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의 스파이스 아일랜드! 그레나다(Grenada)의 매혹적인 관광 명소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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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나다는 베네수엘라 북동쪽, 동카리브해에 떠 있는 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작은 나라입니다. 인구는 약 10만 명이며, 영연방 왕국의 일원입니다.

모래사장, 에메랄드빛 바다, 새파란 하늘. 삼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전형적인 카리브해 관광 국가이지만, 이 나라를 소개할 때 빠뜨릴 수 없는 별명이 바로 ‘스파이스 아일랜드’입니다. 예로부터 육두구, 계피, 코코아, 정향 등 향신료 재배가 활발히 이루어져 이러한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육두구는 국가의 주요 생산품으로, 국기에도 육두구 열매가 그려져 있을 정도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지닌다고도 평가받는 그레나다. 이 나라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관광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1. 해저 미술관 (Underwater Sculpture Park)

매우 독특한 해저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해저 조각 공원이라고도 불리는 장소입니다. 영국 출신의 수중 환경 예술가 제이슨 데케어리스 테일러가 2006년에 조성한 세계 최초의 해저 조각 공원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의 25가지 경이로움’ 중 하나입니다.

바닷속에 60체가 넘는 다양한 조각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은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해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잠수하지 않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관광할 수 있는 장소는 아니지만, 다이빙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방문해 보고 싶은 명소입니다.

이곳은 그레나다의 수도 세인트조지스 인근 해역에 위치한 몰리니에르 만(Moliniere Bay)에 있으며, 국립 해양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세인트조지스에서 보트를 타고 이동해야 하며, 푸른 바다 밑에 잠겨 있는 신비로운 조각 작품들은 보는 이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2. 그랜드 안스 비치 (Grand Anse Beach)

과거 CNN의 '세계 100대 해변'에서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는 그랜드 안스 비치는, 설탕처럼 하얀 모래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그레나다를 대표하는 해변 리조트입니다. 약 3km에 이르는 해변 주변에는 대형 호텔부터 소규모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한 숙박 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그레나다의 수도 세인트조지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중요한 거점이 되고 있습니다.

파도가 거세고 수영은 금지되어 있어 해수욕은 어렵지만, 수상스키, 패러세일링, 카약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스노클링이나 다이빙 투어 보트도 많이 준비되어 있어, 해양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이라 할 만한 장소입니다. 추천 방문 시기는 건기에 해당하는 1월부터 5월입니다.

3. 그랜드 에탕 국립공원 (Grand Etang National Park)

그레나다의 관광 명소는 해변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내륙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이 가득한 지역이 펼쳐지는데, 그 중심에 있는 곳이 바로 그랜드 에탕 국립공원입니다. 최근 그레나다는 생태관광(에코투어리즘)에 집중하고 있으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 그랜드 에탕의 열대우림을 자연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보존에 힘쓰고 있습니다.

넓은 공원 안에는 세븐 시스터즈 폭포나 그랜드 에탕 호수 등 아름다운 명소들이 가득합니다. 또한 이 지역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전 세계의 생태학자나 연구자들이 찾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해변에서 휴식을 즐긴 후에는 열대우림 속에서 하이킹을 즐겨보세요. 단, 모든 경로가 도보 이동이므로, 사전에 체력을 길러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4. 포트 조지 (Fort George)

포트 조지는 그레나다의 수도 세인트조지스에 위치한 옛 요새 유적입니다.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세인트조지스 시내를 내려다보기에 최고의 관광 명소로 손꼽힙니다.

요새는 1700년대 초반에 건설되었으며, 당시 그레나다가 프랑스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원래 이름은 '포트 로열'이었습니다. 이후 그레나다가 영국령이 되었을 때, 당시 영국 국왕이었던 조지 3세의 이름을 따 현재의 '포트 조지'로 명명되었습니다.

유적지인 만큼 당시 사용되었던 대포도 지금까지 남아 있지만,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전망입니다. 세인트조지스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 유명하며, 그 최고의 전망 포인트가 바로 이곳입니다.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붉은 기와지붕의 집들과 도시의 초록빛이 어우러진 풍경은 절로 탄성을 자아냅니다. 운이 좋다면 항구에 정박한 카리브해 크루즈의 호화 여객선을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5. 넛메그 팩토리 (Nutmeg Factory)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레나다는 '스파이스 아일랜드(Spice Island)'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향신료 재배가 활발한 나라입니다. 그중에서도 넛메그(Nutmeg/육두구)의 생산량은 세계 6위에 해당하며, 그레나다의 주요 산업 중 하나입니다. 이 넛메그의 가공 과정을 견학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고야브(Gouyave)에 위치한 넛메그 팩토리입니다.

이곳에서는 원재료인 넛메그의 저장 방식부터, 껍질 깨기(크래킹), 선별, 수중 테스트, 포장에 이르기까지 제품화 과정 전반을 가이드와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견학 시간은 약 20분이며, 넛메그가 제품으로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보는 동시에, 그레나다의 노동 현장도 엿볼 수 있어 교육적인 가치도 큽니다. 분명히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한국에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그레나다의 관광지, 어떠셨나요? 그레나다는 종종 스페인의 도시 그라나다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이 글을 읽으셨다면 이제 걱정 없겠죠! 카리브해에 떠 있는 매혹적인 관광국 그레나다, 이제 여러분의 머릿속에도 그 이미지가 분명히 자리 잡았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