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라요시시(倉吉市)의 추천 관광지 7곳！흰 벽 창고군과 환상적인 폐선터를 걷다

돗토리현 중부의 관문으로 불리는 쿠라요시시는 흰 벽과 흙벽창고가 늘어선 옛 정취의 거리와 성시로서의 역사를 간직한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이번에는 현지 주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쿠라요시시의 주요 관광명소 7곳을 소개합니다. 혼자 혹은 연인, 가족 여행에도 모두 어울리는 장소들이니 쿠라요시 여행을 계획할 때 참고해 보세요.

1. 레일과 대나무숲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풍경 '구 국철 쿠라요시선 폐선터(旧国鉄倉吉線廃線跡)'

쇼와 60년(1985년)에 폐선된 쿠라요시선은 쿠라요시역에서 야마모리역까지 약 20km를 잇던 일본국유철도(국철)의 지방 노선이었습니다.

현재도 선로와 역터, 승강장 일부가 남아 있으며, 특히 다이큐지역 근처의 대나무숲을 가로지르는 폐선 레일은 환상적인 풍경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우치부키역 자리에 세워진 철도기념관에서는 당시 운행되던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으며, 쿠라요시선과 관련된 자료와 화물 전환에 사용된 스위처 등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2. 레트로한 성시 거리 산책 '쿠라요시 시라카베 도조군·아카가와라(倉吉白壁土蔵群・赤瓦)'

‘시라카베 도조군’은 다마가와 강변을 따라 늘어선 흰 벽창고 거리로, 에도·메이지 시대에 지어진 건물들이 당시 성시의 모습을 그대로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붉은 기와지붕과 흰 회벽이 조화를 이루는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아카가와라’ 지역에는 예전 주조장이나 간장 공장을 개조한 상점, 찻집, 갤러리 등이 약 60곳 모여 있어, 옛 정취를 즐기며 쇼핑이나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3. 벚꽃과 단풍,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쿠라요시의 상징 '우치부키공원(打吹公園)'

‘우치부키공원’은 쿠라요시시 나카노초에 위치한 우치부키산 기슭의 공원입니다. 표고 204m의 우치부키산에는 스다지이 등 다양한 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예로부터 쿠라요시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이곳은 일본 ‘벚꽃 명소 100선’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봄철 벚꽃이 아름답습니다. 봄에는 벚꽃과 진달래가 만개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물드는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시공원 100선과 삼림욕의 숲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공원 내에는 박물관, 소동물 체험 공간, 야구장과 테니스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으며, 전망대에서는 쿠라요시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4. 배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테마파크 '나싯코칸(なしっこ館)'

돗토리현(鳥取県)은 20세기 배(二十世紀梨) 생산량이 일본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나시코관(なしっこ館, 鳥取二十世紀梨記念館)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배를 테마로 한 테마파크입니다. 배와 관련된 역사와 산업 정보를 전시할 뿐만 아니라, 배 재배를 체험해보거나 오리지널 명패, 브로치를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등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코너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상설 전시에서는 배의 기원 등을 체험형 전시로 소개하며, 관내 중심에는 높이 20m에 달하는 20세기 배의 거목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돗토리에 20세기 배 재배가 도입될 당시 문제였던 ‘흑반병’과의 싸움을 다룬 단편 영화 상영, 배와 문화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아트 갤러리 등 이해하기 쉬운 전시물을 통해 배에 대해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는 장소입니다. 그 후에는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매장에서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5. 쇼와 시대로 시간여행 '쿠라요시 레트로 마치카도 박물관(倉吉レトロまちかど博物館)'

시라카베 도조군과 아카가와라 지역의 니시마치에서 우오마치에 걸친 거리 전체가 박물관처럼 꾸며진 쿠라요시의 인기 명소입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간판, 건물 등에서 쇼와 시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으며,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분위기를 더합니다.

특히 ‘요쇼쿠야 아카네야(洋食屋あかね屋)’에서는 옛날식 오므라이스 등 레트로풍 서양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토마토소스로 완성된 부드러운 오므라이스는 처음 먹는 사람에게도 익숙한 따뜻한 맛이 인상적입니다.

6. 하구로전설이 전해지는 신사 '카모 신사(賀茂神社)'

쿠라요시시를 대표하는 신사 중 하나인 ‘카모 신사’는 재난을 물리치는 영험이 있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예로부터 ‘우치부키 천녀전설’이 전해지며, 신사 경내의 우물은 천녀가 목욕을 했다는 이야기가 남아 있습니다.

정월에는 많은 참배객이 방문하고, 봄에는 벚꽃 축제가 열려 활기가 넘칩니다. 참배 후에는 사무소에서 오미쿠지를 뽑을 수도 있어 여행 중 잠시 들러 운세를 점쳐보는 것도 좋습니다.

7. 현대식 구요성점판으로 운세를 보는 '만쇼지(満正寺)'

가지마치에 위치한 ‘만쇼지’는 겐로쿠 12년(약 320년 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이곳의 특징은 ‘구요성점판(九曜星占盤)’이라는 독특한 점술 체험으로, 지름 8m의 거대한 점판이 경내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참배 후 ‘숙성장’에서 자신의 별을 찾고 부적을 구입해 성격과 운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대와의 궁합을 보고 싶을 때는 자신의 별 위치에 서서 원판을 돌리면 관계성을 점칠 수 있습니다.

부적의 QR코드를 통해 해설도 확인할 수 있어, 여성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 마무리하며

돗토리현 쿠라요시시는 국가의 중요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지정된 시라카베 도조군과 아카가와라 거리, 그리고 옛 정취가 남은 폐선터, 철도기념관, 나싯코칸, 카모 신사 등 역사와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많은 도시입니다.

돗토리 사구 여행 후 시간을 내어 쿠라요시의 매력을 직접 체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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