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빈 역사 지구|합스부르크 가문의 영화를 따라가다

주변이 언덕과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사이를 도나우강이 흐르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빈 역사 지구’는 2001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그 범위는 매우 넓어 도심의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빈은 물론 유럽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합스부르크 가문입니다. 중세부터 20세기 초까지 합스부르크 가문의 수도였던 세계유산 ‘빈 역사 지구’를 천천히 산책하며, 그 찬란한 역사의 흔적을 따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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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세계유산 ‘빈 역사 지구’란 무엇인가요

오스트리아에는 총 9곳의 세계유산이 있으며, 수도 빈에는 그중 ‘빈 역사 지구’와 ‘쇤브룬 궁전과 정원군’ 두 곳이 위치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은 합스부르크 가문의 후원 아래 수많은 음악가와 예술가들이 활약하며 문화의 도시로 불려 왔습니다. 현재도 도시 곳곳에는 합스부르크 시대의 번영을 전하는 건축물이 가득 남아 있습니다. 빈 시내에는 100곳이 넘는 미술관과 박물관, 기념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궁전과 정원까지 포함하면 볼거리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합니다.

19세기에는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가 직접 구상한 대규모 도시 개조가 이루어졌으며, 기존의 성벽을 철거하고 ‘링’이라 불리는 순환 도로가 조성되었습니다. 약 5km에 이르는 이 링 안쪽 지역이 대체로 세계유산 ‘빈 역사 지구’에 해당합니다. 링을 따라 노면전차가 운행되고 있어, 이를 이용하면 약 30분 만에 한 바퀴를 도는 것도 가능합니다.

유럽의 중심지라는 이미지와 달리, 구시가지는 도보로도 약 1시간 30분이면 둘러볼 수 있는 규모입니다. 우선 구시가 중심에 자리한 슈테판 대성당부터 관광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빈 역사 지구로 가는 방법

빈 국제공항에는 대한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빈 국제공항은 빈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약 16km 떨어진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시티 에어포트 트레인 CAT을 이용하면 빈 중앙역까지 약 15분이면 도착해 빠르고 편리합니다.

중앙역에 도착하신 후에는 ‘빈 카드’를 구입해 보시기 바랍니다. 빈 중심부의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요 관광 명소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빈 중앙역에서 구시가 중심부에 위치한 슈테판 대성당까지는 지하철 U1을 이용해 단 3정거장 거리입니다.

빈 역사 지구의 추천 포인트 ① 슈테판 대성당

빈을 상징하는 존재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슈테판 대성당입니다.

슈테판 대성당은 12세기 중반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로 건축되었으며, 이후 13~14세기에 걸쳐 ‘건설 공작’이라 불렸던 합스부르크 가문의 루돌프 4세에 의해 주요 부분이 고딕 양식으로 개축되었습니다.

지하 납골당인 카타콤베에는 합스부르크 가문 인물들의 심장을 제외한 내장이 안치되어 있으며, 하루 몇 차례 진행되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 내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북쪽과 남쪽에는 두 개의 탑이 세워져 있는데, 원래는 동일한 높이로 완성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공사 도중 재정난에 빠지면서 북탑의 공사가 중단되었고, 미완성 상태의 탑 위에 둥근 지붕이 얹혀 현재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탑은 교회 첨탑 가운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높이를 자랑해, 충분히 웅장한 위용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 북탑은 엘리베이터로, 남탑은 343개의 계단을 올라 정상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빈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대성당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색상의 타일 지붕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빈 역사 지구 추천 포인트 ② 빈 국립 오페라 극장

1869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 시대에 건립된 빈 국립 오페라 극장(Wiener Staatsoper)의 첫 공연은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인해 무대 장치와 의상 등 많은 자료가 소실되었지만, 1955년 객석 수 2,200석 규모로 재건되었습니다. 재개관 당시의 첫 공연은 베토벤의 ‘피델리오’였습니다. 거의 매일 공연이 열릴 정도로 상연 횟수가 많아,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은 세계에서 공연 일수가 가장 많은 극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빈에 머무는 동안 기회가 된다면 직접 관람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저렴한 입석 티켓의 경우 당일에도 구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페라나 발레는 부담스럽지만 극장 내부를 둘러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가이드 투어도 좋은 선택입니다. 공연 일정에 따라서는 오페라 극장 옆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약 80편의 오페라와 발레 공연을 무료로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빈 역사 지구 추천 포인트 ③ 호프부르크 왕궁

구시가지 남서쪽에 위치한 호프부르크 왕궁(Hofburg)은 합스부르크 가문의 겨울 궁전으로, 현재는 대통령 관저를 비롯해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13세기에 건설된 이후 증축과 개축을 거듭하며, 최종적으로는 18개 동, 약 2,500개의 방을 갖춘 거대한 궁전 단지가 되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상적인 곳은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아내이자 ‘시시’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엘리자베트 황후와 관련된 시시 박물관입니다. 결혼 전날 입었던 드레스와 대관식용 드레스의 복제품, 각종 액세서리 등 엘리자베트의 유품과 자료는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아름다움과 체형 관리에 강한 집착을 보였던 그녀의 침실에는, 오늘날에는 오히려 소박하게 느껴지는 운동 기구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 밖에도 황제의 방, 은식기 컬렉션, 보물관 등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특히 1572년에 설립된 스페인 승마 학교는 매우 독특한 존재로, 화려한 홀 안에서 백마들이 음악에 맞춰 펼치는 마장마술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전통 승마 예술은 2015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인접한 국립 도서관의 프룬크잘도 함께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도서관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장엄하고 신성한 분위기에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

◎ 마무리하며

세계유산 ‘빈 역사 지구’에서는 미술관과 박물관 관람은 물론, 궁전과 정원을 산책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거의 매일 밤 구시가지 어딘가에서 열리는 콘서트입니다. 호프부르크 왕궁이나 쇤브룬 궁전과 같은 세계유산 공간에서 열리는 공연은 관광객을 위해 비교적 간결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 클래식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빈에서는 카페와 레스토랑을 둘러보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합스부르크 제국의 어용 제과점으로 알려진 고급 디저트 숍 데멜, 자허토르테의 발상지로 유명한 카페 자허, 커다란 슈니첼로 잘 알려진 피글뮐러 등은 빈을 대표하는 미식 명소로 손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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