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지부티의 관광지 6선! 영화 ‘혹성탈출’ 촬영지부터 산호초 섬까지

사진 제공 www.shutterstock.com

지부티 공화국은 아프리카 북동부, 일명 '아프리카의 뿔(Corn of Africa)'로 불리는 지역에 위치하며, 홍해의 출입구를 지키는 전략적인 요충지입니다. 국토 면적은 일본 시코쿠의 약 1.3배, 인구는 약 90만 명으로, 1977년에 프랑스로부터 독립하였습니다. 지부티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에메랄드빛 바다! 다이버들이 꿈꾸는 홍해에서 고래상어를 만날지도 모릅니다.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아부호수, 염분 농도가 약 35%에 달하는 아살호수, 사막, 희귀 동물이 서식하는 숲 등 변화무쌍하고 매력적인 관광지가 많은 지부티는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필수적인 절경을 제공합니다. 이번에는 자연 애호가라면 놓칠 수 없는 지부티의 주요 관광지를 6곳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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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지부티의 관광지 6선! 영화 ‘혹성탈출’ 촬영지부터 산호초 섬까지:목차

1. 아살호 (Lake Assal)

사진 제공 Benlilkon93

'아살호'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염호로, 화구호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염호 하면 보통 중동의 사해를 떠올리는데요. 염분 농도가 약 30%인 사해에서 몸이 떠오르는 독특한 체험은 유명하죠. 그런데 아살호의 염분 농도는 무려 사해를 뛰어넘는 약 35%에 달합니다!

지부티에 왜 이런 염호가 생겼을까요? 아살호는 약 10km 동쪽에 있는 타주라만(Tadjoura Bay)에서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형성되었습니다. 호수의 해발 고도는 약 -153m로, 일반적으로 고도가 낮을수록 기온이 높아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바닷물이 고온과 태양열로 인해 빠르게 증발하면서, 염분이 농축된 물만 남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호수 주변은 작은 소금 결정들로 뒤덮여 있어 멀리서 보면 눈이 쌓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진 제공 Blofeld of SPECTRE

아살호의 소금은 주변 유목민들에게 중요한 수입원이 됩니다. 채굴된 소금은 낙타 캐러밴을 통해 에티오피아까지 운송됩니다. 진주처럼 둥글고 귀여운 소금 결정은 선물용으로도 추천할 만합니다.

아살호는 지부티 시내에서 약 120km 떨어져 있으며, 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도로가 포장되어 있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합니다.

2. 아베호 (Lake Abhe)

사진 제공 Rolf Cosar

지부티와 에티오피아 국경에 걸쳐 있는 '아베호'는 주변에 6개의 염호가 있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굴뚝처럼 솟아오른 석회암(트래버틴)과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황 냄새의 증기, 그리고 고온의 온천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은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이 신비로운 풍경은 영화 '혹성탈출'의 촬영지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아베호는 유입되는 아와시강(Awash River)에서 관개용 물을 끌어가면서 수위가 낮아졌습니다. 덕분에 완전히 말라버린 호수 바닥이나 진흙이 된 호수 바닥을 직접 걸어보는 독특한 체험도 가능합니다. 아침에 방문하면 케냐에서 날아온 플라밍고 떼가 먹이를 찾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아베호에 가기 위해서는 지부티 시내에서 4WD 차량으로 5시간 이상 걸립니다. 아베호와 아살호를 1박 2일로 관광하는 투어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호수의 기암괴석이 보이는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거나, 아침 일출을 보며 지부티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3. 그랜드 바라 사막 (The Grand Bara Desert)

사진 제공 Skilla1st

에티오피아 국경 근처에 펼쳐진 '그랜드 바라 사막'은 해발 약 760m의 분지로, 주변이 화강암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낮 동안의 더위가 심하지 않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사막에서는 약 5,000년 전에 그려졌다고 추정되는 기린 암각화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모래바람 속을 달리는 야생 가젤을 만난다면 행운입니다!

매년 12월에는 그랜드 바라 사막 마라톤 대회가 열립니다. 이 대회는 사막에 조성된 직선 15km 코스에서 진행되며,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이 한눈에 보입니다. 겨울임에도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이곳에서는 해 뜨기 전인 아침 6시에 출발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4. 무샤섬 (Moucha Island)

지부티 항구에서 약 30분, 북쪽으로 약 10km 떨어진 타주라만에 떠 있는 섬이 '무샤섬'입니다. 산호초가 아름다운 코발트블루 바다에서는 다이빙, 스노클링, 낚시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변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바비큐를 하며 리조트 분위기를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 제공 Benlilkon93

무샤섬에는 놀랍게도 맹그로브 숲이 있습니다. 바다에서 놀고 난 후에는 맹그로브에 서식하는 생물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지부티 시내에서 가까우면서도 아프리카 대륙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샤섬을 꼭 방문해 보세요.

5. 알타 해변 (Arta Beach)

사진 제공 www.shutterstock.com

지부티 시내에서 해안선을 따라 서쪽으로 차로 약 1시간 30분 달리면 '알타 해변'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다양한 해양 생물을 볼 수 있는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펼쳐진 산호초에는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모여 있으며, 스노클링으로 이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나폴레옹피쉬, 새우, 오징어, 말미잘, 거대한 성게 등 셀 수 없이 많은 종이 서식합니다. 더 깊은 곳으로 가면 거북이나 만타가오리, 돌고래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알타 해변에서는 11월부터 2월 사이에 지부티 해안으로 찾아오는 길이 10m에 달하는 고래상어와 함께 수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6. 데이 숲 (Day Forest National Park)

사진 제공 Singlab

지부티 북부에는 해발 2,000m급 산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산 중턱에 펼쳐진 것이 지부티 유일의 숲, '데이 숲'입니다. 이곳에서는 얼룩말과 표범 등 아프리카의 독특한 동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때 데이 숲은 지부티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이었지만,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로 인해 지난 200년 동안 숲의 90%가 손상되었습니다. 표범과 멧돼지가 사라진 현재, 소말리아 야생 당나귀와 같은 멸종위기종이 여전히 서식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1990년대 초에는 국립공원 지정도 해제되었으나, 최근 보호 활동이 시작되면서 숲의 회복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아프리카의 지부티 공화국은 지리적 요충지로,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중요한 해상 관문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기온이 40도를 넘는 것은 흔한 일로, 상상을 초월하는 더위를 자랑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온이 매우 높아 관광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여행을 계획한다면 비교적 온화한 11월부터 2월 사이가 가장 적기입니다. 이 시기에 지부티를 방문하면 홍해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다이빙과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에 잠시 몸을 담그면, 그 절경에 매료될 것입니다.

지부티와 한국은 여러 방면에서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부티의 인프라 구축과 교육, 보건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두 나라 간의 우정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부티를 방문하면 한국이 지원한 도로, 학교, 병원과 같은 인프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지부티와 한국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따뜻한 국민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지부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지닌 이 매력적인 나라를 직접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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