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세계유산 여행을 떠나보자|유네스코 세계유산 7곳 소개

핀란드에는 아름다운 거리 풍경과 역사 깊은 교회 등 매력적인 세계유산이 여러 곳 있습니다. 또한, 북유럽 특유의 자연이 풍부한 경치는 여행자에게 큰 치유를 선사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숲과 호수, 그리고 자연 속 오두막 사우나의 풍경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핀란드의 모습이자 정서적인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핀란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7곳을 엄선해 소개합니다. 핀란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참고해보세요.

[x] 닫기

핀란드 세계유산 여행을 떠나보자|유네스코 세계유산 7곳 소개:목차

1. 라우마 구시가지 (Vanha Rauma / Old Rauma)

1991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역사문화유산 ‘라우마 구시가지’는 18세기의 전통 가옥 약 600채가 줄지어 늘어선 지역입니다. 라우마는 보스니아 해만에 위치한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항구 도시로, 발트해에 떠 있는 약 300여 개의 섬들과 함께 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된 매우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구시가지는 17세기 후반의 화재로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지만, 성 십자가 교회 프란치스코 수도원과 18세기 이후 건축된 가옥들은 남아 있어 꼭 볼 가치가 있습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겨울의 습기와 온기로 해충이 증가하며 목조 건축을 위협하고 있지만, 현재는 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 수오멘린나 요새 (Suomenlinna)

핀란드 수도 헬싱키 앞바다에 있는 수오멘린나 요새는 1991년에 핀란드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군사 유적으로, 여섯 개의 섬에 걸쳐 별 모양으로 설계된 해상 요새입니다.

1748년, 스웨덴과 핀란드 양국이 함께 축조를 시작했으며, 1808년 핀란드 전쟁 중 러시아에 점령당했습니다. 이후 1917년 핀란드의 독립을 거쳐 스웨덴어로는 스베아보리(Sveaborg)로 불리던 이름이, 핀란드어로 '핀란드의 성'이라는 뜻을 지닌 수오멘린나(Suomenlinna)로 바뀌었습니다.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 세 나라가 얽힌 역사를 지닌 이 요새는 유럽 역사에서도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받습니다.

6km에 달하는 성벽과 100문의 대포, 수많은 터널이 있는 이 요새는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3. 페타야베시의 구교회 (Petäjäveden Vanha Kirkko / Petäjävesi Old Church)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페타야베시의 구교회’는 핀란드 중서부의 도시 페타야베시에 위치한 목조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1765년에 지역 장인이었던 야아코 레파넨(Jaakko Leppänen)의 지도 아래, 지역 대장장이들이 소나무를 사용해 지었습니다. 내부는 램프 장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가 목재로 구성되어 있어, 나무의 온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손질된 목재 표면의 결까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죠.

외벽이 검게 보이는 이유는 소나무에서 추출한 방부 기능의 타르가 칠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 향만 떠올려도 소나무 냄새가 풍기는 듯한, 어딘가 일본적인 정서를 느끼게 합니다. 장인의 손자에 의해 교차형 외벽과 널빤지 지붕 구조가 추가되며, 지금의 그리스 십자형 교회 건물이 완성되었습니다. 개성 넘치는 이 교회는 세계유산이자 세계적인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4. 벨라의 제재·판지 공장(Verlan tehdasmuseo / Verla Groundwood and Board Mill)

풍부한 숲으로 둘러싸인 핀란드다운 세계문화유산 ‘벨라의 제재·판지 공장’은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공장 주변의 건물들도 포함됩니다.

나무를 잘게 부숴 펄프로 만들고, 강물의 흐름을 이용한 물레방아로 기계를 움직여 판지 등을 생산했습니다. 작업 중에 생긴 나무 찌꺼기는 종이를 말리는 연료로 사용되었습니다. 1872년에 가동을 시작한 이 공장은 자금 문제나 화재 등으로 몇 차례 폐쇄되기도 했으나, 여러 위기를 극복하며 1964년까지 가동되었습니다.

폐쇄 후에는 핀란드 산업사의 역사를 전하는 중요한 자료로서, 개업 당시의 상태를 유지한 채 공장을 박물관으로 정비하였습니다. 핀란드 산업문화사에 있어 소중한 세계적 유산으로 계속 보존되고 있습니다.

5. 삼말라덴마키 청동기 시대 매장지 (Sammallahdenmäki)

핀란드 남서부, 탐페레와 라우마 사이 도로 옆 언덕에 위치한 ‘삼말라덴마키 청동기 시대 매장지’. 핀란드의 세계문화유산으로서 199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 기원전 1500년경부터 기원전 500년경까지 이어졌던 스칸디나비아 청동기 시대에 조성된 매장지였습니다. 덴마크나 스웨덴과는 다른 이 핀란드 지역의 고도화된 조상 숭배 사상과 독자적인 매장 풍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화강암을 평평하게 쌓아 만든 ‘교회의 바닥’이라는 이름의 입방체 모양 고인돌 등, 총 36기의 무덤이 남아 있습니다. 개인 소유지에 위치해 있어 출입이 제한되어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6. 스트루베 측지 아크 (Struve Geodetic Arc_Alatornion kirkko)

‘스트루베 측지 아크’는 10개국이 공동 보유하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그 측량 지점 중 하나가 핀란드의 알라토르니오 교회이며, 건물 자체가 측량 지점으로 지정된 사례는 이곳과 에스토니아의 탈린 구 천문대 두 곳뿐입니다.

1800년대 중반부터 약 40년에 걸쳐, 러시아의 천문학자 프리드리히 폰 스트루베가 중심이 되어 지구의 크기와 형태를 정확히 측정한 결과물입니다. 측량 지점은 총 2820km에 걸쳐 265개소에 이르며,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곳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벨라루스, 몰도바, 우크라이나 등 10개국 34개 지점입니다.

7. 회가 쿠스텐(스웨덴)과 크바르켄 군도 (Sweden: High Coast / Finland: Kvarken Archipelago)

2006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핀란드의 세계자연유산, 크바르켄 군도는, 보스니아만 연안의 맞은편에 위치한 스웨덴의 세계자연유산 회가 쿠스텐(2000년 등록)에 더해지는 형태로 등록되었습니다.

아득한 빙하기 시절, 육지를 덮은 거대한 빙상이 점차 해안으로 밀려나며 후퇴했고, 지금도 연평균 약 1cm의 속도로 지반이 융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각 상승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되는 특이한 지역인 보스니아만이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이유입니다.

◎ 핀란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정리

핀란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핀란드 특유의 풍요로운 자연은 볼거리가 가득하며, 세계유산을 둘러보며 관광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역사 깊은 거리 풍경도 꼭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비슷한 여행 추천!

유적지 추천 기사

유적지 인기 검색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