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넘치는 유적의 도시, 아드야만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다양한 문명이 교차하는 매혹적인 나라, 튀르키예. 세계유산이 풍부하며, 건축물과 고대 유적지 등 볼거리가 가득한 여행지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추천하고 싶은 곳이 바로 아드야만입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튀르키예 남동부에 위치한 이 도시는 유적의 보고라 불릴 만큼 고대 유적이 풍부한 곳입니다.

이번에는 그런 아드야만의 관광 명소 중에서도 엄선한 추천 명소 5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시 이름조차 생소했던 분들도,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장소를 발견하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의 여행 계획에 꼭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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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넘치는 유적의 도시, 아드야만:목차

1. 네므루트 산(Nemrut Dağı)

아드야만의 상징과도 같은 ‘네므루트 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대표적인 유적지입니다. 해발 약 2,100m의 산 정상에는 기원전 1세기경 이 지역을 통치했던 콤마게네 왕국의 왕릉이 있으며, 그 주변에는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거대한 석상이 늘어서 있습니다. 특히 이 석상들은 모두 머리 부분만 남아 있어, 황량한 산 정상에서 머리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모습이 기이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네므루트 산 관광은 일출이나 일몰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햇살 속에서 석상들이 더욱 신성한 분위기를 띠며, 사진 촬영에도 제격입니다. 산 정상은 여름에도 쌀쌀하니 따뜻한 옷을 준비해 가세요. 아드야만 시내나 인근 도시 ‘카흐타(Kahta)’에서 출발하는 투어에 참여하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2. 카라쿠슈 능묘(Karakuş Tümülüsü)

아드야만에서 북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카라쿠슈는 콤마게네 왕국의 또 다른 무덤 유적으로, ‘검은 새’라는 뜻의 이름은 능묘 꼭대기에 있는 독수리 조각상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거대한 석기 기둥들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당당히 서 있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며, 특히 독수리 조각이 있는 기둥은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촬영 포인트입니다.

주변엔 건축물이 없어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유적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으며, 고지대에 위치해 아드야만 시내와 멀리 네므루트 산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조용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필수 코스입니다.

3. 젠데레 다리(Cendere Köprüsü)

세계사 교과서에서도 익숙한 유프라테스 강. 그 지류인 젠데레 강에 걸려 있는 ‘젠데레 다리’는 고대 로마 시대에 지어진 귀중한 유산으로, 지금도 현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약 서기 200년경에 세워졌으며, 석재를 정교하게 쌓아 만든 아름다운 아치형 구조와 기둥이 특징입니다.

차량은 통행할 수 없지만, 관광객은 걸어서 다리를 건널 수 있으며, 다리 너머엔 깊은 협곡과 청정한 강물이 펼쳐져 있어 현지인들에겐 여름철 피서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유적 감상과 더불어 시원한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숨겨진 명소입니다.

4. 아르사메이아 유적(Arsameia (Eski Kahta))

‘네므루트 산’과 함께 꼭 가볼 만한 유적으로 추천되는 곳이 바로 아르사메이아입니다. ‘에스키 카레(옛 성)’로도 불리는 이 유적은 기원전 2세기 초에 세워진 왕궁 터로 알려져 있으며, 산 위에 자리잡고 있어 도보로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펼쳐지는 경치도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비록 왕궁 건물은 대부분 붕괴된 상태지만, 기둥과 토대, 석판 및 조각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헤라클레스가 왕과 악수하는 장면을 새긴 부조는 인상 깊은 명물입니다. 또 전장 158m에 달하는 동굴도 탐험할 수 있어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산 정상에서의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이며, 조용하게 역사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5. 아드야만 박물관(Adıyaman Müzesi)

도심에 위치한 ‘아드야만 박물관’은 소규모지만 아드야만의 역사와 문화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입문 코스로 제격입니다. 내부에는 토기, 접시, 장신구 등 다양한 소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네므루트 산 정상에 있는 석상들의 축소 모형은 인기 포토존입니다. 실물과 모형을 비교하며 감상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또한, 박물관 외부 정원에는 녹음이 우거진 잔디밭 위에 석상 모형이 놓여 있어 산 정상에서 느끼던 위압감과는 다른 귀여운 인상을 줍니다. 소소한 위트가 느껴지는 전시 공간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마무리하며

이처럼 아드야만은 고대의 숨결이 살아 있는 유적지들이 가득한 매혹적인 도시입니다.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아직 덜 알려진 관광지이기 때문에, 한적하게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에서 직항편은 없지만,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신비로운 유적의 세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드야만에서 색다른 역사 여행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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