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키진성터의 볼거리와 매력 소개 ~오키나와의 세계유산~

나키진성(今帰仁城, なきじんじょう)은 오키나와 본섬 북부, 모토부 반도 끝자락 인근에 위치했던 성입니다. 2000년 ‘류큐 왕국의 구스쿠 및 관련 유적군’의 하나로 세계유산에 등재되며, 최근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나하 시내에서 다소 거리가 있지만, 얀바루 급행버스를 이용하면 공항이나 나하 시가지에서 약 2시간 정도면 이동할 수 있습니다. 나키진성터에는 물결치듯 이어지는 석축과 멀리 이즈나섬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나키진성터의 관광 매력을 정리해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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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키진성터의 볼거리와 매력 소개 ~오키나와의 세계유산~:목차

1. 나키진성이란?(今帰仁城跡)

14세기 무렵의 오키나와 본섬에는 남산·중산·북산, 세 개의 왕국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나키진성은 이 가운데 북산왕의 거성으로 축조된 성입니다. 북산 왕국은 중국 명나라와의 교역을 통해 번성했으며, 나키진은 그 수도로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1416년, 중산왕 쇼하시(尚巴志)의 공격을 받아 나키진성은 함락되고 북산 왕국은 멸망합니다. 이후 류큐를 통일한 쇼씨 왕조는 나키진성에 ‘감수(監守)’라 불리는 대관을 파견해 오키나와 북부 지역을 통치했습니다.

1609년 사쓰마번이 류큐를 침공하면서 나키진성은 다시 전장이 되었고, 성은 또다시 함락됩니다. 건물은 소실되고 석축만 남은 채 현재의 모습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2. 성 내부의 주요 볼거리

나키진성은 언덕 위의 주곽을 중심으로 부채꼴 형태로 단계적으로 펼쳐진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주차장과 안내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어 관람에 불편함은 적지만, 성 유적 특성상 편한 복장과 신발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성 내부의 주요 볼거리를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외곽 석축(外郭の石垣)

나키진성은 바깥쪽 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입장권을 구매한 뒤 가장 먼저 마주하는 외곽은 수백 미터에 달하는 하나의 석축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단순한 직선이 아닌, 주름처럼 굴곡진 복잡한 형태로 일본 본토의 성에서 볼 수 있는 석축과는 확연히 다른 인상을 줍니다.

참고로 외곽 지역까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헤이로문(平郎門)

헤이로문은 1962년에 복원된 석조 성문으로, 현재는 입장 게이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성의 중심부로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곳으로, 나키진성 전투를 다룬 문헌에도 등장할 만큼 중요한 지점입니다.

성문 옆에는 성내에서 가장 높다고 알려진 오오시미(ウーシミ) 석축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앞에는 ‘나키진성터’ 비석이 있어 사진 촬영 장소로도 많이 찾습니다. 웅장하게 쌓인 석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옛길(旧道)

헤이로문에서 주곽까지는 걷기 편한 석계단이 정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올라가거나 내려올 때 한 번쯤은 인접한 곽을 지나는 옛길을 이용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암반을 깎아 일부러 험하게 만든 이 길은 바닥의 돌도 울퉁불퉁해 걷기 편하지 않습니다.

이는 적의 침입을 쉽게 허용하지 않기 위한 방어 장치로, 과거 치열한 전투를 겪은 성이었음을 실감할 수 있는 숨은 볼거리입니다.

주곽과 우치바루(主郭/御内原)

주곽은 일본 성의 본환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과거 성의 중심 건물들이 자리했던 곳입니다. 현재는 기단과 초석만 남아 있지만, 한때 오키나와 북부 지역의 중심지였음을 떠올리면 깊은 인상을 줍니다.

주곽에 인접한 우치바루는 과거 남성 출입이 금지된 신성한 공간이었으나, 현재는 성 내부에서도 손꼽히는 전망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성내 석축과 함께 에메랄드빛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다면 멀리 이즈나섬까지 바라볼 수 있습니다.

시케마조가쿠(志慶真門郭)

주곽 뒤편, 한 단 아래에 위치한 곳이 시케마조가쿠입니다. 이곳은 나키진성의 후면 방어를 담당하던 동시에, 성주를 가까이에서 보좌하던 사람들이 거주하던 구역입니다.

이곳에서 주곽을 올려다보면 급경사 위로 높게 솟은 석축이 시야를 압도합니다. 이를 통해 나키진성이 얼마나 규모가 큰 성이었는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3. 주변에도 다양한 관광 명소

나키진성터는 나하 시내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주변에 오키나와 특유의 관광 명소가 많아 함께 둘러보면 하루 일정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沖縄美ら海水族館)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인기 관광지인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은 나키진성터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장 큰 볼거리는 세계 최대급 수조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거대한 고래상어입니다. 길이 약 9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몸집이 눈앞을 지나가는 모습은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나가하마 비치(長浜ビーチ)

나가하마 비치는 나키진성터에서 가장 가까운 천연 백사장입니다. 하얀 모래사장과 투명한 바다의 푸른 그라데이션이 인상적이며, 모토부 반도 일대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해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우리섬(古宇利島)

고우리섬은 나키진 마을 앞바다에 떠 있는 원형의 섬입니다. 과거에는 배로만 접근할 수 있었지만, 2005년 길이 약 2km의 고우리대교가 개통되면서 관광지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섬 안에는 세련된 숙박 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가로등이 거의 없어 밤에는 별이 가득한 하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섬 북쪽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광고 촬영지로 알려진 하트록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비세 후쿠기 가로수길(備瀬のフクギ並木)

츄라우미 수족관 북쪽에 위치한 비세 마을에는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후쿠기 나무 방풍림 풍경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미로처럼 이어지는 가로수길을 걷다 보면 다른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도보 산책은 물론, 물소 수레를 타고 여유롭게 둘러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세계유산 나키진성의 매력과 주변 관광 명소를 살펴보았습니다. 북산 왕국의 거성이었던 나키진성은 나하의 슈리성과는 또 다른 분위기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유적입니다. 모토부 반도 일대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나키진성터 방문도 일정에 함께 포함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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