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 안에서 번영해 온 도시, 위린의 추천 관광지 6곳 소개

사진 제공 申威隆

약 340만 명이 거주하는 산시성(陝西省) 북단에 위치한 위린시(楡林市, 유린시). 중국 최대의 관광 명소인 만리장성이 지나가는 도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북쪽에서 오는 사람들이 장안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한, 광석과 광물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어 ‘중국의 쿠웨이트’라고 불리기도 하며, 위린의 주산업으로는 선무현(神木県)에 거대한 탄광 지대가 있습니다. 그중 선부탄전(神府炭田)은 세계 7대 탄전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번에는 이러한 위린의 관광 명소 6곳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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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안에서 번영해 온 도시, 위린의 추천 관광지 6곳 소개:목차

1. 홍석협(紅石峡)

사진 제공 Caitriana Nicholson

위린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홍석협은 홍산 기슭에 있으며, 이름 그대로 붉은색 바위 표면이 보이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방문하기 좋은 시간대는 저녁 무렵으로, 해질녘이 되면 붉은색이 한층 짙어져 그 아름다움이 위린 팔경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홍산서조(紅山夕照)’라 불립니다. 또한 약 10곳의 석굴로 이루어진 송·원대의 웅산사에서는 박력 있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홍석협의 볼거리는 자연 경관뿐 아니라 절벽에 새겨진 시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옛날에는 유학자나 문관이 위린을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지은 시를 새기고 돌아가는 풍습이 유행했으며, 지금도 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예를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2. 전북대(鎮北台)

사진 제공 鲍向阳

위린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4km 떨어진 곳에 있는 전북대는 홍산 장성의 일부로, 관공성이라는 성벽에 둘러싸인 중요한 군사 시설이자 전망대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위린의 유명 관광 명소입니다.

전북대는 처음 전국시대에 건립되었으며, 1607년 명나라 시기에 북방을 진압하기 위해 재건되었습니다. 높이 약 30m, 정사각형 구조의 4층 건물로, 적의 침입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위치에 세워졌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수십 km 밖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위린 최고의 절경 명소로 꼽힙니다.

유구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라 할 수 있습니다.

3. 백운산(白雲山)

사진 제공 Nm900110

도교의 성지로 중국에서 명성이 높은 백운산은 위린시 가현(佳県)에서 남쪽으로 내려간 황허 강변에 위치합니다.
1년 내내 흰 구름이 떠 있는 모습에서 이름 붙여진 백운관은 중국 서북 지역 최대의 도교 건축군으로, 위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송나라 시기에 건설이 시작되었고, 명·청 시대에는 황제가 도교 경전을 이곳 백운관에 봉안하는 등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건축이 활발해졌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지어져 현재는 54개의 건축물, 200종 이상의 신, 400체 이상의 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또한, 도교의 신뿐 아니라 불교, 유교, 민간 신앙의 신도 함께 모셔져 있어 여러 종교가 융합된 드문 관광지입니다. 이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러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4. 통만성(統万城)

사진 제공 Caitriana Nicholson

위린 교외에 위치한 고대 도시 유적 통만성은 5세기, 오호십육국 시대 말기에 흉노의 혁련발발이 건설했습니다. ‘천하를 통일하고 만방에 군림한다’는 의미를 담아 통만성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성벽은 방어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송곳이 3cm 이상 박히지 않을 정도로 매우 단단하게 건축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황토에 풀과 찹쌀을 달여 섞어 극도로 단단하게 굳혔으며, 3cm 이상 송곳이 들어가면 성벽을 만든 인부를 죽여 벽에 묻었다는 섬뜩한 전설도 전해집니다. 부지는 매우 넓어 베이징 자금성과 맞먹는 크기였다고 전해지지만, 1,500년 세월이 흐르며 풍화되고 곳곳에 풀과 나무가 자라 역사적 흥망성쇠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5. 홍간조(红碱淖)

사진 제공 Caitriana Nicholson

중국 최대의 사막 담수호인 홍간조는 위린 시내 중심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선무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의 관광 하이라이트는 철새인 고비머리갈매기입니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이 새의 서식지이자 번식지로, 운이 좋으면 그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린 사람들에게는 생계의 터전이기도 하여, 낚시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 건물이 거의 없어 하늘이 탁 트여 있고, 시원하게 개방된 풍경 속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모터보트를 타고 질주하는 등 다양한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얕은 수심이 이어져 안전하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물가에서의 관광을 즐기고 싶다면, 위린에서 조금 발걸음을 옮겨 홍간조에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6. 파랑곡(波浪谷)

위린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약 130km 떨어진 정변현에 위치한 파랑곡은, 위린의 숨은 명소로 알려진 관광지입니다.

이곳은 미국 애리조나주의 ‘더 웨이브’와 비교되곤 하는데, 지층이 만들어낸 이세계적이고 초현실적인 절경이 매력적입니다. ‘더 웨이브’가 하루 20명으로 관광객 수를 제한하는 곳인 반면, 파랑곡은 같은 위도에 있어 비슷한 경관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치 거대한 갈퀴로 선을 그은 듯한 무늬는 아득한 세월 동안 바람과 비에 침식되어 완성된 것입니다. 직선과 곡선 패턴뿐 아니라 문 모양의 구멍, 땅에 꽂힌 검처럼 보이는 기둥 등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형상이 곳곳에 있습니다. 위린 여행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명소입니다.

◎ 마무리하며

이번에 소개한 위린의 6곳 관광지는 사막과 황토고원을 모두 품은 독특한 자연 경관과, 만리장성·백운산·통만성 같은 역사 건축물이 어우러진 곳들입니다. 이곳에서는 자연과 인문문화가 융합된 웅대한 여행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지금도 남아 있는 성벽은 완벽하지 않지만 도시의 윤곽을 뚜렷하게 보여주며, 위린이 당시 중요한 거점이었음을 말해줍니다. 고도 장안으로 향하는 중계지로 발전한 위린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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