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세계유산 ‘이찬 칼라’ – 중세 이슬람으로 시간여행!

우즈베키스탄의 성지 히바에 있는 구시가지 '이찬 칼라(Itchan Kala)'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최초로 등재된 세계유산입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이찬 칼라는 실크로드의 요충지로 번영했던 오아시스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 성벽 안으로 한 걸음 들어서면, 마치 중세 이슬람 세계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중세 이슬람의 정취가 짙게 남아 있는 세계유산, 이찬 칼라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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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세계유산 '이찬 칼라'란?

이찬 칼라는 우즈베키스탄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히바(또는 히와, Khiva)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16세기에 건국된 히바 칸국의 수도이자 이슬람의 성지로 여겨졌던 도시입니다. 이찬 칼라는 그 도심에 조성된 성벽 안의 거주 구역을 말합니다.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의 전통 도시들에는 이처럼 성벽으로 보호된 내성(內城), 즉 '이찬 칼라' 구조가 흔했지만, 전쟁과 파괴로 인해 대부분 훼손되었습니다. 오늘날까지 원형을 유지하며 남아 있는 곳은 히바의 이찬 칼라뿐입니다.

이찬 칼라에는 모스크와 마드라사(이슬람 신학교)가 각각 20곳, 미나렛(첨탑)이 6곳, 그 외에도 궁전과 영묘 등 약 50여 개의 역사 건축물이 밀집해 있어, 그야말로 살아 있는 건축 유산의 보고라 할 수 있습니다. 1969년에는 '박물관 도시'로 지정되어 본격적인 보존이 이루어졌으며, 199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되었습니다.

중세 이슬람의 도시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찬 칼라는,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과거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찬 칼라 가는 방법

사진 제공 Yussar - 投稿者自身による著作物, CC 表示-継承 4.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77294901による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이찬 칼라가 있는 히바까지는 약 1,000km 떨어져 있어,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타슈켄트 국제공항에서 우르겐치 국제공항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우르겐치 공항에서 히바까지는 버스나 택시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야간 열차를 이용해 이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타슈켄트역에서 우르겐치역까지는 약 18시간이 걸리며, 그 후 우르겐치역에서 히바까지는 버스 또는 택시로 약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찬 칼라의 추천 포인트 ①: 칼타 미노르 미나렛

칼타 미노르 미나렛(Kalta Minor Minaret)은 이찬 칼라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입니다. 서쪽 성문을 통과해 성벽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오른편에 보이며, 푸른색 타일로 장식된 이 아름다운 미나렛은 도시 풍경 속에서도 단연 눈에 띕니다.

다른 미나렛에 비해 짧고 두꺼운 독특한 형태의 칼타 미노르 미나렛은 사실 미완성 건축물입니다. 원래는 높이 109m의 거대한 미나렛을 지을 계획으로 1852년에 착공되었지만, 26m를 남기고 건설이 중단되었습니다.

중단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당시 통치자였던 아민 칸(Amin Khan)의 갑작스러운 사망이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전해집니다. 비록 완공되지 못했지만, 이슬람 건축 특유의 정교한 타일 장식과 압도적인 존재감은 지금도 방문객들을 매료시킵니다. 성벽 안으로 들어가면 꼭 가까이에서 그 아름다움을 감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찬 칼라의 추천 포인트 ②: 쿤 아크

칼타 미노르 미나렛 바로 맞은편에 자리한 '쿤 아크(Koʻhna Ark)'는 이찬 칼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쿤 아크는 17세기에 지어진 왕궁으로, 이름은 '옛 궁전'을 뜻합니다. 요새처럼 성벽으로 둘러싸인 이 궁전 내부에는 칸(당시 군주)의 거처와 집무실은 물론, 무기고와 조폐소까지 갖춰져 있어 작은 도시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인형과 전시물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과 궁정 분위기를 사실감 있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쿤 아크를 방문했다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아크 셰이흐 바바의 고지대'로 불리는 감시탑입니다. 이 감시탑은 이찬 칼라는 물론, 히바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절경 포인트로, 사진 촬영을 원하는 여행자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이찬 칼라의 추천 포인트 ③: 주마 모스크

‘금요일의 모스크’를 뜻하는 주마 모스크(Djuma Mosque)는 이슬람교도들이 금요일마다 예배를 드리는 중심 예배 장소입니다. 모스크 내부로 들어서면 가로 55m, 세로 46m의 넓은 공간에 200개가 넘는 목조 기둥이 빼곡히 늘어서 있어 장관을 이룹니다. 그 수는 무려 212개에 이르며, 각각의 기둥에는 모두 다른 디자인의 조각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주마 모스크는 10세기에 처음 건축된 뒤 여러 차례 보수 작업을 거쳤으며, 시대에 따라 사용된 나무의 종류나 조각 양식도 달라졌습니다. 현재의 내부 구조는 18세기 무렵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슬람 전통 건축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세월의 층위를 그대로 품고 있는 주마 모스크는 이찬 칼라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세계유산입니다. 이찬 칼라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관광 동선상 접근성도 좋습니다.

◎ 우즈베키스탄 세계유산 '이찬 칼라' 정리

볼거리로 가득한 우즈베키스탄의 세계유산, 이찬 칼라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중세의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된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을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이찬 칼라를 찾아가 중세 이슬람 세계의 숨결을 직접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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