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구치 아사마 신사] 하늘의 도리이에서 바라보는 후지산의 절경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河口浅間神社)는 야마나시현 쓰루군 후지카와구치코에 위치한 신사입니다.

이곳은 세계문화유산 ‘후지산―신앙의 대상이자 예술의 원천’의 구성 자산 중 하나로 지정된 유서 깊은 신사입니다. 신사 경내에는 일곱 그루의 거대한 삼나무(칠본스기)가 우뚝 서 있으며, 신비롭고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2019년에 정비된 ‘요하이쇼(遥拝所, 원격 참배소)’는 후지산의 압도적인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의 요하이쇼를 포함한 주변 명소와 찾아가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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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구치 아사마 신사란?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는 가와구치호 북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본전과 ‘요하이쇼(遥拝所, 원격 참배소)’의 거리는 직선으로 약 300m이지만, 산길을 따라 올라야 하므로 도보로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거기서 또 다른 명소인 ‘어머니의 흰 폭포(母の白滝)’까지는 직선 거리로 약 300~400m 떨어져 있습니다.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의 유래

울창한 삼나무 길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 이 신사는 서기 864년(조칸 6년) 후지산의 분화가 계기가 되어 세워졌습니다. 그전까지는 스루가국 후지노미야에만 있던 아사마 신사를, 새로운 신앙의 거점으로 가이국(지금의 야마나시현)에도 건립하게 된 것입니다.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는 865년(조칸 7년)에 완성되었으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의 목록인 『엔기식(延喜式)』에도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본전 정면에 걸려 있는 ‘오오모토다마(大元霊)’라는 액자는 헤이안 시대 다이고 천황의 친필이라고 전해집니다. 매년 4월과 7월에는 제례가 열리며, 이때 야마나시현의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치고의 춤(稚児の舞)’이 선보입니다. 이는 7세에서 12세의 소녀들이 신성한 무용을 추는 전통 행사입니다.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의 ‘칠본스기(七本杉)’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에는 수령 약 1,200년으로 전해지는 일곱 그루의 거대한 삼나무 신목이 서 있는데, 이를 ‘칠본스기(ひちほんすぎ)’라 부릅니다.

이 나무들은 1958년에 야마나시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중 5번째와 6번째 나무는 각각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를 상징하는 ‘인연 맺음의 삼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은 왼쪽을, 남성은 오른쪽을 돌며 다시 만나면 인연이 이어진다고 전해져 연애와 결혼의 기원을 담은 장소로 인기가 있습니다.

모든 나무는 곧게 하늘을 향해 뻗어 있으며, 높이가 40m 이상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냅니다.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경건한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의 절경 스폿, ‘요하이쇼’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의 ‘요하이쇼(遥拝所)’는 2019년에 새롭게 정비된 후지산 조망 명소입니다. 신사 뒤편의 언덕을 올라가면 만날 수 있으며, 이곳에서 영봉 후지산을 신체(神体)로 모시는 신앙의 상징적 풍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 부지는 신사 주지의 사유지이므로, 방문객 모두가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해진 규칙과 이용 가능 구역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스마트폰으로는 자유롭게 촬영이 가능하지만, DSLR 등 일반 카메라로 촬영하려면 ‘후지산 요하이쇼 응원회원증’(1년간 유효, 500엔)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또한 상업적 목적으로 촬영할 경우 별도의 허가증이 필요합니다.

한편, 드론 촬영은 전면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요하이쇼 지도 안내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 주변 관광 명소 ‘하하노시라타키’와 ‘치치노시라타키’

하하노시라타키는 후지산 등산을 앞두고 안전을 기원하며 몸을 정화하던 폭포입니다. 위치는 요하이쇼에서 조금 더 올라간 시라타키 임도의 옆길로 들어간 곳에 있습니다.

하하노시라타키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으로도 방문할 수 있지만, 길이 상당히 좁아 통행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치노시라타키까지는 여기서 계단을 더 올라가야 합니다.

또한, 하하노시라타키 인근에는 ‘하하노시라타키 신사’가 있으며, 이는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의 말사입니다.

▼절경 카페 ‘아운’

하하노시라타키 옆에 있는 카페 ‘아운’에서는 후지산의 장대한 절경을 감상하며 커피와 후지산의 용암을 활용해 구운 군고구마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의 테라스석 또한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는 훌륭한 전망 명소입니다.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 찾아가는 방법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를 방문할 때는 렌터카나 자가용이 가장 편리합니다. 본전과 칠본스기까지는 노선버스로도 갈 수 있지만,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 요하이쇼’나 ‘하하노시라타키’ 같은 절경 명소는 대중교통이 없어 도보 또는 택시 이동이 필요합니다.

다만, 가와구치호 주변이나 중앙고속도로는 정체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입니다. 만약 혼잡을 피하고 싶다면 철도를 이용해 가와구치호역까지 이동한 뒤 렌터카를 빌리는 방법이 좋습니다.

▼자가용 이용 시

중앙자동차도 가와구치호 IC가 가장 가깝습니다. 국도 137호선 또는 국도 139호선에서 야마나시현도 707호선을 경유해 이동하세요.

▼노선버스 이용 시

후지큐코선 가와구치호역에서 후지큐 버스(고후역행)를 타고 가와구치국앞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편리합니다(약 10분 소요, 운임 성인 310엔, 2021년 5월 기준). 참고로 고후역에서 출발할 경우 후지산역행을 이용해 약 2시간 15분 정도가 걸립니다.

앞서 언급했듯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 요하이쇼’와 ‘하하노시라타키’는 본전에서 도보 또는 택시로 접근해야 합니다.

또한, 가와구치호역까지는 신주쿠역에서 출발하는 특급 ‘후지카이유’ 외에도 시부야, 요코하마역 등에서 운행하는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 정리

일본인에게 유일무이한 존재인 후지산은 그 모습만으로도 일본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가와구치 아사마 신사와 요하이쇼에서 마음껏 후지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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