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국가입니다. 과거에는 구소련에 속해 있었으며, 당시에는 '키르기스스탄'이라는 국명을 사용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의 치안은 국내 정세와 국제 정세 모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비교적 뚜렷하게 안전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나뉘는 편입니다. 또한, 치안이 좋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의 치안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북동부는 여행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키르기스스탄은 동서로 길게 뻗은 형태의 나라로, 북쪽은 카자흐스탄, 동쪽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접하고 있습니다. 이 두 국가는 비교적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키르기스스탄 국내에서도 북부 지역은 여행을 즐기기에 무리가 없는 안전한 치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도 비슈케크와 이식쿨 호수도 이 북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일반적인 해외여행 시 주의할 사항만 지켜도 특별히 치안이 불안하다고 느끼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키르기스스탄의 정세는 현재도 러시아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불안정한 면이 있습니다. 2010년에는 수도 비슈케크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향후에도 일시적으로 치안이 악화될 가능성은 존재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남서부는 접근을 피해야 할 지역입니다
키르기스스탄은 남쪽으로 타지키스탄, 서쪽으로 우즈베키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남서쪽에는 아프가니스탄이 위치해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국내에서도 남서부 지역은 치안이 매우 나쁜 편입니다. 특히 남서부 국경 부근은 마약 범죄 조직의 밀수 루트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총기로 무장한 조직 간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어, 여행이 가능한 지역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서 자주 발생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과격파의 활동이 이 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을 여행하실 때에는 해당 지역의 치안 상황에 대한 정보를 주의 깊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 집단에 의한 소매치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키르기스스탄은 국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실업자나 빈곤층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자주 보고되는 것이 소매치기 피해입니다. 소매치기는 치안이 좋은 나라에서도 어느 정도 발생하지만,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집단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점이 특이합니다.
버스나 시장처럼 사람이 밀집한 장소에서 몇 명씩 무리를 이루어 여행객을 에워싸고 도망가지 못하게 한 뒤 소지품을 훔치는 방식입니다. 피해자는 신체적인 위협을 느끼는 경우도 있어, 소매치기보다는 날치기나 강도에 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수상한 무리를 발견하셨다면, 즉시 그 자리를 벗어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여행자라는 티를 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의 북부나 도시 지역은 비교적 치안이 안정되어 있어 소매치기나 분실물 도난에만 주의하면 되며, 강도나 납치 같은 강력 범죄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소매치기나 분실물 도난의 주된 대상은 외국인 여행자라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치안이 좋은 지역에서도 소지품 관리에는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외국인임이 쉽게 드러나는 복장이나 화려한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있으면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치안이 좋은 시내 지역에서도 지도를 크게 펼치거나 하지 않도록 하고, 가능하다면 현지에서 구입한 옷이나 가방을 사용하는 등 외국인 여행자라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5. 경찰관 사칭 사기에 주의하세요
키르기스는 물론 중앙아시아의 구소련 국가들은 경찰 수가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이 경찰들이 오히려 치안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여행자를 불러 세운 뒤 소지품 검사를 명목으로 귀중품을 빼앗거나, 비자를 확인한다며 트집을 잡고 금품을 요구하는 피해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피해는 소매치기와 맞먹을 정도로 자주 발생하므로 충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경찰에게 불시에 불려 세워지더라도, 여권 외의 소지품을 보여줄 의무는 없습니다. 단호하게 거절하면 대개는 물러섭니다.
6. 야간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키르기스는 본래 실크로드의 초원지대였으며, 유목민족이 많이 거주하던 지역입니다. 현재도 인구 밀도가 높지 않고, 도시 내 도로나 광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인의 감각으로는 다소 휑한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적이 드물다고 해서 반드시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야간이 되면 사람이 더욱 줄어들기 때문에 외출은 가급적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키르기스는 이슬람교 신자가 많은 나라입니다. 남녀 간의 교류에 있어 금기시되는 부분도 있으며, 외국인 여성이라면 어느 정도 무례해도 괜찮다고 오해하는 현지 남성도 있습니다. 특히 여성 여행자분들은 야간 외출 시 더욱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마무리하며
키르기스는 기본적으로 치안이 안정된 국가이기 때문에 여행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다만, 국제 정세—특히 이슬람 근본주의 과격파의 동향에 따라 국내 치안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국내 정치도 대규모 혼란은 진정되었지만, 아직 불안정한 면이 남아 있습니다. 여행 중에는 최신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고, 개인의 힘으로는 피할 수 없는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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