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이용해 여행이나 출장 등을 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짐을 얼마나 실을 수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폭풍 쇼핑(爆買い)’ 장면이 자주 언론에 소개되면서, 공항에서 짐을 다시 싸거나 직원에게 불만을 제기하는 모습도 종종 보도되고 있습니다. 여행에서 중요한 기념품이나 선물을 많이 가져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지만, 자칫 항공사의 수하물 무게 제한에 걸리면 추가 요금을 내거나 물건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즐거운 여행길에서 이런 불편을 피하려면, 기내 반입 수하물과 위탁 수하물의 무게 규정을 미리 정확히 알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공항에서 가장 헷갈리기 쉬운 수하물 무게 규정과 주의사항을 정리해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항공사마다 다른 수하물 규정
비행기에 얼마나 짐을 위탁하거나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지는 항공사마다 규정이 크게 다릅니다. 전체 수하물의 총 무게뿐만 아니라 1개당 무게와 개수 제한도 있기 때문에, 결국 이용하려는 항공사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는 무료 위탁 수하물을 제공하고 있지만, 일본의 저가항공사(LCC) 국내선은 한 개까지 무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해외 LCC는 위탁 수하물이 기본적으로 유료인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짐의 개수나 무게에 따라서는 오히려 일반 항공사보다 총 요금이 더 비싸질 수도 있습니다. 항공권을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각 항공사의 수하물 규정을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JAL, ANA 국내선 규정
얼마나 많은 짐을 위탁할 수 있는지는 항공사별 규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우선 일본을 대표하는 두 대형 항공사인 JAL(일본항공)과 ANA(전일본공수)의 국내선 규정을 참고용으로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무료로 위탁할 수 있는 수하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초과 요금을 지불하면 항공기에 실을 수 있습니다. 다만, JAL과 ANA 모두 1개당 32kg, 전체 합계가 100kg을 넘는 짐은 위탁할 수 없습니다.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수하물 규정은 두 항공사 모두 동일합니다. 좌석 수가 100석 이상인 항공기의 경우에는 세 변의 합이 115cm 이내(55cm × 40cm × 25cm 이내)이어야 하며, 개인 소지품을 포함한 총 무게는 10kg까지 가능합니다. 반면, 좌석 수가 100석 미만인 항공기에서는 세 변의 합이 100cm 이내(45cm × 35cm × 20cm 이내)이어야 하고, 총 무게는 역시 10kg까지로 제한됩니다.
국제선의 대략적인 기준
국제선에서는 항공사나 좌석 클래스, 그리고 여행 목적지 국가에 따라서도 규칙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 1인당 23kg(50파운드)의 짐을 2개까지 무료로 부칠 수 있다는 것이 대략적인 기준입니다. 합계 46kg이라고 하면 쌀 대형 포대 약 4개 반에 해당하는 무게이므로, 특별히 과도하게 쇼핑을 하지 않는 한 무게 초과가 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짐의 무게보다는 캐리어 가방의 크기나 안에 넣는 물품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현실적일지도 모릅니다.
마무리하며
비행기에 무료로 실을 수 있는 짐의 무게와 크기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기준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항공사나 좌석 클래스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LCC(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하는 경우, 위탁 수하물 자체가 유료인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위탁 수하물이 무게 초과일 경우, 카운터에서 기내 반입 수하물로 옮기는 것은 가능하지만, 한 번 위탁한 수하물을 다시 기내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항공권을 선택할 때 각 항공사의 규정을 미리 확인하고, 여행 계획에 맞는 항공편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