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여행, 토고 추천 관광지 6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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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는 서아프리카에 위치하며 대서양과 맞닿아 있는 나라입니다. 면적은 일본의 약 7분의 1 정도로 작은 나라이고, 수도는 로메입니다. 15세기 말에 포르투갈인이 도래한 이후로 오랜 시간 동안 유럽 여러 나라의 지배를 받아왔습니다. 북부에는 사바나 지대가 펼쳐져 있고, 남부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자연이 풍요로운 나라입니다.

토고는 한국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나라일 수 있지만, 사실 일본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친일 국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일본을 도와준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여행을 떠나보면, 현지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그런 토고의 매력을 6가지로 나누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쿠타마쿠

토고의 수도 로메에서 북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곳에 ‘쿠타마쿠’라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은 소수민족인 바타마리바족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타키얀타’라고 불리는 독특한 형태의 전통 가옥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특징입니다. 토고에서 유일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관광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쿠타마쿠 주민들의 생활은 기독교나 이슬람교와는 다른 고유한 종교관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의 출입구는 사람의 입, 창문은 눈을 상징하는 등, 가옥 전체가 인체를 모티브로 설계되어 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집 앞에는 조그마한 집 모양의 조형물이 여럿 세워져 있는데, 이는 조상의 영혼이 집을 수호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관광 시에는 바타마리바족의 종교관에 예의를 갖추고, 큰 소리를 내는 등 무례한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2. 파자오-말파카사 국립공원

‘파자오-말파카사 국립공원’은 토고 중앙부, 국내 제2의 도시 소코데 근교에 위치한 대형 국립공원입니다. 파자오-말파카사 산맥을 배경으로 한 광대한 대지에는 아름다운 숲이 펼쳐져 있으며,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물소, 코끼리, 영양, 하트비스트, 코브종 말, 맷돼지 등 많은 영장류, 파충류,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어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관광 명소입니다.

국립공원은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개방됩니다. 이 시기에 토고를 방문하신다면 꼭 들러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3. 페티시 시장

圖片來源gigaco / PIXTA(ピクスタ)

토고 남부에 위치한 ‘페티시 시장’은 부두교의 점술, 주술, 의식에 사용되는 다양한 물건들이 모여 있는 전통 시장입니다. 전통 약초,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어지는 약초류, 동물의 해골, 마른 카멜레온, 뱀, 새, 개구리 등 각종 말린 동물들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다소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는 독특한 관광지입니다.

부두교는 한국인에게는 낯설지만, 토고에서는 매우 일반적인 민간 신앙입니다. 북치기와 노래, 동물 제물 의식, 신령이 몸에 깃드는 ‘신들림’ 등의 제례가 이루어집니다.

이곳에서는 부두교의 힘이 깃들었다고 믿어지는 작은 부적도 구입할 수 있어, 토고 여행의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4. 토고 독립기념비

圖片來源カナックス / PIXTA(ピクスタ)

1960년 4월 27일, 토고는 마침내 자주 독립국으로서의 지위를 확립하게 되었고, 이를 기념해 수도 로메에는 ‘토고 독립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토고는 15세기 말 포르투갈인의 도래 이후, 16세기부터 19세기에는 ‘노예 해안’이라 불리며 유럽 열강의 식민 지배를 받았습니다. 이후 독일령이 되었으나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영국과 프랑스에 의해 분할 통치되었습니다.

수많은 강대국들의 지배를 딛고, 오랜 세월 동안의 고난을 넘어 독립을 이뤄낸 토고. 그 미래와 평화를 기원하며, 꼭 한 번 ‘토고 독립기념비’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5. 사라카와 공원

‘사라카와 공원’은 토고 북부에 펼쳐져 있는 자연공원입니다. 이곳에는 물소, 코브종 말, 하트비스트, 개코원숭이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 이주해 온 얼룩말, 누(gnu) 등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입니다.

또한, 산과 언덕에 둘러싸인 사바나 지대에는 다양한 식생이 분포해 있으며, 검은지빠귀, 참새, 쇠오리, 멧비둘기, 야생의 헬멧기러기 떼, 타조, 에뮤 등 다채로운 조류가 서식하는 것도 이 공원의 특징입니다.

사라카와 공원은 긴 이동 없이도 많은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토고의 국립공원 중에서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공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 로메 시장

토고의 수도 로메에 있는 ‘로메 시장’은 규모가 큰 재래시장입니다. 채소, 육류 등 식재료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지만, 관광객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것은 토고의 전통 공예품입니다. 토고의 수공예 기술은 매우 뛰어나며, 나무 조각, 가죽 세공, 장신구, 바구니, 표주박 제품, 직물 등 다양한 수공예품이 이 시장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개성 넘치는 물건들이 가득하고, 시장 안을 천천히 둘러보기만 해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색색의 구슬, 나무, 점토, 바구니로 만든 주방용품이나 신성한 조각상 등도 기념품으로 구입해보시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토고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토고는 관광 명소의 수는 많지 않지만, 각 지역 마을에서는 종교와 밀접하게 연결된 전통 행사나 의식이 활발히 열리고 있어 이를 관람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됩니다.

또한 토고는 ‘음악의 나라’로도 불리며, 힙합이나 현대적으로 편곡된 전통 음악, 살사, 레게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마을마다 사람들이 모여 함께 춤을 추는 문화도 자주 볼 수 있답니다. 이처럼 살아 있는 아프리카의 문화에 직접 접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