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의 세계유산, 성곽 도시 코토르의 자연과 문화·역사 지역을 걷는 여행

발칸반도 서부, 아드리아해에 접한 공화국 국가 몬테네그로는 웅장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두르미토르 국립공원이나, 280종이 넘는 조류가 서식하며 ‘철새의 활주로’라 불리는 스카다르 호수 등도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이처럼 자연유산이 풍부한 몬테네그로에서 또 하나의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곳이 바로 성곽 도시로 알려진 ‘코토르(Kotor)’입니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는 것뿐 아니라, 깊은 역사와 문화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인기 있는 세계유산 관광지로 손꼽힙니다. 이번에는 이 세계유산 코토르의 자연과 문화, 역사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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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의 세계유산, 성곽 도시 코토르의 자연과 문화·역사 지역을 걷는 여행:목차
코토르의 자연과 문화 역사 지역이란?
아드리아해 동쪽 해안에 위치한 몬테네그로의 코토르 만은, 보기 드물게 복잡하게 만곡된 지형이 특징입니다. 그 코토르 만의 가장 안쪽 남단에 자리 잡고 있는 도시가 바로 이번에 소개해드릴 세계유산의 도시 코토르(Kotor)입니다.
코토르는 비잔틴 제국, 세르비아, 베네치아 공화국 등 여러 세력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번영을 이어온 도시입니다. 중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거리와 석조 길이 아름다운 구시가에는 베네치아의 영향을 받은 성벽과 건축물이 남아 있으며, 로마 가톨릭과 그리스 정교 문화권이 겹쳐지는 지역답게 두 교회가 나란히 존재합니다.
코토르에는 4개의 교회, 성벽, 해양 박물관, 1602년에 건립된 중앙 광장의 대형 시계탑 등 대표적인 명소들이 있으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축 양식과 건물군, 전통 문화, 아름다운 경관이 높이 평가되어 1979년 ‘코토르의 자연과 문화 역사 지역’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명칭: 코토르의 자연과 문화 역사 지역 / Natural and Culturo-Historical Region of Kotor
주소: Stari grad, Kotor Municipality, Montenegro
공식・관련 사이트 URL: http://whc.unesco.org/en/list/125/
코토르로 가는 방법
코토르는 크로아티아와 인접한 위치에 있으며, 두브로브니크에서 남동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습니다. 차량으로 약 2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으며, 버스나 페리로도 접근이 가능합니다. 아드리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코토르 만을 유람하는 크루즈 투어, 또는 크로아티아에서 출발하는 당일치기 여행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코토르의 자연과 문화 역사 지역 추천 포인트①: 코토르 성벽
총 연장 약 4.5km에 달하는 코토르 성벽은 베네치아 공화국에 의해 축조되었으며, 몬테네그로를 방문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구시가 내부의 중세 거리 풍경을 즐기는 것뿐 아니라, 뒷산을 올라 해발 약 260m의 성벽 정상에서 코토르 전경을 조망해 보시기 바랍니다.

뒷산 요새 입구로 들어가면 돌계단이 이어져 있으며, 정상까지는 약 1시간 소요됩니다. 붉은 지붕의 건물들과 아드리아해를 내려다보며 오르는 길은 절경 그 자체이므로, 여유가 있으시다면 꼭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단숨에 피로가 날아갈 만큼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어디를 찍어도 마치 엽서 같은 사진이 완성되는 인기 포토 스팟입니다. 정상까지 오르기 힘드시더라도 중간 지점에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으니 부담 없이 도전해 보세요.
코토르의 자연과 문화 역사 지역 추천 포인트②: 성 트리푼 대성당
1166년에 건립된 로마 가톨릭 교회 ‘성 트리푼 대성당’은 코토르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 중 하나입니다. 코토르의 수호성인인 성 트리푼을 모시는 대성당으로, 정면 파사드에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코토르 시가지 모형을 들고 있는 성 트리푼의 조각상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대성당은 총길이 약 35m, 폭 약 17m에 달하며, 로마네스크 양식의 기둥과 장식, 석재 캐노피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왼쪽 종탑에 쓰인 ‘809’라는 숫자는 전신이 되는 교회가 809년에 건립되었음을 의미합니다.
2층의 성유물 전시실에는 베네치아 상인이 이스탄불에서 가져온 귀중한 성물이 소장되어 있으며, 1967년과 1979년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코토르 시 전체와 함께,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복원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성 트리푼 대성당의 기둥은 고대 사원의 석주를 재활용해 복원된 것으로, 고대 벽화 일부도 여전히 남아 있으니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2층 발코니에서는 광장을 포함한 코토르의 아름다운 거리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푸른 바다와 푸릇푸릇한 산들, 붉은 기와지붕이 늘어선 거리와 역사적인 건물들이 어우러진 코토르는, 그저 거리를 산책하며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치유되는 장소입니다. 구시가 자체는 아담한 규모이므로 산책만으로도 금세 둘러볼 수 있지만, 코토르에 오신다면 꼭 성벽 정상까지 올라가 세계유산의 절경을 눈에 담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낮에는 파란 하늘과 베네치아 양식이 어우러진 고풍스러운 거리, 밤에는 은은한 조명으로 빛나는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고급 크루즈 선박도 정박하는 매혹적인 해안 도시 코토르에서, 아름다운 세계유산 여행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