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북부, 페루와 맞닿은 아리카에서 가볼 만한 관광 명소 5곳

칠레는 남북으로 약 4,300km에 걸친 긴 영토를 가진 나라입니다. 그중 아리카(Arica)는 북쪽 가장 끝에 위치한 도시로, 페루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연중 평균 기온이 15~23℃로 온화해 ‘항상 봄 같은 도시’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죠. 최근에는 리조트 개발을 비롯해 관광업이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리카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부터 항구 도시로서 유럽과 활발히 교역하던 곳입니다. 현재도 국경 도시라는 이점을 살려 페루뿐 아니라 볼리비아와의 무역 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리카에서 꼭 방문해볼 만한 매력적인 관광 명소 5곳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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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북부, 페루와 맞닿은 아리카에서 가볼 만한 관광 명소 5곳:목차

1. 아리카 요새 (Fuerte de Arica)

높이 110m의 바위 언덕은 아리카 어디에서나 보이는 도시의 상징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해안선과 시가지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페루로 이어지는 해안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태평양으로 떨어지는 일몰도 이곳의 백미로 꼽힙니다.

정상까지는 택시로 오를 수 있지만, 언덕 아래의 코론 광장(Plaza Colón)에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는 편이 더욱 즐겁습니다. 약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오르는 길에 풍경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여행의 묘미를 더해줍니다.

정상에는 1880년 태평양 전쟁의 승리를 기념해 세워진 역사·군사 박물관이 있습니다. 당시 사용된 무기와 참호가 전시되어 있어 역사적 의미가 깊으며, 도시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아리카 여행을 시작하기에 가장 알맞은 장소입니다.

2. 산 마르코스 교회 (Catedral de San Marcos)

아리카에는 파리 에펠탑을 설계한 프랑스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이 디자인한 교회가 있습니다. 독특한 배경 덕분에 여행객들에게 큰 주목을 받는 명소입니다.

겉모습만 보면 일반적인 고딕 양식의 교회처럼 보일 뿐 에펠의 흔적을 쉽게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에펠탑과 마찬가지로 이 교회 역시 철골 구조로 지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건축가의 진가를 느끼게 합니다.

돌로 지어진 전통 교회가 주는 장엄함이나 따뜻한 분위기와 달리, 철골 구조의 교회는 차갑고 이질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독창성 덕분에 오늘날에는 아리카를 대표하는 역사적 종교 건축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아리카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들러볼 만한 명소입니다.

3. 어시장

아리카는 항구 도시로 출발했으며 지금도 그 특색을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어시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어시장 주변에는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내세우는 식당과 레스토랑이 모여 있어, 아리카 현지인의 일상을 가까이서 엿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것과는 다른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시장 근처에서는 많은 바다사자와 펠리컨을 볼 수 있습니다. 관광객이 던져주는 먹이를 두고 다투는 모습은 구경하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4. 아사파 계곡 (Quebrada de Asapa)

아리카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4km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곳이 아사파 계곡입니다. ‘계곡’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사실상 사막 속의 오아시스 같은 지역을 뜻합니다.

강물이 흐르지는 않지만 지하수 덕분에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강수량이 적은 북부 칠레에서 농업 생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채소와 꽃 등이 재배되고, 현지 시장에는 신선한 농산물이 가득하며 저렴한 식당도 있어 배낭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시장 근처에는 전통 가옥이 모여 있는 민속 공예촌이 있어,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5. 지상화

지상화 하면 페루의 나스카가 떠오르지만, 아리카 근교의 아사파 계곡 북쪽 산비탈에도 지상화가 있습니다. 나선형 무늬, 라마 등 동물과 사람을 그린 그림들이 있으며, 그중 세로 사그라도(Cerro Sagrado) 언덕 전체에 그려진 지상화가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이 지역의 지상화는 화산암을 쌓아 만든 것이 특징이며, 강수량이 적은 기후 덕분에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스카 지상화와 달리 아리카 도심에서 가까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다만 현지 농경지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허락을 구하고 관람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마무리하며

칠레 북부, 페루 국경에 위치한 아리카는 연중 온화한 기후 덕분에 관광업이 발전한 도시입니다. 태평양에 면한 항구의 활기와 사막 속 오아시스 같은 아사파 계곡이 공존하며, 다양한 매력을 지닌 여행지로 평가받습니다.

도시의 상징인 아리카 요새는 태평양 위로 지는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경승지이자, 태평양 전쟁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이 있는 명소입니다.

칠레 북부를 여행한다면, 이 가이드를 참고해 아리카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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