인 소금이 얼마나 고된 과정을 통해 생산되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아르케스낭 왕립 제염소는 단순한 제염 시설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이곳은 도시계획의 일부로 설계된 독창적인 건축물로, 제염소, 사무실, 감독관 저택, 정원 등이 반원형 형태로 배치되어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설계는 18세기 건축가 클로드 니콜라 르두에 의해 완성된 것으로, 당대 도시 이상향을 담고자 했던 계몽주의 시대의 이상 도시 계획 중 하나였습니다.

비록 재정난으로 인해 도시계획은 완공되지 못한 채 중단되었지만, 여전히 이곳에는 왕의 명으로 지어진 이상 도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소금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프랑스 산업과 건축, 도시 철학까지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⑯ 아미엥 대성당 (아미엥 노트르담 대성당)

프랑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성당으로 알려진 아미엥 노트르담 대성당(아미엥 대성당)은 1981년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중세의 대성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건축에 소요된 기간이 약 70년으로 매우 짧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채석장에서 정교하게 가공된 석재를 그대로 아미엥으로 운반해 건축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균형감과 정밀한 구조미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성당 정면에는 역대 프랑스 국왕들의 석상과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는 ‘고딕 건축의 최고 걸작’으로 불립니다. 주요 볼거리는 성당 내부와 외부에 가득한 조각 장식들입니다. 이들 조각은 성서 이야기나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문맹자나 시각장애인에게 ‘눈으로 읽는 성서’의 역할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프랑스에서 가장 넓은 대성당 내부 공간도 꼭 주목해보세요. 천장 높이 42.3m, 길이 145m의 웅장한 스케일은 직접 마주할 때 더욱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합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⑰ 리옹 역사 지구 (Historic Site of Lyon)

리옹은 프랑스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손 강을 따라 이어지는 구시가지에서 크루아 루스 언덕까지의 역사 지구가 199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벨쿠르 광장, 도시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퓌르비에르 언덕, 비단 산업으로 번성했던 크루아 루스 지역 등, 볼거리가 풍성한 도시입니다. 특히 구시가지에는 고풍스러운 석조 포장도로와 좁고 복잡하게 이어진 골목길이 곳곳에 남아 있어 산책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흥미로운 역사도 있습니다. 과거 유럽에서 누에병으로 인해 비단 산업이 위기를 맞았을 때, 일본에서 누에와 생사를 수입해 이를 극복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리옹의 박물관에서는 비단 직조 과정을 배우고 견학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식의 도시’로 잘 알려진 리옹이지만, 풍부한 역사와 산업문화의 흔적 또한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리옹의 진짜 매력을 직접 느껴보세요.

프랑스의 세계유산⑱ 낭시의 스타니슬라스 광장, 카리에르 광장, 알리앙스 광장(Place Stanislas, Place de la Carrière and Place d'Alliance in Nancy)

‘낭시의 스타니슬라스 광장, 카리에르 광장, 알리앙스 광장’은 중세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통합하려는 대규모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18세기에 조성된 광장들입니다. 이 세 곳의 문화적·건축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어, 198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특히 스타니슬라스 광장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국왕 광장으로, 바로크 양식 건물과 화려한 장식의 철제 문으로 둘러싸인 모습이 매우 화려하고 웅장합니다. 또한 로렌 공작의 관저가 있는 카리에르 광장, 바로크 양식 분수가 인상적인 알리앙스 광장도 각각 서로 다른 분위기와 매력을 지닌 광장으로, 모두 둘러볼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시민들의 쉼터이자 예술적인 도시경관의 중심지인 이 세 광장은, 낭시를 방문했다면 꼭 들러봐야 할 필수 명소입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⑲ 생사방-쉬르-가르텡프 수도원 부속 교회 (Abbey Church of Saint-Savin sur Gartempe)

중세 시대에 건립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생사방-쉬르-가르텡프 수도원 부속 교회는,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전하는 프레스코화로 높이 평가되어 198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교회 신랑(중앙 통로) 천장에 그려진 프레스코화입니다. 이 아치형 천장의 면적은 약 460㎡, 높이는 지상 17m에 달하며, 그 위에는 구약성서의 이야기들—‘아담과 이브’, ‘노아의 방주’, ‘바벨탑’ 등—를 묘사한 총 36점의 프레스코화가 장대한 규모로 펼쳐져 있습니다. 천장을 가득 메운 이 벽화는 마치 거대한 그림책을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프랑스 국민들이 특히 애정을 가지는 이 교회는 최근 복원 작업을 거쳐 한층 더 아름다워진 스테인드글라스도 감상할 수 있으니, 방문 시 꼭 함께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⑳ 퐁 뒤 가르 (로마시대 수도교)

세 겹의 아치 구조가 만들어내는 기하학적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퐁 뒤 가르(Pont du Gard)는, 약 2,000년 전 고대 로마인이 건설한 수도교입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절경 중 하나로도 지정되어 있으며, 198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이 수도교의 가장 큰 특징은, 하부층–중간층–상부층의 3단 아치 구조로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각 아치를 구성하는 석재는 크기와 형태를 표준화하여 대량 생산되었고, 이를 통해 높이 49m, 길이 275m의 거대한 교량을 단 5년 만에 완공했다고 전해집니다. 고대 로마의 건축 기술이 얼마나 정교하고 발전되어 있었는지 실감할 수 있는 유산입니다.

그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사진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움 덕분에 ‘프랑스의 포토제닉 세계유산’이라는 별명도 있을 정도입니다. 압도적인 자태를 직접 눈으로 꼭 감상해보세요.

프랑스의 세계유산㉑ 알프스 산악 지역의 선사시대 수상가옥 유적군 (Prehistoric Pile Dwellings around the Alps)

알프스 산맥 주변에 분포한 선사시대의 수상가옥 유적군은 프랑스를 포함한 6개국이 공동으로 보유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2011년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이 수상가옥들은 기원전 5000년경부터 기원후 500년경까지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건설된 것으로, 프랑스 외에도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등지에 퍼져 있습니다.

이 수상가옥은 일종의 고상식 주거 형태로, 호수나 습지 위에 기둥을 박고 그 위에 집을 지은 구조입니다. 원래는 홍수를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주거 형태였지만, 1853~1854년 겨울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그동안 수몰되어 있던 유적들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이 유적의 약 67%는 일부 혹은 전부가 여전히 수중에 잠겨 있는 상태입니다. 이 유산은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환경 적응 능력, 그리고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고고학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㉒ 벨기에와 프랑스의 종루군 (Belfries of Belgium and France)

‘벨기에와 프랑스의 종루군’은 1999년, 먼저 벨기에 플랑드르 지방과 왈롱 지방에 있는 32개의 종루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고, 이후 2005년에는 프랑스의 노르-파드칼레 지방과 피카르디 지방의 23개 종루, 벨기에 장블루의 종루 1개가 추가 등록되었습니다. 총 56개의 종루가 프랑스와 벨기에 양국에 걸쳐 분포되어 있습니다.

과거 프랑스와 벨기에는 교통의 요충지였기 때문에 사람과 물자의 활발한 교류를 통한 경제 발전이 이뤄졌고, 자유와 번영의 상징으로 시청사나 성당, 광장에 종루가 세워졌습니다.이들 종루는 11세기부터 17세기까지 다양한 시대에 건축되었으며, 각기 그 시대의 건축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 다채로운 건축 양식의 종루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르누보풍의 벨기에 종루, 안트베르펜의 노트르담 대성당, 브뤼주의 종루 등 벨기에 쪽 세계유산들도 함께 감상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 참고로, 브뤼셀 시청사의 종루는 ‘브뤼셀 그랑플라스’ 세계유산 항목과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이 종루군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㉓ 중세 시장 도시 프로뱅 (Provins, Town of Medieval Fairs)

아름다운 전원 풍경 속에 중세의 흔적을 간직한 도시, 프로뱅(Provins). 이곳은 한때 샹파뉴 백작령의 수도로서, 유럽 각지의 상인들이 모여 대규모 시장이 열리던 중세의 대표적인 시장 도시였습니다.

국경을 넘어 다양한 무역상들이 모여 모직물, 귀금속, 향신료 등을 거래하였고, 이 대시장은 상인들에게 엄청난 부를 안겨주었습니다. 그만큼 도시를 약탈자나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중문과 견고한 성벽으로 철저히 방어 체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도시의 상징인 ‘세자르 탑’, 중세 시대의 성벽, 10km에 이르는 지하 통로, 상인의 주택이 남아 있는 골목길 등에서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중세 시대를 재현한 공연이나 ‘프로뱅 중세 축제’에 참가하면, 마치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체험형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㉔ 아비뇽 역사 지구: 교황궁, 대주교좌의 건축물군 및 아비뇽 다리 (Historic Centre of Avignon: Papal Palace, Episcopal Ensemble and Avignon Bridge)

'아비뇽 역사 지구: 교황궁, 대주교좌의 건축물군 및 아비뇽 다리'는, 1995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남프랑스의 도시 아비뇽의 경관 중, 교황궁과 쁘띠 팔레(작은 궁전), 노트르담 데 동 대성당, 아비뇽 다리(생 베네제 다리), 로셰 데 동의 성벽 등이 대상에 포함됩니다.

아비뇽은 총 길이 약 4.3km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로논강변의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유명한 프랑스 민요 ‘아비뇽 다리 위에서’의 무대가 된 생 베네제 다리는, 이 로논강에 놓인 다리입니다. 강의 수위 상승이나 범람으로 인해 현재는 아치가 4개만 남아 있으며, 아쉽게도 반대편까지 건널 수는 없지만 한 번쯤 직접 눈으로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㉕ 보방의 방어 시설군 (Fortifications of Vauban)

2008년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보방의 방어 시설군’은, 루이 14세가 고용한 군사 건축가 보방이 설계한 군사 시설입니다. 세계유산에 등록된 것은, 몽루이 요새, 아라스 요새, 블라이 요새, 브장송의 시타델 등 수많은 시설 가운데에서도 특히 뛰어난 12곳입니다.

그중에서도 보방의 최고 걸작이라고 불리는 카마레쉬르메르의 황금의 탑은 꼭 봐야 할 명소입니다. 이 탑은 항구를 드나드는 해상 교통을 감시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완공까지 13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비상시에는 100명 이상이 피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식량 등을 저장할 수 있는 창고도 완비되어 있는 뛰어난 시설입니다.

보방은 근대적인 요새 건축법을 확립한 선구자로, ‘보방이 만든 요새가 있는 도시는 절대 함락되지 않는다’고까지 불렸던 요새 건축의 명인입니다. 서양 군사 건축의 기초를 다진 보방의 업적을 직접 따라가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프랑스의 세계유산㉖ 미디 운하 (Canal du Midi)

프랑스의 툴루즈에서 지중해에 면한 토 호수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240km의 운하, 미디 운하. 1996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 운하는, 한때 대서양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수송 루트로 이용되었습니다.

운하를 고안한 피에르폴 리케는 경관의 아름다움에도 신경을 기울였기 때문에, 운하 주변에는 녹음이 많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곳곳에 있는 수문이나 터널, 다리 등도 꼭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고저차가 있는 이 지역의 지형에 운하를 통과시키기 위해, 수력, 지형 측량, 기하학, 건축 기술 등을 총동원해 완성된 미디 운하는 지금도 그 기술이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운하에서 크루즈를 즐기거나, 운하 주변을 산책하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명소입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㉗ 부르주 대성당 (Bourges Cathedral)

프랑스를 대표하는 소설가 발자크가 “부르주의 대성당은 파리 전체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평가한 고딕 건축의 걸작, 부르주 대성당. 12세기 말부터 13세기에 걸쳐 건설된 부르주 대성당의 정식 명칭은 ‘생테티엔 대성당(Saint-Étienne Cathedral)’입니다.

세계유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순례길’의 일부로도 등록되어 있는 부르주 대성당. 볼거리는 중앙 입구에 조각된 ‘최후의 심판’과 ‘부르주 레드’라고 불리는 붉은 스테인드글라스입니다.

프랑스의 교회나 성당에는 다양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지만, 부르주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설치 위치가 낮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중세 시대에 제작된 오리지널 스테인드글라스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길 것은 틀림없습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㉘ 슈리쉬르로와르와 샬론느 사이의 루아르 계곡 (The Loire Valley between Sully-sur-Loire and Chalonnes)

‘슈리쉬르로와르와 샬론느 사이의 루아르 계곡’은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루아르 강 유역에 펼쳐진 루아르 계곡에는 앙부아즈, 앙제, 블루아, 오를레앙, 투르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들이 흩어져 있으며, 300개가 넘는 고성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샹보르 성입니다. 당초에는 이 샹보르 성만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었지만, ‘시리얼 노미네이션 사이트’로서 계곡을 따라 있는 다른 고성들도 함께 세계유산이 되었습니다.

루아르 강 유역은 수많은 유명 고성이 현존하고 있어, ‘프랑스의 정원’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㉙ 생테밀리옹 지역 (Jurisdiction of Saint-Emilion)

보르도 근교의 도시 생테밀리옹을 중심으로 한 8개 지역이 와인 산지로서는 처음으로 세계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생테밀리옹에는 볼거리도 가득합니다.

암반을 파내어 만든 모놀리스 교회, 트리니테 예배당, 생테밀리옹 수도원, 지하 납골당 카타콤베 등이 추천 명소입니다. 맛있는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와이너리도 있습니다. 프랑스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죠.

프랑스의 세계유산㉚ 오귀스트 페레에 의해 재건된 도시 르아브르 (Le Havre, the City Rebuilt by Auguste Perret)

오귀스트 페레에 의해 재건된 프랑스 북부의 항만 도시 르아브르는 2005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오귀스트 페레는 벨기에 출신의 건축가로 ‘콘크리트의 아버지’라 불리는 거장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르아브르 시를 훌륭히 재건한 인물이죠.

그렇다고 해도 르아브르가 훌륭한 근대 도시로 다시 태어나기까지는 약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전쟁을 피한 옛 건축물과의 조화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 새로운 미적 가치관을 불러일으켰다고 하여 지금도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㉛ 달의 항구 보르도 (Bordeaux, Port of the Moon)

보르도라고 하면 가장 먼저 와인을 떠올리는 분도 많겠지만, 사실 고대 로마 시대의 역사적 건축물과 도시 개발로 지어진 근대 건축물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과거에는 ‘쁘띠 파리’라고도 불렸습니다.

2007년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달의 항구’라 불리는 역사 지구입니다. 초승달 모양으로 굽이진 가론 강을 따라 자리한 데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예부터 무역으로 번영한 보르도에는 볼거리도 풍부합니다.

대표적인 생탕드레 대성당, 캉콩스 광장, 아키텐 문도 좋지만, 꼭 ‘비노라마 와인 박물관’에도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이곳에서는 보르도 와인의 제조 과정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음도 즐길 수 있으니 놓칠 수 없겠죠. 항구 도시 보르도답게 해산물 요리와 디저트 등 미식도 꼭 확인해 보세요.

프랑스의 세계유산㉜ 알비의 주교 도시 (Episcopal City of Albi)

프랑스 남서부, 스페인 국경 근처에 알비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201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베르비 궁전과 생세실 대성당 등 종교 건축물, 그리고 타른 강 오른쪽 제방에 위치한 구시가지입니다. 이 지역은 한때 기독교 주교가 통치하던 곳이었기 때문에 ‘알비의 주교 도시’로 세계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알비 거리를 걷다 보면 눈에 띄는 것이 벽돌로 지어진 건축물입니다. 석재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벽돌을 사용한 것이지만, 지금은 석양에 물든 벽돌 건축 도시 경관이 ‘붉은 도시’라는 찬사를 받고 많은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알비의 황금기를 엿볼 수 있는 베르비 궁전과 생세실 대성당도 꼭 놓치지 마세요.

프랑스의 세계유산㉝ 코스와 세벤 지역의 지중해 농목업 문화경관 (The Causses and the Cévennes, Mediterranean agro-pastoral Cultural Landscape)

‘코스와 세벤, 지중해 농업·목축업의 문화경관’은 2011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석회암 대지가 밀집한 중앙고원 지대에 위치하며, 수목이 없는 화강암 지대의 고원지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유산에 등록된 이유는 그 아름다운 경관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문화경관’으로 높이 평가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세벤 지역에서는 지금도 이동형 양 목축이 계속되고 있으며, 코스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양젖 블루치즈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지켜온 전통과 역사가 만들어 낸 세계유산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㉞ 노르파드칼레 지방의 탄전 지대 (Nord-Pas de Calais Mining Bassin)

2012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노르파드칼레 지방의 탄전 지대’는 대규모 광맥을 보유한 공업 분지입니다. 이처럼 공업 지대가 세계유산에 등록되는 것은 극히 드문 사례로, 매우 희귀한 세계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석탄 채굴만으로 발전한 공업 지대이지만, 이전에는 농업이 활발했던 지역입니다. 광범위한 광맥이 발견된 이후 약 3세기에 걸쳐 석탄 생산 산업이 이 지역의 경제를 성장시키고 발전시켜 왔습니다. 광맥 채굴 구멍이나 수갱 등이 독특한 경관을 이루며, 오랜 농촌 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절묘하게 융합된 모습은 무척 독창적인 세계유산입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㉟ 쇼베-퐁다르크 동굴 (알데슈 주 퐁다르크의 장식 동굴) (Decorated cave of Pont d’Arc, known as Grotte Chauvet-Pont d’Arc, Ardèche)

사진 제공 By Inocybe at French Wikipedia - Transferred from fr.wikipedia to Commons by Bloody-libu using CommonsHelper.,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8033068

등록 명칭은 ‘쇼베-퐁다르크 동굴이라고도 불리는 알데슈 주 퐁다르크의 장식 동굴’. 인류 최고(最古)의 동굴 벽화가 잠들어 있는 쇼베 동굴이 2014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약 3만 2천 년 전의 고대인이 남긴 벽화라니, 그야말로 상상조차 어려운 세월입니다. 앞서 소개한 ‘베제르 계곡의 선사 시대 경관과 장식 동굴군’에 있는 라스코 동굴 벽화보다도 더 오래된 벽화입니다.

벽화는 외부 공기에 닿으면 침식이 진행되기 때문에, 일부 연구자를 제외하고는 출입 금지! 즉,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보고 싶은 분은 쇼베 동굴을 정밀하게 재현한 퐁다르크 동굴을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완공까지 약 30개월이 소요된 퐁다르크 동굴은 정교한 기술로 세밀한 부분까지 충실하게 재현되어 있어 꼭 가봐야할 곳입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㊱ 피아나의 칼랑크, 지롤라타 만, 스칸돌라 자연보호구역을 포함한 포르투 만 (Gulf of Porto: Calanche of Piana, Gulf of Girolata, Scandola Reserve)

포르투 만을 중심으로 한 ‘피아나의 칼랑크’, ‘지롤라타 만’, ‘스칸돌라 자연보호구역’으로 구성된 프랑스 최초의 세계 자연유산은 1983년에 등록되었습니다.

나폴레옹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진 코르시카 섬. 그 서쪽에 위치한 포르투 만은 붉은 화강암 절벽이 약 1.2km에 걸쳐 이어지는 절경 명소입니다. 특히 스칸돌라 자연보호구역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기암괴석이 솟아 있어 박력 만점! 자연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호구역과 만을 마주한 도시 피아나에서는 붉은빛을 띤 기암괴석과 동굴 등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산호초와 어우러진 풍경이 관광객들을 매료시킵니다. ‘프랑스의 비경’이라 불리는 코르시카 섬에 꼭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㊲ 레위니옹섬의 봉우리, 침식분지 및 절벽군 (Pitons, cirques and remparts of Reunion Island)

레위니옹섬의 봉우리, 침식분지 및 절벽군은 2010년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레위니옹섬의 두 화산 ‘피통 데 네주’와 ‘피통 드 라 푸르네즈’, 그리고 세 개의 침식분지로 구성된 세계유산입니다. 레위니옹섬은 인도양 남서부에 떠 있는 섬으로, 섬 면적의 약 40%가 세계유산 등록 구역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험준한 암석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경관은 매우 아름다우며, 그 장대한 규모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에 한 번쯤은 꼭 봐야하는 곳입니다.

참고로 프랑스 본토 이외의 세계유산으로는 뉴칼레도니아에 이어 두 번째이며, 프랑스 해외주로서는 최초로 등록된 세계유산입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㊳ 피레네산맥의 몽 페르뒤 (Pyrénées - Mont Perdu)

‘피레네산맥의 몽 페르뒤’는 1997년에 등록된 스페인과 프랑스의 세계 복합유산입니다.

피레네 국립공원의 일부에는 빙하 침식에 의해 형성된 가브르니 침식분지(카르)와 에스토베 침식분지, 트루무즈 침식분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보호구역 내에는 불곰이나 수리 등 1200종 이상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절경은 물론 다양한 야생동물과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 피레네산맥의 몽 페르뒤 또한 ‘프랑스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이라는 세계문화유산의 일부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㊴ 랭스의 노트르담 대성당, 옛 생레미 수도원, 토 궁전 (Cathedral of Notre-Dame, Former Abbey of Saint-Rémi and Palace of Tau, Reims)

파리에서 북동쪽으로 약 1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 랭스. 이 도시의 상징이자 ‘고딕 건축의 여왕’으로 찬사받는 ‘랭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역대 국왕들이 대관식을 올리던 유서 깊은 대성당입니다. 프랑스의 영웅 잔다르크가 방문한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무려 260년에 걸쳐 건축된 이 대성당은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특히 글을 읽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성경 대신 보여주던 2,300체의 조각상과 샤갈이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는 꼭 감상해봐야 할 명소입니다.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다양한 일화를 들으며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과거 대주교의 저택이었던 토 궁전은 노트르담 대성당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는 국립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대관식에 사용된 망토와 의상, 왕실이 기증한 보물, 연회용 식기류 등 국보급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역사 애호가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장소입니다.

프랑스의 세계유산㊵ 부르고뉴 포도밭의 클리마 (The Climats, terroirs of Burgundy)

부르고뉴 지방의 포도 재배 지역 ‘클리마’는 2015년에 세계문화유산 ‘부르고뉴 포도밭의 클리마’로 등록되었습니다. ‘생테밀리옹 지역’의 보르도에 이어, 포도 재배지로는 두 번째로 세계유산에 등록된 사례입니다.

대상 지역은 부르고뉴 지방의 두 개 현에 걸쳐 약 60km에 이르는 구간 중 다섯 개 시·마을로 구성되어 있으며, 클리마의 수는 무려 1,247개 구획에 달합니다. 참고로 ‘클리마’란 부르고뉴 지방 특유의 표현으로, 기후나 토양 등의 조건 차이에 따라 세분화된 포도밭 구획을 의미합니다.

포도 애호가나 와인 애호가라면 보르도와 함께 꼭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투어에 참여하면 와인 생산 과정을 배우면서 시음도 즐길 수 있습니다. 외국어 와이너리 투어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프랑스의 세계유산㊶ 샹파뉴의 언덕, 메종과 저장고 (Champagne Hillsides, Houses and Cellars)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은 샴페인은, 샹파뉴 지방에서 만들어진 흰색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유명한 샴페인 ‘돔 페리뇽’은, 샹파뉴 와인의 개발과 발전에 일생을 바친 수도사 ‘돔 피에르 페리뇽’의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2015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스파클링 와인 생산 방식이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 3곳의 언덕 지대와, 와인 저장고가 있는 가옥 및 지하 저장고들입니다. 약 600km에 이르는 샹파뉴 가도를 드라이브하면서, 절경과 포도밭을 함께 즐겨보세요.

보르도나 부르고뉴의 와인 생산지에 이어, 마침내 샹파뉴 지역까지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는 점에서 역시 프랑스답다고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프랑스의 세계유산㊷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작품 – 근대건축운동에 대한 탁월한 기여 (The Architectural Work of Le Corbusier, an Outstanding Contribution to the Modern Movement)

2016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작품 – 근대건축운동에 대한 탁월한 기여’는, 대륙을 넘나드는 세계유산 ‘트랜스컨티넨털 사이트’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근대 건축의 3대 거장 중 한 명인 르 코르뷔지에는 스위스 출신이며,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인물입니다. 그의 건축 작품들은 전 세계 곳곳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총 7개국에 걸친 17개의 작품입니다. 이 중 10개 작품은 프랑스 국내에 있으며, 나머지 7개 작품 중 하나로는 일본에서 유일한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인 ‘국립서양미술관 본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에 가지 않아도 볼 수 있다니, 반가운 일이지요.

프랑스에 있는 작품을 직접 보고 싶다면, ‘롱샹의 예배당’을 추천합니다. 그는 말년기에 이 종교 건축을 설계했으며, 그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독창적인 작품입니다. 꼭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세요!

◎프랑스의 세계유산 42곳 정리

대표적인 몽생미셸이나 베르사유 궁전도 좋지만, 아직 관광지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경이나 해외에 있는 프랑스 영토 또한 매력적입니다. 특히 프랑스만의 세계유산인 와인이나 샴페인 생산지는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적한 전원 풍경을 바라보며 시음을 즐기는 것, 이보다 더 호사스러운 시간 보내기 있을까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프랑스의 세계유산. 관광 대국으로서의 발전도 기대됩니다. 인근 국가들과 함께 등록된 복합유산도 있으니, 몇몇 나라를 함께 여행해보는 것도 좋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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